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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21 마이컴 1994년 1월호 - 소프트웨어 분석, 한국형 데이터베이스 '마을'

 

 

 

 마이컴 1994년 1월호 - 소프트웨어 분석

한국형 데이터베이스 '마을'

 

 

 

시작하면서

자료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관리하고 정리해야 할 자료가 많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동료의 명세서, 거래처 사람들 정보 관리,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들, 선생님들, 동아리는 회원 자료, 개인적으로 보면 도서관리, 디스크 관리 등 등 곳곳에 자료들이 널려 있다.

 

당연히 "이 수많은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문제 의식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나온 결실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DataBase Management System:DBMS)이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을 짧은 시간에 정리하고 또 꺼내볼 수 있도록 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디베이스 III 플러스, 폭스프로, 폭스베이스, 엑스베이스 등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 중에 우리 것이 하나도 없다는 아쉬움과 문제가 있다.

 

이들은 본래 영어 프로그램들이고 한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도 한글 구동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우리의 데이터베이스 패키지 시장에 유일하다시피한 한글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이 있다. 도스용으로는 '자료관리'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가 이번에 새롭게 환경을 바꿔 '마을'이란 새 이름을 달고 소개된 제품이다.


워드프로세서 시장말고는 우리 제품이 확고히 뿌리를 내린 분야를 찾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한글 데이터베이스 '마을'의 출현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 분석기사를 쓰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은 정식 버전이 아니라 12월 2일까지 완성된 판임을 밝혀둔다. 그러면, 마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마을이란?

'마을'은 도스 환경이 아니라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Graphic User Interface) 환경에서 돌아간다. 그렇지만, MS 윈도우 환경은 아니다. 자체 GUI 환경을 따로 가지고 있다. '큰마당'이란 이름을 가진 이 GUI 환경 구현 프로그램은 마을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큰마당'을 시험(?)하기 위해 '마을'을 만든 것이라고 개발팀은 말한다.

 

큰마당은 뒤에 따로 설명하기로 하겠다. 하여간 독자적인 GUI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도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 기능 제공 문제 등까지도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선, 초기 화면에는 여느 프로그램이나 그렇듯이 '마을'이라고 씌여진 화면이 나타나면서 실행된다. 기본 자료를 가지고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여느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지만 마을에서는 이 기능이 매우 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우선 화면을 살펴보자. 화면을 보면 마을의 기본 메뉴인 서류, 그밖에, 도움이라는 항목이 나타난다. 이들부터 살펴보자.

 

 

 


서류 메뉴

서류 메뉴는 보통 'FILE' 메뉴 안에 들어있는 명령어들이 들어있다. 즉, 꺼내기(LOAD), 새서류(NEW), 넣기, 끝내기 (QUIT)라고 되어 있다. 다른 기능들은 몰라도 꺼내기가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좀 다르다. 우선 꺼내기를 실행하면 서류(사용자), 서류(관리자), 꾸민 서류, 통계 서류라는 항목이 들어있다. 이 서류 들이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사용자 서류

사용자 서류는 같은 서류를 여러번 열 수 있다. 이 기능은 랜(LAN:Local Area Network)이 설치된 경우는 여러 사용자가 같은 서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서류 기본 구조는 변경은 안 되고, 서류 안의 자료를 고치거나 추가, 삭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서류의 기본 구조는 볼 수 있다.

 

 


관리자 서류

관리자 서류는 같은 서류를 한번만 열 수 있고, 사용자 서류로서 열려 있거나 사용했던 것이면 그 서류는 열 수 없도록 해 놓았다. 이 때는 도움에 보면 서류 진단이라는 명령을 사용해 이 서류를 볼 수 있게 된다 (서류 진단은 도움 메뉴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서류 구조를 원하는 대로 바꾸고자 할 때는 '관리자 서류'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이것은 랜을 사용할 때, 관리자가 서류 구조를 바꾸려고 이용할 수 있다.

 

 


꾸민 서류

꾸민 서류는 기본이 되는 서류로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꾸밀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여기서는 그림 파일을 읽어올 수도 있고, 글이나 서류 등도 불러올 수 있다.

 

이것은 기본 서류 하나로 다양한 형태의 서류를 꾸밀 수 있도록 해준다. 슬라이드 기능도 들어있어 사용자가 정한 간격과 방향으로 자료가 자동으로 넘어가게 해 준다.

 

 


통계 서류

데이터를 그래프로 뽑아낼 수 있게 한다. 합계, 평균 등의 계산을 할 수도 있다. 큰마당의 도표 기능을 사용해도 그래프를 볼 수가 있지만, 마을안에도 따로 통계 서류 기능으로 쓸 수 있다. 이 기능에는 1차원, 2차원 집계가 있는데, 1차원 집계는 도표상에 합계, 평균 등을 나타내는 것이고, 2차원 집계는 그래프로 표시해 주는 것이다.

 

 


그 밖에

서류 복사, 서류 옮기기, 서류명 고치기, 서류 없애기의 기능이 있다. 이것은 서류를 복사하거나 다른 드라이버나 디렉토리로 옮기기, 또는 서류명을 다른 이름으로 고치고, 불필요한 서류를 없애는 기능을 한다.

 

 


도움 메뉴

HLEP, 서류진단이라는 명령어가 있다. 'HELP'란 다 알듯이 도움말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고, 서류 진단은 앞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관리자 서류에서 특정 서류를 읽고자 할 때 사용자 서류에서 쓰고 있을 이용하는 명령이다. 서류진단을 실행하면 서류를 고르도록 한다. 원하는 서류를 고르면(만약 그것이 사용자 서류로 사용중인 때는) 다음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

 


It is locked. Do you fix it?

잠겨있는데 고치고 싶으냐는 질문이다. 이때 '좋다'를 선택하면 서류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그 서류를 사용중이 아닐때는 서류를 선택하면 'No Problem'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마을의 특이한 점 중의 하나가 메뉴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서류가 하나 열리면 그때마다 메뉴판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세가지 메뉴였던 것이 일곱여덟 가지 메뉴로 늘어난다. 이것들은 모두 편집, 편집 처리 등을 위한 메뉴인데 이것에서 사용되는 몇개의 명령들을 살펴 보기로 하자.

 

 


읽어들이기

자료 하나에 여러 명이 제각기 입력을 했다. 편집할 때, 여러 개로 나누어진 자료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기본이 되는 마스터(Master) 서류가 있고, 이 외에 그에 대한 서브(SUB) 서류가 하나 이상 있으면 된다. 예컨대, 이런 경우다. 회원 자료를 입력하는데 회원수가 너무 많아 한사람이 전부 입력할 수 없어 여러 명이 나눠 입력했다고 가정 하자.

 

이 때는 서류 하나가 네개로 분리되어 있으므로 이를 하나로 통합 해야 한다. 이때, 읽어들이기 명령으로 서브 서류를 읽어들여 마스타 서류에 계속 붙이면 자료가 하나로 묶인다.

 

 


서류 연결

서류 연결 명령은 얼핏 보면 읽어들이기와 같은 기능 같지만, 다른 기능이다. 한 서류에 있는 특정 자료 목록을 가지고 다른 서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 사원 급여금에 대해서 목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 목록에는 사원번호만 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한 사원의 이름을 알고 싶다고 하자. 이때, 그 사원이 누구인가 알아보려면 서류 연결 명령을 이용하여 사원 신상명세가 있는 서류와 연결해 사원번호를 입력하면 그 사원 자료가 출력된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것을 이용하여 다른 서류에 있는 내용을 옮겨올 수도 있다.

 

 


대입문

대입문은 상당히 넓은 범위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를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자료 안에 있는 숫자를 모두 10으로 바꾸는 등의 기능을 수 행할 수 있다.

 

 


모으기, 풀기

모으기는 C 언어의 IF문처럼 '만일('이라는 문장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 여기에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만을 얻을 수 있도록 그에 맞는 것을 쓰면 된다. 예를 들면, 도서 목록에서 가격이 5천원 이하인 도서들만을 묶고자 하면 가격=<5,000이라고 써 주고 대입문 메뉴에 있는 실행을 마우스로 클릭을 하게 되면, 그에 맞는 도서들을 묶어주게 된다. 물론 조건을 여러 개 줄 수 있다. 이 조건 들이 자주 필요한 경우라면 매크로로 정의해 줄 수도 있다. 이렇게 모으기로 모아진 자료들은 풀기로 다시 왼 상태로 할 수 있다.

 

 

 

재배열

이것은 순서의 배열을 다시 원하는 대로 바꾸어 준다. 예를 들면 도서에 관한 자료인 경우에 도서명이 제일 앞에 있을 때에 이것을 작가명으로 바꿀 수가 있고 다시 작가명도 가나다순이나 역순으로 배열할 수 있다.

 

 


조건 삭제, 조건 복구

조건 삭제는 원하는 자료만 삭제하는 기능을 가진다. 위의 모으기처럼 조건을 주면, 그 조건에 맞는 자료들을 삭제해 준다. 이 기능으로 삭제한 경우는 자료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리'를 해 주어야 완전히 없어진다. 만일, 삭제한 자료를 다시 복구할 가능성이 있는 자료라면 '정리'를 하지 말고, 조건 복구를 해 주면 다시 복구가 가능하다.

 

 


그러면, 이제는 직접 서류(도서목록)를 작성하도록 해보자.
우선 서류 메뉴에서 새 서류를 선택하면 서류 종류를 선택하게 된다. 서류 종류는 서류, 꾸민 서류, 통계 서류가 있다. 여기서 서류를 선택하면 구조를 집어넣을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맨 윗칸에 마우스 포인터를 놓고, 더블 클릭하면 항목 속성 (수정)#1이라는 윈도우가 등장한다. 항목명과 길이 등을 집어 넣으면 된다.


우선, 도서 목록을 작성할 때, 필요한 것들은 도서명, 지은이, 옮긴이, TITLE, 출판사, 분류, 가격, 권수, 쪽수 등이다. 항목명에 도서명이라고 입력하고 길이를 50으로 잡는다. 형식은 문자라고 하고 '좋다'를 선택한다. 이렇게 하면 1번란에 이 항목이 입력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입력하면 된다. 항목 속성 (수정) 윈도우에는 숫자 표시와 날짜 표시 기능이 있다. 이것은 숫자나 날짜를 사용자 편의에 맞춰 표시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붙임이라는 것은 형식에서 글이나 그림, 서류를 선택했을 경 우, 여기 필요한 글이나 그림, 서류의 이름을 집어넣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무튼 이런 형식으로 위에서 이야기한 쪽수까지 입력하면 자료를 입력할 수 있도록 화면이 나타난다.

 

그러면, 이렇게 짜여진 구조를 가지고 이 곳에 자료를 하나씩 입력한다. 이렇게 해서 입력한 자료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 짜여진 서류는 원래 기본값 (Default)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므로 사용자 의도와 다르거나 멋이 없을 수 있다. 이 서류를 좀더 멋있고 사용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서류 형식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 꾸민 서류이다.


이 꾸민 서류를 작성하려면 '새서류'에서 '꾸민 서류'를 선택한다. 기본이 되는 서류를 선택하라는 윈도우가 나타나고, 여기서 사용자가 꾸밀 서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 윈도우에 그 서류 안에 있던 자료 구조가 아래쪽으로 나란히 놓여진 화면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마우스로 클릭해서 옮겨 놓고(이 때는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불필요한 것은 삭제를 이용해서 지울 수도 있다. 색깔 바꾸기도 가능하다. 색깔 바꾸기 아이콘을 선택해도 되고 'VIEW' 메뉴에서 팔레트를 나타나게 하면, 팔레트가 오른쪽 위 화면에 보인다. 이를 이용해서 색깔을 바꾸면 된다.

 

 

 


'마을'을 둘러보고

지금까지 '마을'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을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영문이 아닌 한글 위주의 데이터베이스이다. 그래서 한글과의 충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통, 프로그램들은 한글과의 충돌로 인해 선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안 나오는 글자도 있다).


GUI 환경이므로 명령을 일일이 타이핑을 해야 하는 도스 환경과는 달리, 마우스로 한번만 클릭하면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빠르다. 그리고, 사용하기가 쉽다.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메모장(큰마당에 있는 프로그램)이나 그림 보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OLE 기능과 슬라이드 기능과 같은 괜찮은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MS-윈도우와의 호환 문제나 통계 서류의 2차원 집계에서 가로는 꼭 문자 형식을 취하는 자료만 이 위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마우스 드라이버를 꼭 띄워야 실행이 가능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또한 한영 변환키 (왼쪽 <ALT>+ <SPACE>)가 좀 어색한 점이 없지 않다. 보통 한영 변환키는 오른쪽 <SHIFT>+<SPACE>인 것에 비해서 좀 조작이 불편하다. 그리고 자체 컴파일러가 없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마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한국형 데이터베이스로 처음 나온 마을은 기존의 프로그램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들은 불편하게 느낄 점들 이 있다. 하지만 한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리한 점이 더 많은 프로그램이다.

 

사용이 간편하고 용량도 그리 크지 않다. 앞으로도 이런 한국형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이들이 버전업을 거듭해 세계적인 제품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마당

큰마당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이용하여 한국 데이터베이스가 개발한 GUI 환경이다. 마을은 이 큰마당에서 돌아가도록 만들어졌다. SDK를 이용했으므로 OLE 기능과 DLL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데이터 처리도 꽤 빨랐다.

 

또한 16MB의 메모리 관리 능력으로 도스셀로 빠져나간 다음에 '한글'을 실행할 수 있었다(4MB 메모리를 가진 시스템으로 실험해보니 실행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큰마당은 마우스만 사용하도록 개발되어 키보드로는 명령을 실행할 수 없었다(물론 자료 입력시에는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지원도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마당을 실행해 놓은 화면을 보고 처음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마당의 외양은 윈도우와 비슷해도, 기본 형식이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윈도우와 호환은 안 된다(앞으로 호환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큰마당을 보고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한글만 사용하도록 한 것 이외에는 윈도우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냐"라고. 물론,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윈도우 구성 부분을 봐도 그렇고, 메뉴 처리 방식도 그렇고. 큰마당 안의 액세서리들을 봐도 윈도우와 닮아있다.

 

이에 대해 개발팀은 "여러 형식으로 디자인하고 만들어 보았지만 어색했다. 다른 워드프로세서가 기능이 '한글'보다 뛰어나다고 해도 '한글'보다 익숙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그만큼 널리 보급되어 사람들을 길들여 놓은 탓이다. 익숙한 환경을 일시에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에게 익숙한 윈도우 디자인과 비슷하게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필자가 분석을 마치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큰마당'이라는 GUI 환경 개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이다. 큰마당은 단순한 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을이 큰마당을 바탕으로 해서 나왔듯이 다른 프로그램 (스프레드시트, 게임, 간단한 유틸리티들, 워드프로세서 등등)의 출현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니까 응용 프로그램의 밑바탕이 되는 토대가 우리 것으로 지어진 것이다(MS-윈도우 환경이 아닌).


아무튼 큰마당이 계속 향상되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를 능가하는 제품으로 그 위상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마당이 발전하려면 이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용자로서 개발사나 정부에 거는 기대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4년 1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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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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