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간지 마이컴 1992년 4월호 - PC통신의 기초
PC 통신 기초
통신용 소프트웨어와 BBS 접속
"모뎀과 이야기 5.0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통신을 사용 할 수 없습니다.
형 말로는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서 접속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통신을 할 수 있나요?"
이것은 실제로 한 독자가 마이컴 편집부 앞으로 보내온 편지의 내용이다. PC와 전화, 모뎀, 그리고 통신용 에뮬레이터를 갖추었으면 통신을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끝낸 셈이다.
그러나 편지의 주인공인 이 독자는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도 실제로 사용 하는 법을 몰라 곤란에 처해 있다. PC와 전화, 모뎀의 설치법은 이미 지난 호에서 설명했다. 이번 호에는 통신용 에뮬레이터란 무엇인지, BBS에 접속하면서 그 기능을 알아 보기로 한다.
통신용 에물레이터란
통신용 에뮬레이터란 통신용 소프 트웨어를 뜻하는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야기나 인토크,
수퍼 세션 등이 바로 그것이다.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PC와 PC, 또는 PC와 호스트 컴퓨터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CP/M 시절부터 유명했던 크로스톡(CrossTalk)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셰어웨어였던 프로콤(ProComm), PC TALK 등의 영문 소프트웨어와 한토크, 메디콤 등의 한글 소프트웨어가 많이 사용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막강한 기능을 자랑 하면서도 그동안 공개 소프트웨어로 보급되었던 이야기와 영어, 일어, 중국어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국적 에뮬레이터 수퍼세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에 접속하게 되면 이야기를 사용한다는 사람들이 많아 그 보급력에 놀라울 정도다.
이 외에도 인토크, 한토크, 컴토크, 따르릉 등이 있는데,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처음에는 일단 BBS에 접속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이후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도록 한다.
가장 많이사용되는 경북대 하늘소에서 제작한 이야기
소프트웨어에 의한 통신 환경 설정
모뎀 자체에도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통신용 소프트웨어에도 터미널 기능, 모뎀 제어 기능, 파일 송수신 기능, 코드 변환 기능 등이 있다. 사용자는 통신용 소프트웨어로 자신의 시스템 환경과 파일 송수신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의 환경을 미리 설정 하도록 한다. 특히 모뎀 제어 기능 중 에서 전송 속도, 전송 방식, 패리티 기능 등은 기본적으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통신용 파라미터 설정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몇 개의 파라미터를 갖고 있다.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통신 파라미터 들은 사용자의 컴퓨터가 호스트 컴퓨터에 접속해서 통신할 수 있도록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조건을 정한 다. 따라서 파라미터가 잘못 설정되어 있으면 통신은 불가능하다.
1. 데이터 비트
데이터 비트는 전송되는 각각의 문자를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비트 수를 말한다. 즉 한 개의 문자를 나타 내기 위해 몇 개의 비트를 사용하느냐를 미리 정하는 것이다. 이 데이터 비트는 보통 7비트나 8비트를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바이트 한글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데이터 비트는 8비트가 된다.
2. 패리티 비트
패리티 비트란 통신 도중 발생하는 에러를 검사하기 위해 고안된 코드로서, 보통 데이터 비트 뒤에 붙여진다. 패리티 비트는 짝수(even)나 홀수(odd)로 지정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생략하고 있다 (none). 짝수(even) 패리티 비트는 패리티 비트를 포함하여 전송되는 데이터 비트가 항상 짝수가 되게 하는 비트이며, 홀수(odd) 패리티 비트란 항상 홀수가 되는 비트이다.
패리티 비트 생략(none)이란 패리티 비트를 전혀 포함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7비트 데이터 비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홀수 패리티를 선택하고, 8비트 데이터 비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패리티를 생략하고 있다. 케텔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BBS에 접속하려면 패리티 비트 파라미터를 생략(none)으로 설정해야 한다.
3. 정지 비트
정지 비트(Stop bit)란 문자의 끝을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호이다. 정지 비트는 1이나 2를 선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1 을 채택하고 있다.
4. 전송 속도
전송 속도란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를 말하며 보통 1초당 전송되는 비트 수(bit per second : bps)로 나타낸다. 이야기에서는 선로 속도로 표현하는데, 호스트측 모뎀이 제공하는 최대 전송 속도와 사용자가 사용 하는 모뎀의 최대 속도를 넘을 수 없다. 보통 2400bps를 지원하므로 여기에 맞춰 자신의 전송 속도를 조정 한다.
잘못된 설정으로 발생하는 문제들
통신 포트의 잘못된 설정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킨 후 전화를 걸면 입력한 글자들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고 커서만 깜박거릴 때가 있다. 이것은 통신용 소프트웨어 설치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으로, 특히 통신 포트가 잘못 설정되어 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통신 소프트웨어의 사용 설명서를 참조하여 포트를 변경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마우스 포트가 1번으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통신 포트를 2번으로 설정한다.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AT라는 명령을 주었을 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화면에 'OK'라는 응답이 나올 것이다.
알 수 없는 문자가 나옴 - 한글 문제
예전에는 사용자의 컴퓨터가 어떤 한글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 나오고 있는 통신용 소프트웨어들은 조합형과 완성형을 모두 지원하고 있어 한글 문제에 관해서는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면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은 데도 화면에는 알 수 없는 문자들이 나올 때가 있다. 이는 통신용 소프트웨어에서 한글을 잘못 설정했을 때 생기는 문제로, 케텔, PC-Serve 등 국내의 대표적인 대규모 통신 서비스 는 모두 완성형 한글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사설 BBS 중에는 7비트 완성형 한글이나 상용 조합형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접속하고자 하는 BBS가 사용하는 한글에 맞춰 통신용 소프트웨어의 한글을 설 정하도록 한다.
화면의 겹침
통신을 하다가 현재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기 위해 명령을 주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바뀌면서 깨끗하게 출력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 화면에 겹쳐서 다음 화면이 한 줄씩 떠오를 때가 있다. 이 경우 화면이 깨끗이 정리되지 않고 이전 화면에 겹쳐져서 나오므로 새 화면을 읽기가 매우 어렵다. 이것은 호스트와 사용자의 터미널 타입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케텔과 PC-Serve는 VT-100과 FS220-b라는 두 개의 터미널 타입을 지원한다. 이전 화면이 지워지면서 새롭게 다음 화면이 나타나지 않고 아래로부터 느리게 스크롤되는 것은 자신이 사용하는 통신용 소프트웨어에서 설정한 터미널 타입과, PC 통신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터미널 타입이 서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화면이 겹쳐서 출력된다면 통신 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터미널 환경을 설정하는 메뉴로 가서 현재의 터미널 타입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
BBS 접속
AT라는 명령에 OK라는 응답이 나왔으면 이제 전화를 걸어보자.
전화를 거는 명령은 ATDT로, AT는 우리말로'차렷'에 해당하는 Attention을 뜻한다. DT는 Dialing Tone,
즉 전자식으로 전화를 걸라는 명령이다. 만일 기계식 전화를 사용한다면 Dialing Pulse를 나타내는 ATDP를 선택한다.
예) 케텔에 전화걸 때: ATDT3939999 또는 ATDT3122868
PC Serve에 전화걸 때: ATDT7920123
보통은 자동 전화걸기가 있어 전화 번호부에서 전화번호를 여러개 선택 하고 <리턴>키를 치면 전화가 걸릴 때까지 자동적으로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준다. 만일 사용자가 10초라는 숫자를 정해 놓으면 전화를 걸어 통화중일 때 그 시간 만큼만 기다렸다가 다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이렇게 해서 전화가 걸리면 ID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어느 BBS나 신규 가입자를 위해 회원이 아닌 사람도 서비스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임시 ID를 제공하고 있다. 케텔의 경우 처음 접속하는 사람에게 KETEL을, PC 서브는 GUEST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면 가입 절차에 대한 안내문이 나온다.
다음 호에는
BBS에 접속이 되었으면 통신의 반은 해결된 셈이다. 나머지 반은 통신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야 빨리 터득할 수 있다. 다음 호에는 BBS에 접속, 통신을 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2년 4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컴퓨터관련 > 마이컴 1992년 4월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컴 1992년 4월호 - 게임공략, 대항해시대 -- 1부 (0) | 2019.04.12 |
---|---|
마이컴 1992년 4월호 - 이달의 Computer TIPS (0) | 2019.04.10 |
마이컴 1992년 4월호 - 컴퓨터 별곡, 게임도 영화처럼 (0) | 2019.04.09 |
마이컴 1992년 4월호 - 멀티미디어의 화상압축기술 [DVI] (0) | 2019.04.07 |
마이컴 1992년 4월호 - 나라밖 소식 (0) | 2019.04.02 |
마이컴 1992년 4월호 나라안 소식 - 3부 소프트웨어. 2편 (게임용) (0) | 2019.03.27 |
마이컴 1992년 4월호 나라안 소식 - 3부 소프트웨어. 1편 (교육 업무용) (0) | 2019.03.27 |
마이컴 1992년 4월호 나라안 소식 - 2부. 하드웨어 소식 (0) | 2019.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