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4월호
컴퓨터와 인간의 대화 창구, 모니터
우리가 컴퓨터의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것은 모니터이다. 모니터를 통해 현재의 시스템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작업의 모든 상황을 판단하게 된다.
이 모니터도 컴퓨터의 발달과 함 께 새로운 기술이 보급되어 왔다. 초창기 컴퓨터가 개발되었을 때 사용자의 입력내용이 나타난 것은 모니터가 아니라 프린터였던 시대도 있었다.
물론 그 불편은 엄청난 것이었다. 우리의 눈과 얼굴 역할을 하는 모니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모니터의 안쪽
현재의 모니터와 유사한 장치가 처음 개발된 것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극선관(Cathode-Ray Tube, CRT)이라고 부르는 이 장치에 내부 발광체라 부르는 화학 물질 을 유리관에 바른 것이었다.
이 발광체는 전자총으로 부터 발사된 전자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니터는 다시 두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를 표시하기 위해 전자빔을 전체화면에 주사하는 방식인 래스터 스캔 (Raster Sean) 모니터와 이미지가 나타날 부분만 주사하는 벡터 스캔(Vector Sc| an) 모니터가 있다(그림 1, 2).
특히 벡터 모니터에는 선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일종의 그래픽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특수한 전자총이 장착되어 있어 전체 화면을 주사 하지 않고 정확한 도형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정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반면 내부가 채워진 표면이나 컬러를 표현할 수 없다는 단점으로 소규모의 특수용도에 한정되어 사용된다.
이와 반대로 래스터 스캔 모니터의 전자총은 화면상의 모든 부분을 주 사하므로 면을 가진 사물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래스터 스캔을 채용한 컬러 모니터는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나 애니메이션 연구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래픽 보드의 종류
PC에서 사용되는 컬러 그래픽 보드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VGA, EGA, CGA, MCGA 이다. 이들은 해상도와 표현 색수로 구별된다. 각각의 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HGC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흑백 그래픽 보드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 해상도가 매우 높아 컬러가 많이 사용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아직까지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한글지원이 완벽해 사무용에 적합하다.
CGA
CGA는 최초의 컬러 그래픽 보드이다. 320x200에서 4가지 컬러를 표시할 수 있으며, 640×200 모드 에서는 2가지 컬러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320 x 200이라는 것은 화면에 표시되는 최대 픽셀(Pixel) 이며 가로 320개, 세로 200개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한개의 픽셀은 적색, 초록, 청색의 점으로 구 성된다. 이들의 색 혼합으로 한개의 픽셀을 만들고 또 색을 나타낸다. 그러나 해상도가 낮고 표시 가능한 컬러가 제한되어 있어 가정용 게임, 간단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에 사용되었다.
EGA
Enhanced Graphics Adapter의 약자로 EGA는 CGA에서 지원되는 모드 이외에도 640x200의 16컬러 모드, 640×350의 16 컬러 모드, 640x350의 2 컬러 모드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한글 사용의 어려움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곧바로 VGA 시대로 진입했다.
VGA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PC 표준 그래픽 모드이다. 현재 VGA 보다. 해상도와 컬러가 더욱 많이 표현되는 제품과 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VGA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VGA (Video Graphics Array)는 CGA, EGA, MCGA의 모든 그래픽 모드 뿐만 아니라 640×480 16컬러 모드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비디오 메모리에 따라 표시할 수 있는 컬러와 해상도가 달라진다.
XGA
IBM사가 PS/2 90과 95에 표준으로 장착하고 있다. 기존의 VGA 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확장 모드에 서는 6만 5천 536 컬러를 표시할 수 있다.
컬러 모니터의 종류
컬러 그래픽 보드와 함께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장치는 모니터이다. PC에서 사용되는 모니터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표준 컬러 디스플레이, 인핸스드 컬러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디스플레이, 멀티스캐닝 디스플레이 등이다.
표준 컬러 디스플레이
최대 해상도가 640×200 픽셀로 16색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CGA, EGA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VGA와 MCGA 보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인핸스드 컬러 디스플레이
표준 컬러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컬러를 높인 것이다. 최고 640x350 픽셀의 해상도에 16 컬러를 지원한다.
아날로그 디스플레이
표준 컬러 디스플레이와 인핸스드 컬러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반해 아날로그 기술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더욱 많은 컬러, 컬러 그라데이션 표시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아날로그 모니터에 VGA 그래픽 보드를 장착했을 경우, CGA와 EGA 모드의 해상도 뿐만 아니라 추가로 320×200 256컬러, 640x480 16컬러 모드를 지원 한다.
멀티스캐닝 디스플레이
앞에서 설명한 모니터들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보드에 의해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반면, 멀티스캐닝 모니터는 그래픽 보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니터는 디지털 과 아날로그 신호를 표시할 수 있으며, 그래픽 보드의 출력 신호에 따라 모드를 자동적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이 종류의 제품들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NEC사의 Multisync 모니터이다. 멀티스캐닝 모니터의 대명사로 '멀티싱크'라 불 리워지기 때문이다.
컬러 그래픽 보드 선택 포인트
지원 컬러
컬러 그래픽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는 얼마의 해상도에서 몇가지 컬러를 사용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그래서 최근에 발표된 그래픽 보드들은 다양한 해상도에 많은 컬러를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256 컬러 이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미지 처리와 같은 복잡한 작업에는 더욱 많은 컬러를 지원해야 제대로 된 작업이 가능해 이를 지원하는 그래픽 보드들을 필요로 한다.
4비트 컬러는 16 컬러, 8비트 컬러는 256 컬러, 24비트 컬러는 1천 6백 7십만 컬러까지 표현이 가능하 다.
비디오 메모리
다른 주변 장치에 비해 그래픽 보드는 비디오 메모리에 따라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결정된다. 특히 고급 그래픽 보드는 비디오 메모리를 고속의 VRAM을 사용하지 만 대부분의 저가 그래픽 보드에서는 DRAM을 사용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고해상도에 많은 컬러를 표시하는 작업에는 빠른 비디오 메모리와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
그래픽 프로세서
화면에 텍스트 만을 표시하는 애플 리케이션에는 메인보드 내의 CPU 만의 처리능력으로도 모든 작업이 무리없이 실행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윈도우의 열기로 그래픽 화면에서 작업하는 것이 기본적인 PC 환경으로 자리잡고 있어 그래픽 프로세서의 필 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화면의 표시속도가 느린 관계로 새로운 그래픽 보드, '윈도우 액셀레이터'를 많이
찾고 있다. 이 제품에는 CPU가 처리해야할 그래픽 계산 부분 만을 그래픽 프로세서가 맡게 됨으로 CPU 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호환성
아무리 많은 컬러와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일단 새로운 그래픽 보드를 구입했다면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어떤 것인가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그래픽 보드를 구입할 때 함게 지원하고 있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버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래스터 모니터와 전자빔은 화면 위에서 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주사하며, 특히 컬러 모니터에는 3개(적색, 초록, 청색)의 빔을 주사한다. 이때 주사 속도는 화면 전체를 초당 30에서 60회 주사한다.
벡터 모니터의 전자빔은 지정된 위치를 직접 주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방식은 메모리가 적게들며 처리 속도도 더욱 빠르다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표시됩니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4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글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공감♡버튼 살짝 눌러주세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컴퓨터관련 > 마이컴 1993년 4월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컴 1993년 4월호 - 미리보는 엑스포 '93, 자원 재활용으로 꾸미는 환경 박람회 (0) | 2020.11.13 |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컴퓨터 별곡, 컴퓨터와 대화하는 잡지「CD 매거진」 (0) | 2020.11.08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컬러프린터의 대중화를 꿈꾼다, HP 데스크젯 505K (0) | 2020.11.05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컴퓨터 세상살이, 성큼 다가선 홈뱅킹 시대 (0) | 2020.10.30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컴퓨터 실력 겨루기 한마당, 경진대회와 공모전 (0) | 2020.10.27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이달의 TIPS (0) | 2020.10.23 |
마이컴 1993년 4월호 - 완벽한 글꼴 표현,그레이스케일 폰트 (0) | 2020.10.21 |
마이컴 1993년 4월호 - PC통신, 통신의 감초 프로토콜 (PROTOCOL) (0)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