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6월호  

 특집 - 속속들이 파헤쳐 본 한글 윈도우 3.1 (1편) 

 

 

 

 


I. 서론

윈도우의 탄생 이후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현실에서 볼 때 그래픽 운영 환경인 윈도우는 어떻게 보면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윈도우를 통해 여러 방면이나 활용도 면에서 100% 활용하는 사용자들도 있었지만, 그러나 사용자가 원하는 빠른 인터페이스와 스크롤, 그리고 다중작업들은 386이상의 기종을 요구하였고, 고용량의 하드, 4M 이상의 램 등 매우 부담스러운 사양이 필요해졌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급속히 다량 보급되었던, 286 시스템에서는 16비트 운영체계로 그림만 보는 수준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윈도우 3.0이 나왔을 당시 XT를 가지고, 2DD 20여장에 담아 20MB 하드디스크에 복사하고는 윈도우를 돌리던 일이 있었다.

 

물론, 이때는 그저 눈요기로 구경만 하고 끝났을 뿐 실제 사용은 해보지 못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따라서 XT, AT(286)를 가진 독자들에게는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미안한 제안을 하고 넘어가겠다.

 

우선은 시스템을 빨리 바꾸라는 것이다. 현재 워드나 도스 공부만으로 만족할 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빨리 버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컴퓨터라는 것은 무궁무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정보매체이다. 21세기를 생각하는 32비트 사용자가 되어달라는 바람이다. 

 

둘째는 최소한 386DX에 100MB 이상의 하드디스크, 4M 이상이 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기업체의 기본 메모리가 1MB인 386SX(중앙처리장치만 32비트 처리, 디스플레이 16비트 처리)따위는 절대 구입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으로는 속도면에서 진정한 32비트 운영 체계를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로 흑백(Mono)환경을 가진 독자들은 빨리 컬러로 바꾸라고 부탁한다. 최소한 1M의 램을 보유한 VGA 카드를 포함하는 SVGA란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앞으로의 그래픽 중심 운영체제에 있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멀티미디어 환경에 빨리 접하기 위한 장비들이 있으면 더욱 유리하고 쉽게 접근하리라 생각된다. 음악카드, 영상 편집카드, CD-ROM, 스캐너 등이 그 기본장비이다.

 

이러한 장비들 역시 윈도우라는 환경을 지원하는 드라이버가 지원하는 것들이어야 한다. 필자의 서론이 엿가락 늘어지듯 길어진 것은 이 글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이 단순 읽기만이 아닌 실제 한글 윈도우를 사용해 보고 필자와 같은 느낌을 느껴보길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내놓을 차세대 운영체제를 생각해 볼 때, 미리 맛보기가 아닌 GUI(Graphie User Interface) 체제에 대한 완전한 습득과 사용에 익숙해지라는 부탁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러한 운영체제에 대한 적응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여러분 집에 있는 컴퓨터는 단순 가전제품으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서론은 접어두고, 독자 여러분들과 같이 윈도우의 세계로 들어가기로 한다. 단, 필자의 글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전문 용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전혀 모르는 이들도 차세대 운영체제에 쉽게 접하고 익힐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필자가 가진 멀티미디어 제작툴을 이용한 윈도우 멀티미디어 환경호환성 역시 중요하게 설명할 것이다. 이는 요즈
음 각광받는 오디오, 비디오, 프레젼테이션 등의 통합 멀티미디어와 윈도우와의 관련성을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II. 윈도우의 역사 

윈도우는 IBM-PC의 한 역사를 이루는 줄기로 표현되는데 그 줄기는 다름아닌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즉, GUI를 일컫는다. 이는 CUI(Character User Interface)에 의한 기존 방식과는 개념이 다른 한 줄기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출력물을 얻는 위지위그(WYSIWYG)의 개념이 일반화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윈도우는 1985년 11월에 1.0이 발표되었는데 이 때만 해도 2개의 플로피로 실행이 가능하며, 평면식 구조로 되어 있었다. 즉 다중 창문의 윈도우가 아닌 일반 유틸리티처럼 단순 평면 작업만을 지원하였다.

 

1987년 9월에 이르러 윈도우 2.1이 발표되었다. 윈도우를 중복 표현할 수 있었고 마우스와 키보드 인터페이스가 확장되었다. 또한 EMS 메모리를 지원하면서, 미약하긴 해도 도스의 기본 메모리인 640KB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1990년 5월에 드디어 286/386 버전의 통합 버전으로 최대 16M메 모리를 액세스 할 수 있는 윈도우 3.0이 등장했다. 이에 맞추어 한글 윈도우 3.0이 91년 10월에 발표되었다. 속도는 늦으나, 한글 아웃라인 폰트를 제공한 점이 획기적이었다. 그러나 프린터의 제한과 호환성 문제를 야기시켰다.

 

그후 3.01이 발표되며, 오브젝트 링킹 앤드 임배딩(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 기능 제공과 103키 사용이 추가되었다.

 

1992년 4월에 이르러 영문 윈도우 3.1이 발표되었으며, OLE 지원 및 트루 타입 글꼴(True Type Fonts), 멀티미디어, 3차원 아이콘 등을 지원하여 사용하기 쉽고 사용자들의 측면에서 볼 때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더불어 리얼 모드는 지원하지 않게 되었다.

 

 

 


III. 윈도우란?

윈도우 환경은 분명히 사용자의 환경을 100% 활용도 면에서 끌어 올리기 위한 유틸리티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차츰 시스템들이 고용량, 고성능화 되어가면서 좀더 나은 그래픽과 더욱 편한 인터페이스를 자꾸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의 개발은 윈도우 개발이란 결론으로 이끌려갔다.

 

즉,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접하며 변경된 것이 바로 윈도우이고, 매킨토시의 영향으로 한층 더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

 

즉,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통한 사용자와의 만남, 위지위그(WYSIWYG: What You See It What You Get)의 완벽한 지원, 멋진 PC 환경, 편안한 작업, 기존 도스용 프로그램 100% 지원, 가정자동화(HA:Home Automation) 의 지원, 강력한 네트워크 서버 기능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프로그램들과 앞으로 나올 여러 방면의 프로그램들을 한가지 윈도우를 통해 다중작업 기능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보던 운영체제의 대명사인 도스에서는 상상키 어려운 일이었다. 사용자들은 윈도우내에서 바로 위에 언급한 모든 작업을 동시에 수행 할 수 있다. 실제로 위의 작업들을 할수 있는 주위의 사람들을 못 만나서 어렵게 이해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고, 단지 하드디스크에 있기는 하지만 구경거리 정도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윈도우 사용자들도 많을 것이다.

 

필자는 강력하게 "사용하라 그러면 얻을것이고, 익숙케 될 것이며, 더욱 빠른 컴퓨터의 세계를 접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하나의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윈도우 환경은 기존업체들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한층 빛을 발하게 되었고(특히, 탁상출판,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그래픽 분야), 그 결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추어 국내에 선보인 것이 바로 한글윈도우 3.0이었다. 정부 공식 프로그램으로까지 인정되며 확산을 꾀하였던 한글윈도우 3.0은 늦은 16비트 체계방식, 외곽선 글꼴의 처리속도 미흡, 네트워크 서버의 미약한 기능, 기존의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기대만큼 큰 결실을 얻지 못하고, 사용자들의 외면으로 결과적으로 한메 소프트의 한데 한글 포(For) 윈도우 (영문 윈도우에 한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라는 프로그램의 탄생을 불러왔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윈도우 시장에 대한 참여와 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자극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던 점은 인정한다.

 

이러한 시장 경제의 추세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인식이나 한듯 한글 윈도우 3.1의 출시를 미루었고, 많은 기능과 국내 사용자에 맞는 스타일의 기능을 대폭 증강시켜 이번에 내놓게 된 것이 바로 한글윈도우 3.1이다. 

 

이러한 경로와 기능들을 가지고 출범한 윈도우의 세계는 실로 무궁무진하고, 넓다. 제자리에서 워드나 작업하고 게임이나 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이제는 한글윈도우 3.1과 더불어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PC탐험에 나설시간이 다 된것 같다.

 

 

 


IV. 한글윈도우 3.1 패키지 소개 

한글윈도우 3.1은 필자에게 개선 되어진 점에 대한 소개서와 2HD 13장, 그리고 베타버전이라서 버그 발견시 연락할 수 있는 문서가 같이 포함된 상태로 전해졌다.

 

두번째 베타 테스트 버전이었고 5월 30일 이후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아 독자 여러분에게 선보일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5월 21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한글 윈도우 3.0 버전에 비해서 무척 커진 분량(3.0 폰트디스켓을 제외했을때)이었고, 실제로는 약 15메가의 분량이기는 해도 하드디스크가 21메가바이트 이상 여유가 없을 때는 아예 인스톨도 안된다. 비디오는 VGA 전용이다.

 

필자의 시스템은 영문 MS-DOS 5.0, 386-DX-40, 8M램, 300MB 하드디스크, 비디오 블라스터, 사운드 블라스터, CD-ROM, 그리고 모니터는 수퍼 VGA 상태에서 800x600 모드로 전환하여 사용하였다.

 

 

 


V. 한글 윈도우 3.1의 요구 환경

한글윈도우 3.1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시스템 사양특징은 우선 16비트를 지원하지 않는 32비트 체계 386이상의 시스템만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즉, 386이상 기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도스 3.2이상을 지원한다.

 

또한 한글 위도우에서 제공하는 한글 바이오스 HBIOS가 메모리에 상주한 상태에서 450KB 이상의램을 요구한다. 물론 1메가의 램에서도 돌아간다는 뜻이다 (단지, 1메가바이트 이하의 램에서는 표준 모드만 지원하고, 386 확장은 지원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의미는 진정한 윈도우 개념인 동시 다중작업의 처리를 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특히, 한글 윈도우 3.1에는 주의할 사항을 몇가지 명기해 놓았는데 그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설치 프로그램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한글 바이오스(Hbios.com)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설치해야 된다. 

 

둘째 기존 한글 바이오스는 한글 윈도우 3.1에서 사용할 수 없다. 원도우내에서 도스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기존의 한글 바이오스를 제거하고, 한글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HBIOS'를 사용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한글 HBIOS.COM은 VGA호환 디스플레이에서만 실행된다.

 

 

 


VI. 한글 윈도우 3.1의 설치

HBIOS를 띄우면 한글 상태로 화면이 전환되고 셋업을 실행하면 13장의 디스켓이 차례로 설치된다. 새로 추가된 사항들이 몇가지 있는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과거 한글 윈도우 3.0을 내놓았을 당시에는 제품을 보면 우리 나라 실정과는 맞지 않는 영문 윈도우 복사판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준 것과는 달리, 이번 3.1 버전은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편리한 퀵 인스톨 기능과 한글 자판 2/3벌식 선택, 입력시스템의 자소 단위 삭제 기능, 800×600 수퍼 VGA모드 지원 및 한글 트루 타입 글꼴 지원 등이 그것이다.

 

셋업을 끝내고 나면 'Config.sys' 와 'Autoexec.bat'가 변하며, 컴퓨터를 다시 부팅시키라고 요구한다. 재부팅에 들어가면 HBIOS가 C:\> 루트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또한 한글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캐시(Cache)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그러나 영문 도스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도스용 프로그램인 노턴 커맨더 (Norton Commander) 따위에서는 시스템이 멈추어 버리는 현상이나타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공하는 한글 도스만을 사용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는 국가간의 정보를 정확히 줄 수 있는 country.com 파일 때문이라고 한다. 한글로 파일 이름을 입력시키는 등의 작업을 하려면 우리나라 코드 등에 관련 정보를 정확히 넘겨줄 수 있는 것은 한글도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독자중에 필자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Autoexec.bat와 Config. sys를 자신의 시스템에 맞게 재 수정 하여야 할 것이다. 실제 윈도우를 잘 활용하고 사용하는 이가 대부분은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영문 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기에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장하는 한글 도스의 상태하에서만의 사용 주장은 좀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 들 었다.  

 

 

 

 

VII. 한글 윈도우 3.1이 나아진 점 

 

32비트 전용 프로그램

32비트 전용을 채택하여 빠른 속도(2배~10배)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영문 윈도우는 16비트 처리방식의 한계로 속도가 빠르다고는 해도 실제로 사용자가 느끼는 디스플레이와 서버의 화면 전환 속도 등은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글 윈도우 3.1의 경우에는 386이상의 상위기종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여 완전한 32비트 체계를 선보였다. 앞으 로 나올 윈도우 NT가 진정한 32비트 체계라고 하는데 이보다 앞선 한글 윈도우의 32비트 수용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글 입력 시스템 개선

한글 입력 시스템, IME(Input Method Editor)는 2벌식과 3벌식 자판을 모두 지원한다. 2벌식 자판의 경우는 자소단위 지우기와 글자단위 지우기의 두가지 종류를 지원하며 3벌식은 3-90 자판과 공자판을 지원하는 2가지 종류의 IME가 제공된다.

 

두 자판 방식 모두 자소단위 지우기 를 제공한다. 자소단위 지우기는 과거 윈도우용 워드를 쓰면서 짜증스럽던 지우기 과정을 도스용 워드 ‘한글'처럼 자소 단위로 지우게 하는 역할을 말하는데 국내 사정에 많은 신경을 쓴듯한 느 낌이 들었다.

 

 

 

글꼴의 개선 

한글 트루 타입 글꼴의 제공은 국내 실정에 맞는 한글 윈도우 3.1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이는 한메소프트의 '한메한글 포(For) 윈도우'와 휴먼컴퓨터의 '글꼴지기'가 제공하는 글꼴들과 호환이 된다. 

 

한글 글꼴은 기본적으로 트루타입 글꼴인 바탕체(구 명조체), 돋움체 (구 고딕체), 궁서체, 굴림체 등 4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2가지 (바탕체, 돋움체)의 한자 글꼴이 제공된다.

 

영문의 경우는 100% 기존 영문 윈도우의 트루 타입 글꼴을 사용할 수 있으며, 3.0의 폰트도 제어판의 글꼴추가에 의해서 설치할 수 있다.

 

시스템 글꼴은 12×12, 16x16, 20x20의 세가지 비트맵을 지원하여 매우 미려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페인트 브러시에서는 세로쓰기 기능이 가능해졌는데 이는 기본글꼴 4가지에 국한된다.

 

 


네트워크의 개선 

한글 윈도우 3.1은 시스템과 연결된 모든 프린터와 네트워크 드라이브와 연결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과거 한글 윈도우 3.0 버전에서 몇 가지로 제한한 것과는 달리,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을 따로 수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인쇄 속도가 빨라졌다는것 역시 들 수 있는데, 현재는 국내의 프린터 업체에서 개발 지원된 프린터로 제한하고 있으나 ISV/IHV를 통한 드라이브의 개발로 광범위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3.01 한글 윈도우 드라이버들과는 호환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개체 포장기(Object Packager)와 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기능 

개체포장기는 정보를 연결하거나 포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보조 프로그램이다.

 

이미 영문 3.1 사용자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료들을 다른 프로그램 내로 쉽게 이동시켜, 개체화시켜 주는 작업을 말한다.

 

이는 멀티미디어와 새로운 워드프로세서의 개념, 혹은 프레젼테이션에 필수로 자리잡아가고있다. 또한 상징, 문자의 아이콘화를 통해 사용자의 이해와 폭넓은 응용성을 지원한다.

 


그 외 눈여겨 볼 개선사항

첫째는 더욱 빨라진 파일 관리자의 속도를 들 수 있다. 이는 복사, 이동, 드라이브 교체 등의 처리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져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다.

 

또한 드래그 앤드 드롭(Dr ag-And-Drop)의 기능 추가로 사용자는 원하는 파일을 마우스만으로도 빠르게 인쇄 복사를 할 수가 있다. 

 

둘째는 디스크 캐시(Disk Cache) 프로그램인 'SMARTDRY'가 개선된 것이다. 필자가 써본 경험으로는 영문 도스의 프로그램과 충돌이 일어났다. 아마도 한글 도스의 상태를 요구하는 것 같다. 

 

셋째로는 윈도우 모드의 MS-DOS 박스 지원을 들 수 있는데 사용자는 여러개의 MS-DOS용 응용 프로그램을 윈도우로 만들어 동시에 한 화면에서 동작시켜 작업할 수 있으며, MS-DOS용 응용 프로그램에서 작업한 파일 내용을 복사하여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새로운 API를 기존 한글 구동 프로그램(일명 HECON)에 추가해야만 한다.

 

이는 곧 기존에 제공하는 한글 카드의 HECON을 쓰는 사용자들은 HBIOS로 대체하여 사용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운 새로운 API에 맞춘 HECON이 나오면 그것을 사용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은 윈도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글 카드 회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정한 API기준에 맞는 바이오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기 전까지는 HBIOS만 사용하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멀티미디어의 지원 

멀티미디어는 그래픽, 소리, 움직이는 화상, 비디오 및 다른 종류의 매체를 다중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 파일이나 문서까지 추가, 아울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멀티미디어이다. 소리 카드와 미디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기능을 가진 음향기기도 지원을 한다. 

 

특히 차세대 컴퓨터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맞게 CD-ROM드라이버와 비디오 드라이 버를 지원한다.

 

 

 


VIII. 한글 윈도우 지원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 

한글화에 따른 운영체제 시장의 판도는 윈도우의 채용으로 규모가 극대에 달한 느낌이다. 이런 윈도우의 추세에 발맞추어 발전을 거듭해 간 것은 역시 응용 프로그램들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외국 프로그램의 한글화 였으나, 점차로 국내 실정에 맞는 사용자들의 측면을 충분히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러한 시장의 형성은 국내 자체 개발팀에게 자극을 주었고, 많은 응용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게 하였다.

 

지금도 약 50여개의 국내 업체에서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을 몇가지 살펴보기로 하자. 단, 필자는 영문 윈도우보다는 한글 윈도우를 겨냥한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몇몇 프로그램의 소개에 치중한 것을 밝힌다.

 

 


탁상출판 및 워드프로세서 분야

가장 많은 업체에서 뛰어들어 개발 중인 분야이다. 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탁상출판(DeskTop Publishing)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매킨토시의 퀵 익스프레스와 같은 출판 전용 프로그램에 대적할만큼 발전을 거둔 것은 과히 윈도우의 힘을 증명하는 예이다.


 

 

문방사우 2.0

세계최초로 그레이 스케일 글꼴(Gray Scale Fonts)을 개발 지원하며, 완벽한 위지위그(WYSWYG)의 실현, 자체 윤곽선 폰트에 의한 인화지/필름 출력 및 세로 출력과 다양한 화상 포맷의 지원이 가능하다.

 

원래 2.0부터는 윈도우 3.1 하에서만 돌게 했기에 이번에 발표되는 한글 윈도우 3.1에도 포함하였다. 전문적인 출판 업무를 위해 트루 타입 글꼴을 다량 지원한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엔 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개발원은 휴먼컴퓨터이며 많은 폰트를 글꼴지기라는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문의처 : 휴먼컴퓨터 553-0818, 가격은 전문용 165만원).

 

 

한글 페이지메이커 3.01 

세계적으로 유명한 탁상출판 전문 프로그램을 한글화한 것으로 다양한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와 파일 포맷형식 그리고, 완벽한 편집 (레이 아웃) 기능 등은 어떤 출판 프로그램 보다도 뛰어나다. 

 

이미 세계적으로 탁상출판을 석권하고 있는 앨더스 (ALDUS)사에서 개발하였고 국내에서는 인포텍 사에서 공급한다(문 의처 : 인포텍 707-0600. 가격은 700 만원)

 


한글 워드 1.2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를 한글화한 것으로 풀다운 메뉴와 다이얼로그박스, 스크롤바, 마우스의 지원과 영문 철자검색 프린트 프리뷰 등이 제공된다.

 

이미 워드프로세서의 기능 이상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국내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글 철자 검색이나 늦은 속도, 비싼 가격, 그 외에도 불안정한 한글 윈도우 3.0에서의 지원 등으로 아직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이다(문의처 : 마 이크로소프트 552-9505. 가격은 27만원)

 


훈민정음 1.5

프레임 단위의 편집과 배치단위, 마스터 페이지의 편집 및 배치기능, 각종 포맷의 이미지 파일,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의 기능 고품위 외곽선 글꼴, 한글 윈도우 글꼴환경과의 100% 호환성 등이 특징이지만 무엇보다도 10만원이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 측면에서는 고가의 제품보다는 삼성전자 개발팀 에게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판매원인 소프트라인을 직접 방문하면 더욱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워드프로세서라기보다는 장 단위의 서식이나 문서제작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하다(문의처 : 소프트라인 715-0001 가격은 9만 9천원).

 


지필묵 1.1

창인시스템에서 나온 윈도우용 워드프로세서로 자동 재정렬, 세로쓰기, 손쉬운 글꼴 선택창 및 윈도우의 트루타입 글꼴 채용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창인 개발진이 순수 기술로 자체 개발한 워드프로세서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러나, 자동정렬할 때의 늦은 스크롤, 그림 삽입 방법상의 문제 등은 빠른 버전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문의처 : 창인시스템 538-2271. 가격은 13만5천원)

 

 

그 외에도 삼성데이터시스템의 팝스(POPS), 큐닉스의 큐페이지(Qpage), 삼보컴퓨터의 보석글 프로등이 나와있다. 이상 몇 안되는 한글 윈도우를 통한 전자출판 소프트웨어들을 살펴보았지만, 확실히 필자가 느껴지는 것은 너무 상용화에 집착한 테스트 불성실이 뚜렷한 성급한 발표제품과 엄청난 가격책정, 기존 DTP의 단순 수정을 통한 발표 등은 너무 국내 업체들이 윈도우를 통해 외국의 비싼 프로그램의 가격만을 쫓아만 갈 뿐 실제 일반 사용자들의 입장은 거의 고려해 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기까지 하다.

 

계속 이런씩의 정책으로 일관된다면 윈도우를 진정 운영 환경으로 책정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을 멀리 쫓아낼 뿐일 것이다.

 

 

 


스프레드시트 분야

한글 스프레드시트 시장에서는 아직껏 외국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개발 투자한만큼의 시장성이 없어 개발을 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도스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스프레드시트 역시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고, 아직 권할만한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국내의 각 업체 연구진들이 국내 소프트웨어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유일하다시피한 한글 엑셀(Excel) 4.0은 업무의 편리와 강력한 툴 막대를 사용한 액세스, 상세한 설명 대신 아웃라인을 제공하며 분석내용을 요약한다. 행들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통합해주며, 가장 중요한 라인 아이템을 보여준다.

 

워크시트, 차트, 싱글 페이지 상의 테스트, 재정적 정보를 비주얼 리포트로 전환하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문의처 : 마이크로소프트 552-9505. 가격은 40만원).

 

 


데이터베이스 분야

데이터베이스 분야는 엄청난 발전 상황을 이루고 있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제작된 데이터베이스는 단순 응용 프로그램으로 제공되고 있는 정도이다. 즉, 업무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디베이스 기능을 가진 계열의 윈도우 업무용 프로그램들이다.

 


시베이스(SeeBase)

무한소프트에서 개발한 화상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화상과 정보가 동시에 한 화면으로 처리되며, 각 업체 및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MDBMS
제이씨현에서 개발하고, 비디오 블래스터에 번들로 제공되는 화상 디베이스이다.

 

 


언어 분야

윈도우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답게 많은 윈도우용 프로그래밍 언어와 툴들이 세공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윈도우용 C, 비주얼 베이직, 터보 파스칼, 툴북 등 수없이 많지만, 아직 한글 윈도우 전용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툴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글 윈도우용 SDK/DDK를 들 수 있는데, C언어에 어느 정도 능통하지 않고는 손대기 어려운 느낌을 주며 가격 면에서도 각각 약 45만원선이다(문의처 마이크로소프트 552-9505).

 

 


멀티미디어 분야

한글 윈도우용 멀티미디어 분야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곳은 국내에서 아직 드물다. 21세기에는 모든 가정의 시스템이 컴퓨터 한 대로 모두 제어될 가능성이 큰 점을 생각할 때, 이 분야의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미 멀티미디어 표준으로 MPC 규격을 정한지 오래이고, 국내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필자나 독자들은 이 분야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가져도 될 법하다.

 

그러나 국내 개발진에 의하거나 기존 영문 응용 프로그램이 한글화된 것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기에 한글 멀티미디어를 통한 제작, 기획 따위는 아직 멀었다는 기분이 든다.

 

실제로 연구 개발한 곳은 대부분이 통상 화상정보에 국한되어 있어 필자의 판단으로는 멀티미디어 분야는 화상과, 그래픽 음향 및 외부 기기들의 제어를 통합한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그 외 분야

한글 윈도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분야가 많은 연구와 개발이 되어지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이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실제로 기타분야 즉, 업무용이라든가, 통신, 저작도구 및 정보 전달 역할 분야 등의 프로그램들은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와있다. 대표 적인 것을 몇가지 들어보자.

 


틀마름이 1.0
폼 프로세서로 각종 기안이나 공문서 따위를 중심으로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한 컴퓨터에서 개발했다. 틀마름이는 매우 극찬을 받는 우리나라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워드 프로세서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휴먼의 글꼴지기를 지원하여 폰트도 다양하게 꾸밀 수가 있다(문의처 : 한컴 퓨터 554-3331, 대우 759-2283. 가격 13만 5천원)

 


한글 시스템 Achetect 

윈도우용 저작도구로 한길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한다.

 


보석상자 II 

삼보컴퓨터에서 만든 가정 정보 전달 프로그램으로 많은 자료를 통해 사주, 관광지, 여행정보 등을 하나에 담아서 가정에서 유용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버전업이나 개발이 늦는 것 같은 느낌이다(문의처 : 삼보컴퓨터 515-1161. 가격 5만원)

 

 

이 외에도 통신용 비전텔, 의료보험 수가계산 프로그램, 광고 편집기, 자료광장 등 많은 분야에 소프트웨어들이 나와 있으며, 현재 개발중이다. 이런 일반 사용자 겨냥이 아닌 몇몇 특정 사용자들 대상이기에 가격이나, 기능면을 잘 살펴보고 심사숙고하여 구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상은 필자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볼 때는 그래도 널리 알려진 한글 윈도우용 프로그램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외국과 그대로 비교하기는 물론 무리가 있다. 역시 아직 개발된 한글응용 프로그램들이 너무 적은 느낌이 짙다(특히 국내 개발진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기존 수많은 영문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들이 한글 윈도우 3.1상에서 100% 작동된다고 하지만, 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영문을 쓰기보다는 한글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고 윈도우를 처음 대하거나 기대를 갖고 도전해 보려는 많은 초보 사용자들의 입장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윈도우를 통한 운영체제 시장의 석권과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로 PC 환경의 일대 변혁를 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야심은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동아시아 시장을 형성하는 윈도우용 글꼴 및 각국 글꼴 카드들이 자신의 API규격에 맞추도록 유도하는 과정이기에 아직은 시장성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식하고 개발을 늦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필자의 견해이다.


한가지 우스개소리이지만 필자에게 보내온 마이크로소프트사측이 내놓은 한글 윈도우 전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 현황 리스트를 보니 2백여가지에 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내역을 살펴보면, 일반인은 구경조차 힘든 고가와 고액 장비를 요구하는 프로그램들과 윈도우를 지원하는 수많은 하드웨어 드라이버들과 현재 개발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이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속속들이 파헤쳐 본 한글 윈도우 3.1 - 2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6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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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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