우공이산 (愚公移山)
愚(어리석을 우) 公(존칭할 공) 移(옮길 이) 山(뫼 산)
아무리 큰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어지는것을 비유한 말
열자 탕문(湯問)편의 이야기다. 태행산과 왕옥산은 원래 기주의 남쪽, 하양의 북쪽에 있었는데, 산 밑에는 90세가 다 된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가로 막은 두 산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어느 날, 우공은 가족들을 모아 놓고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의 부인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반대했으나 다른 가족들이 모두 찬성했기 때문에 곧 공사에 착수했다.
이를 본 지수라는 사람은 이름 그대로 우직하고 미련한 노인네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우공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그 아들이 죽으면 또 손자가 있고, 또 그 손자의 아들이 또 있을게 아닌가. 이와 같이 자자손손 일을 계속한다면 이 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네.
하늘에서 이 말을 들은 천제(天帝)가 우공의 꾸준한 노력과 성의를 가상히 여겨, 산 하나는 삭동 땅에, 다른 하나는 옹남 땅에 옮겨 놓게 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이란 아무리 큰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어짐 을 비유한 말이다.
초요과시 (招搖過市)
招(부를 초) 搖(흔들릴 요) 過(지날 과) 市(저자 시)
야단법썩을 피우며 자랑하고 다니는것을 뜻하는 말
사기 공자세가(孔子世家)의 이야기다. 공자는 광(匡) 지역을 떠나 포(浦)땅에서 잠시 머문 뒤, 위(衛)나라에 와서 거백옥( 伯玉)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위나라 영공에게는 남자(南子)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사람을 보내 공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공자는 이를 사양하다가 부득이 그녀를 만나러 갔다.
부인은 휘장 안에서 답례하였는데, 이때 허리에 찬 구슬 장식이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냈다. 공자는 돌아와서 불만스러워하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말했다.
나는 원래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기왕에 만났으니 이제는 예로 대해 주어야겠다. 만일 내가 잘못이라면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
위나라에 머문 지 한 달쯤 되었을 때, 영공은 부인과 함께 수레를 타고 환관인 옹거(雍渠)를 시위관으로 옆에 태우고 궁문을 나섰다. 공자는 뒷 수레에 타고 따라오게 하면서 거드름을 피우고 뽐내며 시내를 지나갔다(使孔子爲次乘, 招搖過市之).
이에 공자는 나는 덕을 좋아하기를 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라고 말했다.
초요과시(招搖過市) 란 야단법썩을 피우며 자랑하고 다님 을 뜻하는 말이다.
후기지수 (後起之秀)
後(뒤 후) 起(일어날 기) 之(-의 지) 秀(빼어날 수)
후배들 중의 우수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
세설신어 상예(賞譽)편의 이야기다. 동진(東晋) 때, 왕침(王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미치광이 같은 행동은 어려서부터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날, 왕침이 삼촌인 범영(范寧)의 집에 갔는데, 마침 장현(張玄)이라는 사람이 와 있었다. 범영은 장현과 왕침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다.
그러나 장현은 자리에 앉은채 왕침과는 인사도 하지 않았고, 왕침도 말을 하지 않고 나와버렸다. 범영은 왕침이 장현과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을 꾸짖었다. 그러자 왕침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가 진정으로 저를 알고 싶어한다면, 스스로 저를 찾아올 것입니다. 범영은 왕침의 성격을 칭찬하며 말했다. 너는 매우 희망이 있으니, 참으로 후배 중에서 뛰어난 인물이로다.
왕침은 말했다. 삼촌 같으신 분이 안계셨다면, 이런 조카가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을 전해 들은 장현은 왕침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를 찾아왔다.
왕침도 그를 맞아들여 그들은 곧 좋은 친구가 되었다. 훗날 왕침은 형주자사(荊州刺史)를 맡아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후기지수(後起之秀)란 후배들 중의 우수한 인물 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미도중 (曳尾塗中)
曳(끌 예) 尾(꼬리 미) 塗(진흙 도) 中(가운데 중)
벼슬을 하지 않고 한가롭게 지내는 것을 비유한 말
장자(莊子) 추수(秋水)편의 이야기다. 어느 날, 장자가 복수( 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초왕(楚王)이 보낸 두 대부(大夫)가 찾아왔다.
그들은 장자에게 왕이 관직을 맡기고자 한다는 말을 전달했다. 장자는 낚시대를 쥔 채 그들을 돌아보지
도 않고 말했다.
제가 듣기에 초나라에는 신령스런 거북이 있는데, 죽은지 이미 3천 년이나 되었다더군요. 왕께서는 이 거북을 헝겊에 싸서 상자에 넣고 묘당의 위에 모셔 놓았다지만, 이 거북은 죽어서 뼈를 남긴 채 귀한 대접을 받기를 원했을까요? 아니면 살아서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까요(寧其生而曳尾於塗中
乎)?
사신들이 그거야 차라리 살아서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라고 하자, 장자는 곧바로 그렇다면 어서 돌아 가시오. 나도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고 싶으니까요. 라고 대답하였다.
예미도중(曳尾塗中) 은 벼슬을 하지 않고 한가롭게 지내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사회복연 (死灰復燃)
死(죽을 사) 灰(재 회) 復(돌아올 복) 燃(불사를 연)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득세하는것을 비유한 말
사기 한장유(韓長孺)열전의 이야기다. 서한(西漢) 시대, 양(梁)나라 효왕(孝王)의 수하에는 한안국(韓安國)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는 효왕과 한나라 효경제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여 관직에 올랐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훗날, 그는 위법행위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때 전갑이라는 옥졸이 그를 모욕하자, 한안국은 지금은 불 꺼진 재이지만 다시 타오르게 될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러자 전갑은 다시 탄다면 오줌을 누어 꺼버리겠다. 라고 했다.
얼마 후, 양나라에 내사(內史) 자리가 비게 되었다. 한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내 한안국을 양나라의 내사로 임명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한안국은 곧 석방되어 다시 높은 관직에 올랐다.
이 소식을 들은 전갑은 놀라 달아나 버렸다. 한안국은 전갑이 관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족을 멸하겠다 라고 포고했다. 벌벌 떨며 자수해 온 전갑에게 한안국은 웃으면서 말했다.
오줌을 누어 보아라. 너희 같은 무리들은 문책할 가치조차 없느니라.
사회복연(死灰復燃) 이란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득세함 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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