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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13 마이컴 1993년 10월호 - 이달의 칼럼, 21세기 전쟁 - 상호작용 테크놀러지

 

 

 

 마이컴 1993년 10월호 - 이달의 칼럼 

 21세기 전쟁 - 상호작용 테크놀러지 

 

 

광섬유 케이블 : 새로운 시대의 열쇠

오늘날 정보는 과거의 땅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는 어떤 형태이던 (글이나, 이미지, 목소리 등)모두 전자 고속도로를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지털 공학의 미래가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여러 추측 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에는 이미 그 미래의 모습이 상호작용 미디아 테크놀로지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흔히 의미있는 테크놀로지의 변혁이 연구소에서 일어나면, 주요 투자기관에서 이를 시장화하고 일단 시장에 상품화하면, 정보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경쟁에 돌입하곤 했다.

 

그리고 이제, 광속으로 달릴 수 있는 정보들은 컴퓨터 회사, 전화회사, 케이블 시스템, 영화사, 그리고 각종 뉴스 미디어 회사 등의 장벽을 무너 뜨리며 강타하고 있다.

 

이 모든 회사들은, 막강한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위협을 느끼며 불확실한 미래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인 텔사의 사업개발 부사장인 밀러는, “바로 이 테크놀로지가 21세기의 전쟁이 될 것이며, 그 전쟁에서 모두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쟁은 크기는 아주 작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광섬유”와 이 광섬유들이 전달해 주는 정보를 둘러싼 전쟁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정보 파이프 라인을 조정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사회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인 텔레 커뮤미케이션(TCI)사의 죤 말론과 같은 사람들은 이미 스스로 미래의 운명을 조정하는 조종자처럼 보인다. 그외의 다른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기업가나, 예술가 등도 이런 새로운 공학을 반기고 미래를 창출하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이런 미래지향적 시도에는 많은 것이 걸려있고, 위험 부담율이 많다. “상호작용 미디어” 개념은, 복잡하고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오늘날 확실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도 내일에는 완전히 증발해 버리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성이 열쇠

지난 6개월 동안, 일본의 비디오 게임 메이커인 세가는 미국의 최대의 케이블 TV 회사인 TCI와 손잡고 '세가챠넬'을 만들었다. 따라서 게임의 주인공들이 TV의 주인공들로 등장할 날도 가까워졌다.

 

그리고 인텔사는 GI와 손잡고 퍼스널컴퓨터의 파우어를 가진 케이블 전환 박스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마쓰시다 소유의 영화 스튜디오회가인 MCA는 엄청난 투자로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를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지난달 이보다 더 엄청난 동향의 변화가 있었다.

 

이는 미국의 제 2의 케이블 텔레비전 시스템을 소유하면서 오락 및 출판의 거인인 타임 워너(Time Warner Inc.)사가 1984년 AT&T의 분리로 이루어진 벨(Bell) 시스템 계열사들인 소위 Baby Bells라고 불리우는 US West사와 손을 잡은 사건이다.

 

US West의 리차드, 멕코믹 회장은 상호작용 테크놀로지의 가장 강력한 주창자중의 하나인 타임 워너사의 레버 사장의 비전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서 자신의 회사 미래를 상호작용 미디어에 걸었다.

 

레버사장은 상호작용 테크놀로지의 병합은 TV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리라고 말한다. 즉 시청자들은 이제 자신의 거실에 느긋하게 앉아서 "TV 상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가령, TV를 통해서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아무것이던 요청하여 보거나, 필요한 어떤 것이라도 주문 쇼핑 할 수 있고, 방금 주문한 물건을 살 수 있는지 자신의 은행잔고를 찾아 볼 수 있다. 이와같은 상호작용 테크놀로지는 상당히 강력하게 우리를 끌어드리는 비전이 아닐 수 없다.

 

 


정보 초고속도로 : 21세기의 황금시장

두달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상호작용성 테크놀로지”에 관한 세미나에서 TCI의 말론 회장, 전 파라마운트사의 회장(지금은 TCI가 투자한 상호작용적 홈-쇼핑 네트워크의 사장)인 바리 밀러, 그리고 컴퓨터 산업의 가장 강력한 존재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회장 빌 케이츠, 그리고 애플 컴퓨터사의 사장인 존 스컬리가| 함께 파넬 토의에 참석했다.

 

이들이 함께 모인 이유는, 말론 회장의 주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제는 분명히 선을 그어서 여기가 컴퓨터 산업이 끝나는 곳이고 여기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시작하는 곳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거의 대부분이 TV와 전화는 물론, PC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모두가 현재 계획중인 정보 고속도로망과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알 고어 부통령은 미국이 이 테크놀로지 경쟁에서 뒤질세라 데이터 초고속도로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 으로 화이버 옵틱(광섬유) 네트워크 망을 짓는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다.

 

이와같은 미국 정부의 보조 없이도 이미 미국의 대기업들은 전국을 네트 워크화하고 있다. TCI가 이미 2억 달러를 광섬유 케이블 네트워크를 세우는데 투자하고 있으며, 타임 워너사가 US West사의 도움을 받아서 총체적 상호작용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5억달러를 쏟아 넣을 예정이다.

 

 


상호작용 테크놀러지의 비용

이 모든 현상과 기대속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의 형편에 맞는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가 하는 일이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호작용 TV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켈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위치한 인터렉티브 네트워크 (Interactive Network) 사는 소비자에게 199달러를 청구하고 있다. 그리고 게임 프로그램등에 직접 참여하려면, 매월 1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게다가 보고싶은 영화를 마음대로 보려면 30달러 등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금액들을 모두 합하면 상당한 액수가 되어 차라리 동네 비디오 가계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보는 것이 훨씬 나을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상호작용 테크놀러지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우리에게 생소한 일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에 완전한 상호작용 시스템이 발달되면, 적정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다음 생각할 것은 이런 상호작용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간편한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엔지니어들에게는 호응이 좋을지 모르 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집에서 TV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귀찮게 여기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따라서 이 TV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여 여러 대중이 이용하는 TV가 아니라 컴퓨터처럼 제한된 사람만이 이용하게 될런지 모른다. 이러한 문제를 이미 파악한 대기업들은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 한 예로, 1993년 4월27일, 인텔사와 마이크로 소프트사, 그리고 케이블 제작회사인 GI사가 손을 잡고 약500 여개의 상호작용 채널에 쏟아져 나올 방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손쉽게 조작 할 수 있는 손 컴퓨터인 콘트롤러를 만들기 시작했다.

 

GI사는 이것이 완성되면 쉽게 시장화할 수 있도록 TCI사와도 손잡고 있다. 그외의 수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것이 실제로 정착되려면 미국의 경우 약 7~10년이 걸리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략 15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전화, TV, 케이블의 병합

이제 케이블과 전화산업이 병합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 기업들은 정신을 차려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타임 워너사는 경고하고 있다. 타임 워너사는 자신과 병합한 US West사 이외의 모든 전화회사와 경쟁할 것이 뻔하다. 

 

또다른 케이블 회사와 전화 회사의 병합의 사례는 TCI와 AT&TA의 결합이다. 그런 한편, 전화 회사와 케이블사들은 이제 바야흐로 새로운 전쟁에 돌입할 테세를 갖추고 있다. 이 전쟁에서 전화는 이미 미국 가정에 100% 보급되었으므로 시작부터 우세하다고 볼 수 있고 케이블 회사는 약 60% 보급되어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이지만).


그러나 케이블 회사들은 광섬유 설치를 급속도로 증가시키고 있는데 광섬유야말로 엄청난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특히 뛰어나기 때문에 미래의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각 지역 전화회사들은 이와 경쟁하기 위해 자신의 기존 네트워크를 광섬유로 대치하는데 수없이 많은 돈을투자해야 할지 모른다.

 

이 상황에서 가장 혜택을 받을 곳은 있는곳 영화제작사라고 할 수 있다. 500여개의 챠넬 시스템이 들어서면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소니영화사의 피터 구비 사장은 “아직도 세상은 탤런트와 좋은 이야기, 그리고 훌륭한 음악이 주도한다. 따라서 소니가 전화회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미래는 그렇게 확실치 않다. 크건 작건 모든 회사들이 앞으로 10년 이내 내리는 결정에 의해 죽느냐 사느냐가 달려있다. 타임 워너, US West, Microsoft 그리고 몇몇의 다른 회사들은 19세기 서부 개척시대에 광활한 토지를 향해 달리던 “먼 여정”을 이미 시작했다.

 

그들 모두가 성공하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공하는 자는 모든것을 변화 시킬 것이다. 다변화 해가는 국제 사회속에서, 우리의 기업들도 “상호작용 테크놀로지”의 시대를 미리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시대를 대비하는 준비로 질 높은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는데 주력하는 것도 현명한 일 일 것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10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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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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