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8월호 - 매킨토시를 알자 5
매킨토시와 IBM-PC의 호환
대부분의 IBM-PC 사용자들은 매킨토시가 PC와 전혀 호환성이 없다고 하는 그릇된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PC의 플로피디스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워드프로세서나 그래픽 데이터 등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 환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PC용 프로그램을 매킨토시상에서 그대로 실 행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 다.
그러면 매킨토시와 IBM-PC가 서로 어떻게 공존되고 서로 연결되어 사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하자.
데이터 호환용 유틸리티
매킨토시로 PC를 연결시키는 방법은 예전까지는 주로 널(Null) 케이블을 통하거나 탑스(TOPS)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에 디스켓으로 데이터를 받아 이를 바로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매킨토시에 PC용 3.5 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삽입하면 매킨토시용 디스크가 아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를 새로 포맷하거나 추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표된 가장 고전적인 프로그램으로 두 기종간의 데이터 호환용 유틸리티인 애플사의 AFE(Apple File Exchange)라는 프로그램을 손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PC의 가장 대표적인 운영환경인 MS-DOS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은 8비트 Apple II용 운영체제인 ProDOS 상에서 작성된 데이터를 매킨토시로 변환시켜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AFE에는 텍스트 파일이나 이진 코드 변환 등의 옵션을 지정하여 변환시킬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를 전후하여 가장 보편적인 데이터 호환 유틸리티로 널리 사용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는 법으로 최근에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매킨토시 용 조절판용 유틸리티들이 사용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애플사의 PCExchange나 인시그니아(Insignia)사의 AccessPC라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매킨토시상에서 1.44인치 수퍼드라이브 (SuperDrive)만을 지니고 있으면 가능한데 이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일단 설치후에는 매킨토시 상에서 PC 용 MS-DOS 형식으로 포맷된 디스크를 아무런 절차 없이 그대로 가져다가 읽을 수 있으며 매킨토시용 혹은 PC용으로 포맷시킬 수도 있다.
필자는 GIF 형식의 그래픽 파일들을 주로 PC용 3.5인치 디스크로 저장해두었다가 양 기종에서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텍스트 파일 혹은 기타 사운드 파일의 경우도 두 기종 사이를 왕래하며 사용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파일인 경우에 매킨토시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KSC-5601의 아스키 코드로 저장되었다면 이를 매킨토시의 워드프로세서인 나이서스나 통합 소프트웨어인 클라리스 웍스와 같은 워드프로세서로 그대로 호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매킨토시용 클라리스 웍스에서 PC용 아래아 한글과 보석글용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를 그대로 불러 사용 할 수 있는 필터가 개발되어 별도의 저장 옵션을 거치지 않고서라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모뎀을 사용하는 컴퓨터 통신의 경우에 매킨토시로 다운받은 파일은 PC로 그대로 옮겨다 사용할 수 있으나 이와 반대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매킨토시에서는 맥바이너리 (Mac Binary)라는 코드 체계를 지니고 있으므로 일반 PC의 이진(Binary) 코드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MacBinary 등의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이제 통신에 있어서도 양기종 간의 데이터 호환에 대한 장벽은 사라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PC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
IBM-PC 환경을 그대로 흉내내는 방법으로 별도의 애드인 보드를 사용하는 방법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오렌지 마이크로(Orange Micro)사의 오랜지 386/486 보드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데 80386 및 80486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어서 PC환경을 그대로 제공 한다.
이 보드는 현재 Mac II급의 누버스(NuBus) 확장 슬롯용만이 발표되어 있으며 VGA 그래픽 모드와 코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제공하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있다. 현재 PC도 매킨토시를 지원하는 누텍(NuTek) 사의 엔도카드가 발표되었지만 매킨토시의 흑백모드만을 지원해 사용 환경에 다소의 제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실정이다.
소프트웨어적인 구현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인시그니아 솔루션(Insignia Solution)사의 SoftPC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SoftPC는 계속적으로 버전업 되어 현재 버전 3.0까지 발표된 상태이다.
3.0버전에서는 기존 버전의 제약점이던 EGA 그래픽모드의 지원 한계를 탈피하여 VGA까지 지원하며 현재 PC환경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윈도우 3.1까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SoftPC는 이외에 연산 코프로세서 및 확장 메모리(Expanded Memory)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텍스트 모드는 물론이고 그래픽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즉 모든 프로그램은 A/UX의 유닉스 환경하에서도 무리없이 수행되며 SoftNode라는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여 네트워크 시스템인 노벨 네트워크 PC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매킨토시상에서 수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킨토시와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PC 네트워크상에서 함께 작동시킬 수 있으므로 다중 네트워크 환경하에서 유용히 사용될 수 있다.
시스템용 파일인 AccessPC와 함께 사용하면 IBM-PC용 3.5인치 디스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각종 IBM용 데이터를 불러서 작업이 가능하고 최근에 수요가 늘고 있는 베르누이 (Bernoulli), 사이퀘스트(SyQuest) 등의 대용량 저장장치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SoftPC는 기본적으로 5MB에서 30MB(MS-DOS 3.3에서 하나의 드라이브에 지정할 수 있는 최대 크기)까지의 크기를 C: 드라이브로 지정할 수 있다. 이전 버전과 달리 C, D 드라이브는 물론이고 매킨토시 폴더를 여러 드라이브로 지정할 수 있어서 그래픽 혹은 문서 파일 등을 SoftPC 상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전체적인 SoftPC의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 관해서 이전 버전에 비해 무척 간단하면서도 강력해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버에 있어서 A와 B 드라이브를 IBM 용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매킨토시의 드라이브가 B까지 있으면) 수퍼 드라이브로 지정되면 IBM용 720KB, 1.44MB의 2DD 및 2HD 3.5인치 디스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상의 SalvePC는 IBM-PC와의 널 모뎀 케이블을 통한 연결에 서로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록 고안된 드라이브로 PC와의 작업이 빈번한 사용자의 경우는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드라이브 할당의 경우에 필자는 C와 D 드라이브를 하드디스크로 지정하고 매킨토시 폴더를 사용하는 E 드라이가 지정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던 기억이 있는데 3.0에서는 메뉴 상으로 이를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루트 디렉토리의 CONFIG.SYS 파일에서 LASTDRIVE를 지정하면 최대 E에서 Z드라이브까지 매킨토시 폴더를 사용할 수 있다.
SoftPC 는 또한 매킨토시 폴더를 따로 Network Disk로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기능은 중요한 것으로 예를들어 매킨토시 통신 상에서 다운받은 프로그램이 IBM 프로그램이었을 경우 이를 SoftPC에서 불러다가 실행시켜야한다는 점과 그래픽이나 문서 데이터를 IBM 의 프로그램에서 이용할 경우 등등을 살펴볼 때 여러개의 폴더가 지정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확장 메모리기능은 도스의 640KB 이상 메모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꼭 필요한 것으로 요즈음은 많은 PC용 프로그램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메모리에 구애받지 않는 환경을 위해서 이의 활용이 필요하다.
SoftPC는 자동적으로 설정가능한 메모리 양을 체크하여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므로 많은 메모리 여유분을 가진 사용자라면 확장 메모리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포트 제어 기능또한 훌륭한 것으로 SoftPC에서 제공하는 시리얼 포트의 경우는 PC의 COM1과 COM2를 모두 지원하며 PC용 통신 에뮬레이터에 알맞은 포트를 지정하고 사용할 수도 있어서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PC 통신 환경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프린터 제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PC에서는 패러럴 (Parallel) 포트를 통해 프린터 출력이 이루어지며 PC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엡슨 LQ2500을 에뮬레이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약 PC용 프로그램이 포스트 스크립을 지원한다면 SoftPC는 이를 직접 지원하므로 별 무리없이 출력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SoftPC를 매킨토시 II ci기종에서 실행하면 거의 AT급의 속도를 나타내어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의 한계를 느끼게 하지만 대부분의 PC용 프로그램들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는 매킨토시 내에 별도의 PC를 간직하고 있다는 희열감을 느낄만 하다.
실제적으로 IBM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을 실행해 보면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였고 여타의 그래픽 프로그램과 유틸리티, 그리고 게임등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였다.
그 외에 네트워크환경에서 PC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는 RunPC를 꼽을 수 있는데 PC가 대부분인 국내의 실정에 비추어보아 VGA 그래픽모드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 또한 유용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네트워크용 제품들
PC와 매킨토시를 서버로 지정, 서로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Sun Microsystems)사에서 개발한 탑스(TOPS)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매킨토시와 PC 혹은 SUN 등의 서로 다른 기종간의 네트워크을 자유롭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용이한 파일 교환작업이 가능하다.
특징으로는 백그라운드 프린팅, 전자 우편인 E-Mailing, 하드디스크의 공유기능 등으로 널리 각광을 받고있는 제품이다. 단 설치에 있어 각 기종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 치하여야 한다는 조건을 필요로 한다.
현재 PC 호환기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네트워크 서버 소프트웨어로는 네트웨어 (NetWare)를 꼽 을 수 있는데, 최신 버전인 4.0에서는 매킨토시와의 연결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요 기능은 네트워크 상에서 파일 및 프린터의 공유, 메시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여러개의 파일서버를 지정할 수 있는 고급 기능도 제공된다.
이외에 DEC사의 시스템과 연결하기 위한 패스워크(PathWork) 프로그램 또한 매킨토시와 VAX기종을 연결하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로 사용 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 많은 보급률을 자랑하며 차세대 운영 체제로 사용되는 유닉스와의 연결을 위하여 국내에서는 텔넷(TelNet)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닉스 기종과의 파일 송수신과 기타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한다.
특이할만한 사항으로 매킨토시의 표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지원함으로 사용상의 이질감을 해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완 벽한 한글 처리가 가능하여 유닉스를 많이 사용하는 연구단체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각종 프로그램의 자유로운 데이터 교환
최근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매킨토시와 PC용으로 함께 발표되고 있으므로 별도의 파일 변환 작업이 없이도 데이터의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 하다. 예를 들어 PC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인 dBASE III PLUS는 매킨토시 버전도 함께 발표되어 표준 데이터 베이스 파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외에 FoxBASE+도 두 기종용이 모두 발표되어 있으며 가장 최근에 발표된 FoxPro 2.5의 경우는 올해 하반기에 매킨토시용이 발표될 예정으로 있어서 최신 데이터 베이스도 프로그램 코드의 변환없이 사용가능 하게 되었다.
비단 이들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현재 매킨토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인 4th Dimension에서도 PC용 표준 데이터 데이터베이스파일을 그대로 호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의 경우는 엑셀 및 로터스 등이 모두 양기종용으로 발표되어 있어서 서로 호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인 퍼수에이션(ALDUS PERSUATION) 및 파워 포인트(POWER POINT) 등과 그래픽 프로그램 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종 프로그램들이 모두 발표되어 있다.
PC와 매킨토시의 접목을 위하여
현재 애플과 IBM 및 모토롤러사가 서로 협력하여 추진하고있는 PowerPC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제 각 플랫폼 간의 문제점이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하고있다. 특히 현재 매킨토시상에서 PC용 데이터는 물론 각종 PC용 응용 프로그램까지 도 무리없이 사용가능한 환경이 제공 되고있어 맥 사용자들에게 일말의 만족감을 주고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PC 사용자들은 매킨토시와의 데이터 호환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다 사실적인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킨토시에서 PC용의 대표적 통신 에뮬레이터인 '이야기'를 사용하여 다운받는 환경을 상상해볼 때 두 기종간의 호환상 문제점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8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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