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8월호 - 그래픽 세상

차세대 소프트웨어 산업의 주인공 'VR(가상현실) 개발툴' 

 

 

 

최근에 여러 종류의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제작툴이 발표되면서 다양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와함께 가상 현실과 관계된 기술이 단지 한번의 실험 또는 미래에 사용되어질 하나의 기술로만 취급하려는 경향도 있다.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과 관련된 여러 기술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가상현실 기술을 상업광고, 기업, 취미오락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완전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이나 판매를 위한 프로그램은 몇 종류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에 의하면 하나의 제대로 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이 발표되어 정착만 된다면 기존의 산업 사회는 모두 가상현실 환경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을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취미 오락 분야이다. 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발전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 변화 양상이 다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상현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까운 장래에 어린이 대공원에 오락기기들이나 전자오락실의 게임기 등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하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또 관련 업계에서는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취미 오락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 걸쳐 빠르게  전파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센스 8이라는 회사에서 개발된 '월드 툴킷'은 현재까지 1천개 이상 판매되었고 도마크사의 '버츄얼 리얼리티 스튜디오' 역시 1만2천개나 팔리는 등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센스 8사의 개발들이 대량으로 판매된 결과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시 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일 것임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센스 8사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로 약 15개에서 20개의 뚜렷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기에는 대중적인 유틸리티, 교육관련 연구, 전략 방위, 우주개발, 자동 생산 기술 연구, 대규모 연구소 등에서 '월드툴 킷'과 같은 개발툴들의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개발툴들은 소규모 연구 분야나 그룹별로 판매되어 이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회사 전체에서 쉽게 활용되어 관련 산업들이 가상현실화 되어갈 것이다.

이렇게 가상현실 기술로의 발빠른 변화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값싸고 성능이 좋은 가상 현실 개발 툴이 많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의 가상현실 개발자들은 개발을 위해 사용될 툴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해 자체적으로 직접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활용하였다.

그러나 당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작한다는 것은 제작비가 엄청나고 프로그램 또한 복잡해, 이를 완성하는데 까지 오랜 시간이 소모되었다. 이에 반해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V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들 개발툴들은 사용자 특유의 아이디어에 의해 독특하게 꾸밀 수 있는 기능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분야

그러면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란 무엇일까? 또 이전의 3차원 모델링,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는 처음부터 두가지의 주된 요소을 지니고 있다. 즉, 직접 체험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과 상호작용에 의한 작동이다. 최근에 소개된 몇몇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에서는 이들 두가지 요소가 모두 뛰어난 것도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3차원 요소를 가미하게 된다. 이에 반해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상호작용을 위한 콘트롤 메뉴를 프로그램 전체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콘트롤 메뉴는 단지 복잡한 구조의 메뉴를 선택하는 한가지 방법일 뿐이다.

이에 반해 가상현실 개발툴들은 사용자들이 3차원 환경에 직접 뛰어들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현실세계와 별반 차이가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가상현실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 속으로 들어가 프로그램의 일부분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부분을 추가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한다면 가상현실 개발툴의 사용자는 직접 프로그램의 입구를 드나들면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속에 들어간 사용자는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버튼이나 스위치를 직접 켜고 끄는 작업을 하거나 위치를 변경시켜 새로운 환경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 환경과 기존의 애니메이션 환경의 차이점은 단한가지로 좁혀지게 된다. 즉 '그림을 그린다던가 프로그램의 실행을 직접 통재, 관리, 경험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누가 담당 하게 되는가?'라는 것이다.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조건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툴을 구입할때에는 맨 먼저 어떠한 PC 또는 워크스테이션에서 실행시킬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것이 정해지면 다음은 가격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99.95달러부터 수천달러에 이르기까 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만약 가격이 제품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선택은 간단하다. 그러나 가격보다 성능에 중점을 둔다면 사용의 편리성, 확장성 등 복잡한 부분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개발 툴을 선택할 때 또하나 중요한 것은 프로그래밍 환경이 어느 수준이며, 또 어떤 것인가도 중요하다.

또 가상 현실 프로그램의 소스 프로그래밍 코드로 구성된 툴킷도 있다. 이러한 종류의 프로그램 대부분은 특정 프로그 램 루틴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되기도 한다. 

 

중요한 프로그램 루틴은 C++로 작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C 프로그래밍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쉽게 자신의 프로그램밍 실력을 이용해 가상 현실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C++가 여느 외국어처럼 생소할 경우에는 사용하기 쉬운 가상현실 저작도구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이 프로그램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대신 지적한 후 클릭하는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사용이 쉽다. 이러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쉽게 작성할 수 있다.

한편, 화면 출력 방식은 개발툴 선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가상현실 시스템하면 으례 모자 같이 머리에 뒤집어 쓰는 장치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제품은 컴퓨터 모니터만 지원하기도 한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HMD) 는 개인 사용자에게 더욱 인기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기마련이다.

만약 여러명이 이를 동시에 체험하려면 HMD를 여러개 부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러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모니터나 대형 TV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가상현실 개발

센스(Sense) 8
센스 8은 지난 90년, 상호작용이 가능한 리얼타임 3차원 가상현실 그래픽을 제작하기 위해 월드 툴킷이라는 제품을 개발하였다. 초기 386 이상의 PC부터 썬 스팍스테이션, 실리콘 그래픽스 등에서 작동되도록 만들어졌다.

이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센스 8사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업체로 유명해졌다.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텔 등과 같은 대기업과 손잡고 입체 화상과 3차원 음향 연구를 하고 있다.



 

 

스트래이라이트(StrayLight)
최근에 개발된 가상현실 제품으로 포토 VR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원래 사진과 같이 선명한 3차원 이미지를 표현하는 연구를 주로한 회사이다.

 

이 제품은 오토데스크사의 3D 스튜디오나 오토세이드와 같은 3차원 랜더링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브림(VREAM)
PC 상에서 가상 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VR 툴인 버츄얼 리얼리티 디벨롭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대폭 간소화했다.

 

도마크사의 버츄얼 리얼리티 스튜디오만큼 사용하기 쉽고 센스 8사의 월드 툴킷만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버투스 사(Virtus Corp.) 

버투스 사의 워크스루 (Walkthrough)는 사용자가 자신이 만든 3차원 영상속으로 직접 옮겨다니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래 매킨토시에서 실행되도록 고안되었으나 최근 윈도우용도 발표되어 PC 사용자들에 큰 관심을 끌고있는 제품이다.


 

 

 

도마크사(Domark)
버츄얼 리얼리티 스튜디오 버전 2.0을 내놓은 회사이다. 가격이 단지 99.95달러에 불과해 현재 12만명이라는 엄청난 사용자들을 확보하였다. 마우스를 이용해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이 소프트웨어는 3차원 물체를 쉽게 배치할 수 있다. 

현재 아미가와 PC 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매킨토시 제품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여러가지의 3차원 모델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별도로 작성할 필요없이 사용자가 마우스로 위치시키기만 하면 된다. 가격대 성능비로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단연 으뜸이다.


 

 

 

오토데스크사 
PC 캐드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오토캐드를 개발한 오토데스크사는 이를 지원하는 VR 툴킷인 사이버스페이스 디벨로퍼 킷(Cyberspace Developer's Kit)을 선보여 이 분야에서도 선두를 지키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PC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C++로 제작된 여러가지의 프로그램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8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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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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