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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02 마이컴 1993년 8월호 - 이달의 포커스

 

 

 

 마이컴 1993년 8월호 - 이달의 포커스 

 

 

최종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컨설팅 시대가 온다

이제껏의 '컨설팅'은 대단히 거창한 개념이었다. 예컨대, 일정한 규모를 갖춘 회사가 전산화를 한다고 가정할 때,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는 어떤 기종을 도입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자문을 받는 형태와 같은 그런 극도로 전문화된 직업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기존의 컨설팅이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라고 해서 그런 문제에 봉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어떤 소프트웨어가 맞는지, 시스템이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지 등등 이 궁금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정도를 가지고 컨설팅 회사를 찾을 수도 없고, 그저,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자위하며 스스로 좌충우돌 문제를 해결해 갈 뿐 거의 다른 선택이 없었다. 

 

하이텔 OS 동호회 윈도우 파트 시솝과 부시솝이었던 오재철, 서일오, 정병훈씨와 송명호 씨가 모여 설립한 에프원 컨설
팅은 바로 이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로 안고 시작한다.


"올바른 정보를 제때 공급하자" 라는 대명제를 안고 일을 시작한다는 오재철씨는 윈도우와 인티그레이션 담당이다.

"먼저 뛰어들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1년만 버텨준다면, 그 다음에는 나름대로 컨설팅이란 개념도 정립되고 전망이 있을 것"이라는 송명호 기획실장.


"전, 컴퓨터를 전문으로 하던 다른 분들과는 달리 광고쟁이였습니다. 컴퓨터가 좋아서 뛰어들었죠. 그간 광고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이번 일에 활용할 작정"이라는 정보 담당 정병훈씨.


에프원의 엔진이라고 불리우는 윈도우와 통신 담당의 서일 오씨는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베타테스트쯤이나 돼야 사용자들의 반응이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수정이 되지 않았죠. 이런 때, 먼저 시장과 자료를 조사하는 등의 선행작업을 통한 소고트웨어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면, 번거로운 작업을 반복하게 되거나 사용자의 의견이 무시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프트웨어 설계 디자인 역시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영역이라고 덧붙힌다.

 

이들이 컨설팅 하고자 하는 분야는 윈도우 환경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통신망(LAN) 구축과 활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올바른 선택, 각종 최신 정보와 솔루션 제공, 시스템 사용상의 문제 해결 등이다.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그저 마음속에 묻어둔 채로 지내고, 업체는 업체대로 사용자들의 반응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한다. 이 속에 중개자로 개입해 업체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답답함을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다. 

 

지금 이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모아온 정보를 일단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그런 다음, 그들이 모은 윈도우 정보를 모아 정보만을 제공하는 '윈도우 저널'을 공짜로 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7월 12일 문을 연 이들은 지금 어느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윈도우용 개인정보 관리 프로그램의 디자인 설계를 맡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종 사용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문을 연 이들이 개발자와 사용자의 중개자로서, 또 사용자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보여줄 컨설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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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NT에 대한 기대

윈도우가 오퍼레이팅 시스템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MS-DOS 6.0과 윈도우 3.1의 발표에 이어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중요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비장의 무기로 제시한 제품은 바로 직접 시스템을 부팅시킬 수 있는 윈도우 운영 체제이다. 특히 워크스테이션급의 클라이언트-서버를 지원할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워크스테이션 시장 참여를 본격화하였다.  

 

윈도우 NT에서 MS-DOS와 윈도우용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작동되고, MS-DOS와 윈도우용 시스템이 공존하는 개방형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을 형성한다는 것이 윈도우 NT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윈도우 NT 시스템은 노벨 네트웨어, 디지텔 사의 Pathwork, Banyan Uines, 마이크로소프트 랜 매니저 등의 기존 네트워크 환경과 완벽하게 호환되어 기존의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의 변화없이 윈도우 NT를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작동 방법도 윈도우 프로그램과 매우 흡사하여 윈도우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무리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도스, 윈도우, 워크스테이션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두 호환이 가능하여 기존 사용자를 쉽게 흡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윈도우 NT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텔 386DX급 이상의 시스템이어야 하며, 최소한 12MB의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는 70MB 정도의 빈 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한 16MB의 메모리가 지원되는 MIPS R4000 워크스테이션에서 작동되고, 알파와 클리퍼 칩을 지원한다.

 

그러나 윈도우 NT를 원할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486급 이상의 고용량 시스템이어야 하며 가격도 80만원대에 이르고 있어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아직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네트워킹 사업부의 이병용씨에 의하면 "현재 윈도우 NT는 베타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 도중 DOS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PCTOOLS나 노턴 유틸리티 같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파일 시스템이 다른 윈도우 NT에서 시스템의 문제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아직 NT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어 무조건 에러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타 버전 테스트는 정품 발매시 오류 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완료 단계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베타 테스트 도중에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일반적으로 윈도우 프로그램이 매킨토시에 비해 GUI와 포터블 시스템 통합면이 뒤떨어진다고 말한다. 또 네트워크 리소스를 찾을 수 있는 포괄적인 디렉토리 서비스 면에서는 유닉스의 기능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번 윈도우 NT를 통해 그 폭을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 것이며, 여러 운영체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윈도우 NT의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프로그램은 어느 시스템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현재 PC용으로는 윈도우 환경을 제공하는 윈도우 3.x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워크그룹용 윈도우가 있다. 또 클라이언트 서버용 윈도우 NT 와 함께 더욱 강력한 기능을 발휘하게 될 윈도우 NT 확장 서버 (Advanced Server)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286급 PC에서부터 워크스테이션급까지 모든 시스템을 지원하는 만큼,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8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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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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