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10월호 - 컴퓨터 별곡 

 게임 만들기에 뛰어든 조던 

 

 


매력 만점의 마이클 조던 게임

 

미국 유명 프로 농구단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 이 팀에는 저 유명한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몸을 담고 있다. 그의 인기는 지금은 은퇴한 매직 존슨과 더불어 하늘을 찌를 정도여서 조던의 이름이 붙은 모든 제품은 성공이 보장될 정도였다.

 

그러나 현명한 PC 게임 사용자라면 그럴듯한 라이선스와 선전으로 포장된 것이 반드시 훌륭한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들은 종종 "큰 이름, 작은 게임"에 속아 왔던 것이다. 하지만 'Michael Jordan in Flight'라는 농구 게임은 그러한 그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충분히 뒤엎을 수 있는 야심차고 놀라운 게임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테크놀러지의 최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입어 'Michael Jordan in Flight'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의 앞날을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게임 제작 및 유통 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에서 만든 이 게임은 얼핏 보기에도 확실히 매력 만점이다. 여섯 명의 디지타이즈된 선수들이 (그 중 한 명은 조던이다) 3대3 농구 시합 (세 명이 한 팀을 이루어 시합을 하는 약식 농구.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모 스포츠 용품 생산 회사가 주최하여 3대3 농구 시합을 연 적이 있다.)을 하는데, 이때 보이는 화면의 앵글은 부드럽게 선수들의 동작에 맞추어 움직이게 된다. 마치 실제 농구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처럼.


까만 배경을 뒤로 하고 선수들은 다른 농구 게임에서 흔히 보아왔던 기술들을 모두 보여 준다. 점프 슛을 비롯한 블로킹, 파울, 가로 채기, 슬램 덩크 슛, 레이업 슛 등 그럼에도 'Michael Jordan in Flight'는 NBA 시뮬레이션은 아니다. 이 게임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고도로 조직적인 3대3 농구 토너먼트 게임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조던은 자신의 고향인 북 캐롤라이나주를 연고로 한 팀에 소속되어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의 베니스 및 기타 다른 미국의 도시에서 온 막강한 팀들과 시합을 하게 된다. 이처럼 조던이 실제 농구 시합 외에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외도(?)가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와의 계약에 명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던의 일거수 일투족 필름에 담아


'Michael Jordan in Flight'의 디자이너인 마이크 슈레츠(Mike Suarez)는 자신이 원하던 종류의 농구 게임을 처음 구상했을 때, 손으로 그려지거나 애니메이트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실제 현역 농구 선수들의 비디오 이미지를 사용하여 텔레비전의 중계 방송처럼 실제로 "코트 위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를 원했다.


슈레츠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타이즈된 비디오와 상업용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데 쓰이는 테크놀러지의 조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슈레츠는 파일럿 훈련용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하는 회사인 ZCT 시스템즈 그룹의 그레그 줌월트(Greg Zumwalt) 에게 연락하였다. 그 협력 작업은 일렉트로닉 아츠와 ZCT가 'Michael Jordan in Flight'에 사용한 '비디오-심'(Video-Sim)이라 불리우는 테크놀러지로 귀결되었다.

 

일렉트로닉 아츠는 자신들이 앞으로 만들 게임에 이 테크놀러지를 도입할 것임을 밝혔다. 일렉트로닉 아츠의 첫번째 조던 게임인 'Jordan vs Bird : One and One'이 개발될 때 조던의 동작 등 엄청난 양의 디자인 입력을 필요로 했다. 사실, 마이클 조던은 'Michael Jordan in Flight' 게임의 전문 프로듀서인 던 트래거(Don Traeger)와 함께 작업하였다.

 

 

 

 

이 게임의 기반이 되는 비디오 촬영을 위해 트래거와 일렉트로닉 아츠의 임직원은 시카고 스튜디오에서 조던이 뛰고 드리블하고 슛하고 밀어 붙이는 등 시합에서 볼 수 있는 상상 가능한 모든 장면들을 찍으며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게임 내의 다른 선수들의 동작은 경기 스타일, 체형, 크기가 각각 다른 여러 대학 선수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게임 디자인에 관한 작업을 할 때 트래거와 그의 동료들은 조던과 함께 농구에 관한 책들을 한 장 한 장 눈여겨 보았다. "조던은 우리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가며 하나 하나 차근히 설명해 주었죠. 불스팀으로부터, 또는 자신의 3대3 농구 경험을 기억해 내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재미가 더 한층 깊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고 트래거는 말한다.

 

트래거는 또 이 게임에는 단순한 유명세에 의해 보증된 광고 효과 이상의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한 사람을 디자이너로 활용한 겁니다. 우리는 운동 선수의 기술과 전략을 실제로 게임에 도입하는 데 있어서 그의 지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드 즐길 수 있어

 

조던은 다른 다섯 명의 선수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게임 플레이어의 눈은 그들을 따라가기에 바쁘다. 'Michael Jordan in Flight' 게임에는 놀라우리만큼 엄청난 양의 오락성이 들어 있다. 다양한 플레이 모드와 게임 옵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플레이는 두 모드로 즐길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을 콘트롤 하는 '조던 모드'가 그 하나이다. 드리블을 비롯한 슛, 리바운드만을 콘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 경기의 섬세한 면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므로 상당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볼 트래킹 모드(Ball-Tracking)'는 액션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의 요구에 알맞는 모드이다. 여기서는, 공을 가진 선수를 콘트롤 하게 되며 카메라는 자동적으로 공을 가진 선수를 향해 움직이게 된다(시점은 선수의 뒤쪽). 따라서 공을 만져보고 하는데 더욱 더 집중 할 수 있고, 전략에는 그만큼 소홀해 진다.


"원래 우리는 조던 모드만을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카메라 팬(Pan :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촬영하는 것)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고, 볼 트래킹 모드는 테크놀러지를 잘 활용한 깔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트래거는 말한다.

 

다른 플레이 옵션으로는 파울, 골 텐딩(Goal Tending), 뮤직, 사운드 등(이 모든 것은 토글로 조작된다)과 난이도(길거리 농구, 대학, 또는 프로) 등이 있다. 시합 시간은 점수나 몇 골을 넣었는가로 또는 각각 5분씩의 쿼터제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수들을 조작해 보는 실험 후에는 '연습 모드' 에서 게임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에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면 '토너먼트 모드'에 도전한다. 파 울, 골 텐딩 카운트 등 프로의 규칙에 따라 진행되고 거친 컴퓨터 수비가 펼쳐지는 3대3 게임의 예선에서 플레이어는 조던 팀을 맡게 된다.


토너먼트를 선택하면 컴퓨터는 30명의 선수 명단 중에서 상대팀을 구성한다. 트래거의 말에 따르면 선수의 변수 테이블은 사실 엄청나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스포츠 시뮬레이션에서의 것들보다 훨씬 많은 변수들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도약, 피로도, 볼 다루기, 스피드, 슛 성공도, 인내력, 감정의 안정도(선수가 흥분하기 쉬운 편인지 아니면 침착한 편인지를 결정한다)와 같은 요소들은 그저 테이블의 일부일 뿐이다.


각각의 팀들에는 시합 중에 교체 가능한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조던의 팀에서 플레이어는 언제 그리고 누구를 대신하여 그를 기용할지 정한다. 현명한 선수 교체란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뜻한다고 트래거는 말한다. 토너먼트 모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연습 모드로 돌아가 30명의 선수 테이블을 참조하여 팀을 구성하면 된다.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비디오 에디팅 실'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즉석에서 리플레이 필름을 만들게 된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떠한 카메라 앵글로부터 볼 수 있고, 시야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속도로 돌릴 수도 있다. 또 연속적인 하일라이트 필름의 일부분으로써 녹화할 수도 있다.

 

'Michael Jordan in Flight' 게임은 시뮬레이션 테크놀러지를 향한 차원을 뛰어 넘는 도약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렉트로닉 아츠는 'Michael Jordan in Flight'로 새로운 경계를 뛰어 넘으려 시도하고 있으며, 그 실현은 우리들 눈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10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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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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