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6월호 - 그래픽 세상, 3차원 애니메이션

 

 

 

 

 마이컴 1993년 6월호 - 그래픽 세상, 3차원 애니메이션 

 

 

 

3차원 애니메이션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록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3차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3차원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실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컴퓨터 그래픽 이용이 늘어나면서 값 비싼 특정 제품으로 한정되어 있던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의 세계가 점차 변하고 있다. 용량은 작고, 작동은 빠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나타내 줄 수 있는 값싼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는 이미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에서 사용되었다. 스타트랙 VI에서는 아미가 시스템으로 애니메이션을 구현하였고, 또 다른 공상 과학 영화 시리즈인 바빌론 5에서도 아미가 시스템에서 뉴텍사의 라이트 웨이브 소프트웨어 (Light Wave Software)를 사용하였다.

 

또한 NBC 방송 로고 시스템은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인 해리 막스와 데일 헤릭스태드에 의해 도안되었는데, 그들은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스트라타(Strata)라는 3차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였다.

 

미국의 한 방송사에서 토요일 아침에 방영되는 30분짜리 만화 영화 시리즈인 '대팻밥과 후추가루(Chip & Pepper)'에서는 IBM PC 호환용 시스템과 오토데스크사의 3D 스튜디오가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터미네이터 2의 제작사인 트리스타(Tristar)사는 1시간 30분짜리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3D 스튜디오를 사용하였다.

 

 

 

 

값싼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등장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 광고 필름 등에 3차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이용이 높아지면서 제작자들은 작품을 만드는 데 더 이상 비싼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개발된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은 사용자가 이용하기 쉽게 도안되어 있고,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돼 이제는 필수 작업 시스템이 되었다.

매킨토시나 IBM PC, 아미가 등의 PC에서 사용되는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는 이제는 전문적 수준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원하며 화면의 질이 좋아졌고, 가격도 많이 낮아졌다.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 성능은 크게 향상되면서 가격이 낮아진다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하지만 기존의 비싼 소프트웨어와 이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저가의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생각할 것이다.

 

우선 값비싼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사용해 보면 사용자는 그 프로그램의 막강한 기능에 놀라게 될 것이다. 실리콘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IBM RISC 시스템 등과 같은 2만 달러를 넘는 값비싼 3차원 애니메이션 시스템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소프트웨어는 장치의 빠른 실시간 수치와 상호 목적 조작, 높은 처리 속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데, 모형 도구 등을 애니메이트한다거나, 동화상의 인물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캐드 시스템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런 값비싼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뛰어난 기능들을 저가의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제공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저가의 소프트웨어로는 아무 것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런 소프트웨어들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저가의 소프트웨어(이하 일반 사용자용 소프트웨어로 표기) 만으로도 90% 이상의 작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사용자용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는..

일반 사용자용 3차원 소프트웨어는 대략 가격을 기준으로 2천달러 이상, 1천달러에서 2천달러 사이, 1천 달러 이하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구매자가 조심해야 할 것은 최고의 가격이 최상의 상품을 뜻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격으로 상품을 구분하는 이런 분류는 구매자의 시야를 흐리게 한다.

사실 일반 사용자용 3차원 소프트 웨어에서 다소 고가에 속하는 (2천달러 이상) 크리스타 그래픽과 전자 이미지(Electric Image) 같은 소프트웨어는 애니메이터에게 넓은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상 합성 과정이 효율적이며 구성이나 비디오 제작 기능, 세밀한 움직임의 통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뛰어난 응용력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려 한다. 즉 3차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내에서 그래픽을 이용한 여러가지 다른 데이터를 처리하여 표시하여 준다면 사용자는 훨씬 편리하게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크리스타사의 토파스 프로그램 유틸리티인 프로덕션 타임 로그(Production Time Log)는 예산과 비용 분석을 할 수 있다. 또 오토데스크사의 3D 스튜디오는 모래나 폭풍, 눈 등을 이루는 미립자 시스템, 빛 효과, 현실적인 물의 흐 름, 프랙탈 랜드스케이프(Fractal Landscape)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루틴과 나무와 꽃, 관목의 아름다운 배열을 가능하게 해 줄 실리콘 가든 (Silicon Garden) 등을 제공한다.

 

이런 기능들은 이제까지는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어야 했으며, 오직 그래픽 워크스테이션만을 이용해야 가능했다. 방송 지원 장치로 많이 채택되는 디지타 아트사의 PC용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인 DGS는 가격은 단지 2천 9백달러이지만, 디지털 구성을 뛰어나게 통제할 수 있고, 특수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틸리티인 액셀러레이터 보드를 지원해 주며, 전문적인 수준의 주변 장치 등을 지원,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들의 특징

일반 사용자용 가운데 가격면에 있어서 중간 수준인 소프트웨어들은 신비롭고 놀라운 여러가지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대략 1천 달러에서 2천 달러 수준의 적절한 가격의 패키지들이다.

 

사용자들은 이런 소프트웨어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복잡한 변수들의 배열을 훌륭히 잘 정리하고, 부드럽고 각이 없이 잘 만들어진 3차원 모델을 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는 중간 그룹의 소프트웨어와 그 프로그램이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의 한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타 그래픽(Crystar Graphic)사의 데스크톱 애니메이터라는 프로그램은 완벽한 애니메이션 패키지의 기본 요소인 모델링이나 렌더링, 애니메이팅의 기본 기능 등을 모두 결합시킨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이다.

어쨌거나 이 프로그램에는 싱글 프레임 비디오 레코딩에 대한 업그레이드 옵션이 없다. 이러한 상품들은 비디오 훈련이나, 판촉용 프리젠테이션 등을 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비디오 레코딩을 지원하는 VGA 보드이다. 데스크톱 애니메이터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으며, 그 내용을 저장하고 VGA 보드 상에서 램이나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을 다시 실행시켜 볼 수도 있다. 물론 그 애니메이션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다해도 충분히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 될 것이다.

 

대조적으로 매크로메디아사의 쓰리 -디(Three-D)는 다양한 형태의 3차원 모델링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단일 프레임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건 세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을 때 중간 가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 그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기능을 명확히 이해 하는 것이 프로그램 선택 후 후회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중간 그룹의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1천 달러 이하의 3차원 애니메이션 패키지는 또한 나름대로의 훌륭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이 겨냥한 사용자는 네트워크 텔레비전 상에서 애니메이션을 작동시킬 작업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이다.

 

렌더링이나 동작 통제, 응용력 등에서 나타나는 프로그램의 한계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여서 그 프로그램의 사용은 계속 늘고 있다. 동작 애니메이션은 장소를 알려주는 정보나 판촉용 프리젠테이션, CD-ROM용 게임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컬러 팔레트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일반 VGA 보드나 매킨토시 등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칼리가리(Caligari), 스트라타(Strata), 프레시디오(Presidio), 스페큘라 (Specular)사 등의 회사에서 1천 달러 이하의 새로운 상품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사용자는 퀵타임 움직임 지원,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광성 추적 등의 기능을 이용하여 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산성과 호환성을 중시해야

훌륭한 프로그램은 시스템의 종류가 IBM이건 매킨토시, 또는 아미가이건 이런 시스템에서 3차원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시스템을 선택하기에 앞서 우선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시스템을 새로 선택할 때 아마도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즉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원하는가가 바로 첫번째 결정 요소일 것이다. 

 

만약 하드웨어를 선택할 때 렌더링 속도를 가장 중시한다면, 우선 하드웨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

 

가속 장치까지 포함되어 있는 최고 속도의 매킨토시 컴퓨터나 66MHz 로컬 버스가 지원되는 486 컴퓨터 같은 뛰어난 성능의 시스템을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고 하여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 사용자용 3차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세 그룹중 2천 달러 이상의 소프트웨어나, 1천 달러에서 2천달러 사이의 제품들은 대부분 해상도가 높고 속도가 뛰어난 비디오 보드를 지원하지만, 1천 달러 미만의 소프트웨어들은 그렇지 않다. 

 

만약 렌더링 속도가 그렇게 불만스러울 경우, 디지털 아트(Digital Arts)를 실행시키면서 다중 코프로세서 보드를 이용하면 최대의 렌더링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사진과 똑같은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스트라타의 통합 렌더링 기능과 복제성(Radiosity) 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렌더링 시간은 느린 반면, 합성된 실물 사진 영상에서는 복잡한 표면으로부터 튀는 듯한 교묘한 다중 빛 반사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시스템과 함께 하드웨어 주변 장치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만일 싱글 프레임 애니메이션의 깨끗한 비디오 출력물이 필요하다면, 주변 장치들이 싱글 프레임 애니메이션을 지원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사용자용 제품들 대부분이 싱글 프래임의 VCR 콘트롤러나 타임 코드(Time Code), 비디오 그래픽 보드, 또는 다른 비디오 콘트롤 기능들을 지원하지 못한다. 이것은 사용자가 추후에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부드럽게 애니메이션화 된 비디오를 만들어야 할 경우 쉽게 업그레이드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의 애니메이터들은 소프트웨어의 능력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어떤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작업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해 줄 수 있으며, 그 가격은 자신의 실정에 적합한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많은 사용자들은 생산성과 호환성의 측면을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애니메이션은 극도의 노동 집약적 작업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데 있어 기본 영역에서부터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요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용자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매칭이 추상적인 반면, 면밀히 생각해서 만든 제품은 실제 작업시 애니메이션 과정을 능률적으로 만들 수 있다. 3차원 물체를 애니메이션할 때 마우스를 이용하여 쉽게 필요한 점에서 클릭하는 경우와 모든 값을 키보드 값으로 집어 넣는 경우, 그 생산성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예를 들어 도스에서 작용되는 3D 스튜디오에서는 풍경, 빌딩, 지구 그리고 신발, 텔레비전 등과 같은 모든 물체를 반 기가바이트 정도의 용량으로 표현할 수 있다.

 

스페쿨러 인터내셔널사의 일반 사용자용 인피니-D(Infini-D)라는 프로그램은 수 백의 모델과 화면을 디스크로 공급한다. 이렇게 미리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애니메이션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주며, 의뢰자가 특정 영상을 요구할 때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환영받는 3차원 애니메이션 경향 중의 하나는 다른 시스템간의 데이터 교환(Cross-Platform Data Exchange)을 쉽게 해주는 것으로, 어떤 프로그램의 한계에서 오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매크로메디아 애니메이션 파일은 현재 확실히 MS-DOS 애플리케이션 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매크로메디아의 매킨토시용 다이렉터 애니메이션은 같은 프로그램의 윈도우 호환 버전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또 칼리가리(Caligari) 나 스트라타(Strata) 그리고 크리스탈그래픽(CrystalGraphic)사는 여러 기종에서 데이터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3차원 애니메이션 제품을 제공한다.

 

 

 

3차원 애니메이션 이용 증가 예상

어떤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가장 적합한 소프트웨어인가? 우선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것은 사용자의 소프트웨어 사용 목적과 원하는 애니메이션 기능이다.

 

목적이 확실해 졌으면, 상황에 맞는 소프트웨어 순으로 나열을 해본다. 그러면 보다 쉽게 3차원 애니메이션 제품중에서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컴퓨터 그래픽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값이 싸고 사용하기 쉬운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패키지가 레이 트레싱 기능을 지원한다면, 일단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렌더링 작업을 할 것인지를 자문해 본다. 그리고 실행시키기는 어렵고 긴 리스트를 입력해야 할 경우와 재치있는 인터페이스 중에서 선택해야만 한다면, 언제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선택한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사용자들은 훨씬 다양한 데이터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 사용자용 3차원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웨어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더 다양한 3차원 애니메이션 응용 분야가 늘어날 것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6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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