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7월호 - 특집. 두배로 즐기는 PC통신 테크닉
3부. 하늘소팀의 통신팁
3부. 하늘소팀의 통신팁
시작하기 전에
무슨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다 그렇듯이 통신을 처음 시작하다보면, 여러가지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많은 정보 속에 길을 잃어, 미아 아닌 미아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방대한 정보량에 대해 감탄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필요한 자료를 보았을 때, 다운로드를 못해서 헤메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통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냥 웃어버릴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여러가지 일들이 그 당시(초보자 시절)에는 어찌나 어려웠는지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이다.
요즘 통신하는 사람들 사이의 서열은 이야기의 버전에 달렸다고들 한다. 버전이 낮을수록 통신에 대한 기술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동안 하늘소 동호회를 통해 많은 통신 이용자들이 질문을 해왔던 내용이나 초보자일 때 당황하면서 하나씩 알게 된 경험들을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제 막 통신에 재미를 붙인 독자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임시로 바람잡기
한글 변환 <Alt-5>
가끔씩 이야기를 이용하다 보면, 바람(Set Up) 프로그램에서 선택한 한글과 다른 한글을 사용할 때가 있다. 주로 사설 BBS에 연결하는 경우인데, 천리안이나 하이텔은 KS 완성형 한글을 쓰는 반면, 많은 사설 BBS는 상용 조합형을 쓴다.
이 경우 사설 BBS를 들어가기 위해 다시 바람 프로그램에서 셋업을 잡을 필요 없이, 한글 변환<Alt-5>을 시켜 주면 된다. 전화 번호를 등록할 때, 사설 BBS에서 쓰는 한글을 지정해 놓아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면 상태 변환 <Alt-A>
각 호스트마다 지원하는 터미널의 차이가 있는데, 이걸 바꿔주는 방법이다. 단축키 <Alt-A>를 누르고, 터미널 모드를 지정해 주면 된다. 호스트에 등록된 터미널과 일치시켜 주어야 다운로드나 여러가지 메뉴 사용 시 문제가 없다.
천리안의 경우 'GO ENV'라고 입력하면, 개인의 터미널 모드를 정할 수 있는데, 그 외에 화면의 출력 줄 수, 터미널 모드, 접속되었을 때 처음 시작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다.
갈무리가 뭐지?
갈무리 (캡처)는 화면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파일이나 버퍼로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일단 파일로 저장되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그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앤시(ANSI)를 공부하는 사람은 처음에 코드 갈무리를 익혀야 될 것이다.
챙긴글 보기 <F5>
따로 갈무리를 하지 않아도, 이야기는 일정량 만큼 자동으로 화면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버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분전 전의 화면을 다시 재생할 수 있는데, 그 기능이 바로 챙긴글 보기(F5)이다.
챙긴글은 바로, 이 버퍼에 저장된 글을 말한다. 이 버퍼에 있는 것을 파일로 만들려면, 챙긴글 보기 상태 에서 <S>키를 누르면 지금 현재 보이는 화면만큼(한 페이지씩)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미처 화면에 지나간걸 보지 못했을 때, <F5> 키를 눌러서 앞의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챙긴글 지우기 <Alt E>
버퍼에 있는 챙긴글들을 모두 지우는 기능이다.
쪽(PAGE) 갈무리<Alt-G>
현재 표시되어 있는 한 화면 (1 페이지)을 파일로 저장한다 <F5>키를 누른 다음, <S> 키를 누른 것과 같은 효과이다.
또 다른 갈무리 <Alt-L>
<Alt-L> 키를 누르면 화면 갈무리를 할 것인지, 코드 갈무리를 할 것인지를 묻는다.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 이후에 화면으로 출력되는 내용은 모두 갈무리된다(화면이 스크롤되어도 저장된다). 갈무리되는 양에는 제약이 없다. 갈무리를 끝내기 위해서는 한번 더 <Alt-L> 키를 누르면 된다.
화면 갈무리
말 그대로 화면을 갈무리한다. 아스키 코드만 갈무리 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문자(Esc, Ctrl 문자)는 갈무리되지 않는다.
코드 갈무리
화면에 나타나는 문자뿐만 아니라, 화면을 제어하는 문자(ANSI 코드) 까지도 다 갈무리한다. 특히, 멋진 앤시를 갈무리하고 싶은 사람은 이 갈무리를 이용하면 된다.
주의 : 하이털이나 천리안의 경우, 화면 갈무리는 한글 코드를 상용 조합형으로 변환을 하지만, 코드 갈무리인 경우는 완성형으로 그냥 갈무리 된다. 그러므로 나중에 문서를 편집할 때, 완성형 한글을 지원하는 컴퓨터를 사용하든지, 아니면 상용 조합형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예 : 카멜레온, 아래한글에 있는 CODECONV를 이용하면 된다).
가자 채팅의 세계로..!!
천리안이나 하이텔 이용자들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채팅 (일명 : 잡담)일 것이다. 컴퓨터를 가장 인간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채팅을 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기능 몇 가지를 소개한다.
채팅 상태(Chat Mode : Alt-C)
한 라인의 문장을 보낼 때 사용한다. 약간의 버퍼도 있어 화살표로 움직여, 바로 앞 문장을 보낼 수도 있다. <Home>, <End>키 사용이 가능하고, <Ctrl-Y>키를 누르면, 한 줄이 삭제된다. 그리고, 키를 누르면 <엔터>키와 같은 효과를 내며 바로 밑에 적혀 있던 문장을 지우지 않는다.
줄 갈무리 (Line Capture : Ctrl-A)
화면에 표시된 한 문장(line)을 잡아서 채팅 상태로 옮겨 놓는다. <엔터>키를 누르면 그 문장이 다시 화면에 출력될 것이다.
줄임말(Macro : Alt-M)
통신 중에 많이 쓰는 말이나 문장을 지정해 넣을 수 있다. 단축키는 <Alt-F1> ~ <Alt-F10>키까지, <Shift-F1>~ <Shift-F10> 키까지 총 20가지를 지정할 수 있다. 자주 쓰는 말(처음 인사, 방을 나갈 때 인사, 간단한 자기 소개 등)을 지정해 놓으면 여러가지로 편리할 것이다.
덧말 (Alt-T)
이것은 채팅 상태에 있을 때, 가능한 기능인데, 채팅 도중에 특정 문자를 자신의 말에 넣고 싶을 때 사용한 다. 머리말도 되고, 꼬리말도 된다. 예를 들어, 만약 자신의 문장에 항상 느낌표를 넣고 싶다면, 꼬리말에 느낌표를 써본다. 채팅 상태에서 문장을 입력하면 그 문장의 끝(꼬리)에는 항상 느낌표가 붙어서 화면에 나타날 것이다.
줄임말(매크로)로 정의된 것을 덧말로 이용할 수도 있다. 덧말에 (머리 말이건, 꼬리말이건) $a1 이라고 지정해 본다. 그 다음 채팅 모드에서 문장을 보내면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바로, <Alt-F1>키 로 지정되었던 줄임말이 덧말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Shift-F1> 줄임말은 $s1이 된다.
그림 모드(Alt-N)
그림 모드는 이야기 앤시를 보기 위한 기능이다. 이야기 앤시는 도스 앤시보다 훨씬 재미있는 코드들이 많다. 특히, 원이나 타원같은 것은 이야기 앤시에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이 기능이 채팅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천리안에서 채팅을 할 때는 앤시 코드를 쓸 수 없다. <Esc>키가 삭제되기 때문에 자신은 앤시 코드에 영향을 받아도 상대는 아무런 효과가 없고, 단지 코드만 나타날 뿐이다. 하지만, 이야기 앤시 코드는 상대에게도 영향을 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림 모드<Alt-N키>로 한 다음, 코드를 보내면 된다. 여기서 <Esc>키는 @ 모양으로 나타난다. 하이텔에서는 별 내용이 아니지만(하이텔에서는 앤시를 쓸 수 있 다), 천리안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통신에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채팅 예절
통신을 하는데 있어서, 이야기의 여러가지 기능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팅을 할 때는 예절이 중요하다. 채팅은 컴퓨터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을 만나고, 인간 관계를 넓혀가는 것이기에, 그 예절이 더욱 필요하다. 반드시 지켜야 할 채팅 예절을 몇 가지 적어보면,
1. 개설된 방에 들어갈 때나 나갈 때나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인사를 한다.
2. 전혀 모르는 사람을 무리하게 초대하지 않는다.
3. 함부로 자신을 초대불가 상태로 만들지 않는다.
4. 욕설이나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하지 않는다.
5. 처음보는 사람일 경우 반드시 경어를 쓴다.
6. 함부로 개인정보(/pf)를 보려 하지 않는다.
7. 귓속말을 할 때는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이 밖에도 많은 지켜야할 예절이 있다.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만나는 것이므로 더욱 예의를 갖추어야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기 (Editor : Alt-V)
이야기에서 제공되는 멋진 기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편집기 기능일 것이다. 바다는 하늘소에서 만든 프로그래밍용 편집기이다.
단축키 (Hot Key)가 터보 계열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터보 계열 (Turbo-C나 Borland C++ 등)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기이다.
편집 상태 <Alt-V>로 들어가면, 모든 기능은 단축키로 이루어 진다. 편집 상태에서 <Alt-V>키를 한번 더 누르면, 이야기는 원상태로 돌아간다.
편지를 보내거나, 앤시를 편집 할 패,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통신 상태에서 편집기에 있는 글을 보내는 방법은 <Alt-K>키를 누르면 된다.
데이터의 검색 (Data Searching)
통신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필요한 정보의 효과적인 습득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다음은 천리안을 이용할 때, 알아두면 편리한 데이터 검색 방법이다. 이것은 충청 동호회에서 배운 것이다.
SUBJ 문자열
데이터들의 제목에 주어진 문자열이 있는지 검색한다. 그리고, 해당되는 문자열이 있는 제목만을 리스트 (List)하게 된다. 특히 공개 자료실에서 SUBJ 명령을 이용하면 상당히 편리할 것이다.
대소문자의 구별이 없으며, 데이터가 리스트되는 곳(공개 자료실, 편지 읽기/확인,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은 어디서든지 이용 가능하다. 하이텔에서의 명령어는 'LT 문자열'이다. 하지만, 하이텔에서는 대, 소문자를 구별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FROM 사용자 ID
특정 ID로 등록된 데이터가 있는지 검색한다. 사용 방법은 SUBJ와 동일하다. 하이텔의 'LI 사용자ID'에 해당한다.
KEY 키워드
천리안의 공개 자료실 데이터들은 자료 검색의 편의를 위해 몇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이용하여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 방법이다.
114
공개 자료실(GO PDS) 중에 114번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료 검색을 할 수 있다. 일단, 공개 자료실에서 114를 누르면,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묻는데, SUBJ 명령도 포함된다. 즉 키워드를 게임이라고 치면, 키워드에 게임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제목에서의 게임이라는 문자열을 찾아서 모두 표시한다.
1:1 통신
하늘소 동호회의 묻고 답하기란의 대답을 해주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1:1 통신에 관한 것이다. 1:1 통신은 마치 전화를 하듯이 상대방과 자신이 1:1 로 통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야기를 이용해서, 한쪽을 호스트의 역활을 하도록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1:1 대기 상태이다. 단축키는 <Alt-U>키이다.
전화를 이용한 1:1통신
한 쪽(호스트)을 통신 대기 상태 <Alt+U>를 만든다. 그리고, <Ctrl 변환><Ctrl-F3키>을 누른 다음, 두개(보내기, 받기) 변환을 (Ctrl+LF)로 만든다. 전화를 거는 쪽은 일반 BBS을 연결하듯이 전화를 걸면된다.
업로드할 때도 일반 BBS와 마찬가지이다. 업로드하는 쪽에서 먼저 업로드시키면, 받는 쪽은 자동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만약 독자 중에 1:1 통신을 했는데, 접속이 이상하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기 바란다.
1. 전화를 받는 쪽
(1) 이야기를 실행시킨 다음 초기화 명령이 나온다. 이 때 ASTO=3 이라고 입력한다.
(2) 보내기 변환을 (Ctrl+LF) 로 고친다.
(3) 통신 연결 상태가 되었을 때, 대기 상태 <Alt-U>로 들어간다.
2. 전화를 거는 쪽
다른 BBS에 들어갈 때와 같다. 원래 대기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해 모뎀에 'ATSO = 3'라는 명령어를 주는 것이며, 일반 통신을 하는 상태는 ATSO = 0 나 ATSO = 1인 경우이다.
NULL 모뎀을 이용한 1:1 통신
널모뎀 (Null Modem)이란, RS232 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을 말한다. 컴퓨터 두대를 직렬 포트(Serial Port)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속도 제한이 거의 없다. 사실상 115200BPS 이상으로 속도를 설정할 경우, 데이터 전송이 안된다.
방법은 한쪽을 일반 모뎀을 이용할 때와 같이 대기 상태로 두고, 다른 쪽 컴퓨터에 이야기를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나머지 이용 방법은 일반 모뎀을 사용할 때와 같다.
통신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1:1 통신을 해보기 바란다. 재미도 있고, 특히, 널 모뎀의 경우는 그 빠른 속도에 신비감 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앤시로 만든 멋진 화면들을 별도의 프로토콜 없이도 상대방이 감상할 수 있다. 앤시로 만든 작품이 통신할 때의 한글과 동일하면, 업로드할 때 그냥 보내기를 선택하면 되고, 앤시 작품이 상용 조합형일 경우에는 이야기 편집기로 불러서 문서 보내기 <Alt-K>로 보내면 상대방이 앤시로 만든 작품을 감 상할 수 있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7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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