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 - 36. 활판 인쇄술과 비행기
-구텐베르크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15세기)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456년/세조, 성삼문 등 사육신 처형
15세기는 발명의 시대였다. 독일의 요한 구텐베르크가 활판 인쇄술을 발명, 인류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는가 하면,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자동차부터 헬리콥터, 비행기에 이르는 다종 다양한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일일이 손으로 써서 책을 만들었다. 이런 방법은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많이들고 잘못 옮겨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발명된 것이 인쇄술이다. 초기의 인쇄술은 석판인쇄와 목판인쇄였다.
독일 사람 구텐베르크는 어떻게 하면 좀더 편리하고 빨리 많은 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오랫동안 연구를 거듭했다. 1450년경 마침내 그는 활판 인쇄술을 개발해냈다.(고려시대의 금속활자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보다 78년 빠른 1377년이다) 이는 여러 면에서 매우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우선 프레스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선명하면서도 대량인쇄를 개발해냈다. 이는 여러 면에서 매우 획시적인 방법이었다. 본디 프레스는 술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계였는데, 구텐베르크가 이를 응용하여 인쇄기계로 고안해낸 것이다.
오늘날 영어로 인쇄술을 프레스라 하는 것은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다음으로는 합금으로 모형을 떠서 활자를 주조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활자라는 말 그대로 ㅎ나 자씩 떼어내어 몇번이고 판을 짤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로는 인쇄용 유성 잉크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활판인쇄술은 나침반, 화약과 함께 르네상스 3대 발명품으로 손꼽힌다.구텐베르크가 새로운 기술로 맨처음 찍어낸 책은 (성서)였다.
라틴어로 씌어 있는 이 책은 42행 2단으로 조판되었기 때문에 (42행 성서)라고도 불렸다. 그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모두 47권이다.
15세기경 독일에는 200명 가량의 인쇄업자가 있었으며, 이탈리아에는 인쇄공장을 둔 도시가 무려 77개에 달했다. 이처럼 그의 활판인쇄술은 곧 유렵 각지로 전해졌으며, 최근까지 그대로 전해내려왔다.
그가 발명한 기계는 이후 180년간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금속활자를 주조하는 데 쓰이는 합금은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다.
1452년은 '인류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태어난 해이다. 그는 그림, 조각, 토목, 건축, 수학, 음악, 과학 모든 분야를 섭렵, 예술가인 동시에 과학자, 사상가였던 '만능인'이었다.
과학 분야에서 그가 고안해낸 것들을 보면 자동차, 하늘을 나는 배를 비롯하여, 비행기, 헬리콥터, 대포, 전차 등 실로 그 풍부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는 쉴새없이 실험을 하고 사물의 원리를 탐구했다. 그는 인체에 혈액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다. 그가 남긴 인체 해부도는 사실적이고 정교하기 이를 데 없다.
그는 인체의 구조의 신비에 감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다.
'지저분한 습관과 편협한 판단을 지닌 저속한 사람들은 인간의 신체처럼 지극히 완벽하고 치밀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질 가치가 없다. 그런 사람들은 먹고 배설하는 자루일 뿐이다. 영양물의 통로에 불과한 것이다'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등 그가 남긴 걸작품은 바로 이 같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예술로 승화된 것들이었다.
한편 그는 비행기를 만들어 공중비행을 시도했다. 완전히 성공하진 못했으나 그 수준은 상당한 정도에 이른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혼자서 연구하고 실험했을 뿐 제자가 없었기 때문데 그의 연구는 계승 발전되지 못했다.
만약 누군가가 그의 연구업적을 이어받았더라면 비행기의 발명은 몇백 년 앞당겨졌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연구 기록을 남겼는데, 그 기록은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어 있다가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근대 과학기술이 발명해낸 문명의 이기들이 이미 그의 기록에 나와 있음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기록은 오늘날 23권의 책으로 남아 있다.
'자연은 그대가 세계 도처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도록 가만히 지켜 보고 있다'
이 위대한 인간은 1519년 67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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