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의 폭풍우 같은 이야기 '열여덟의 순간'
이 드라마는 18살 준우라는 소년이 겪는 폭풍우 같은 인생 이야기다.
학교 폭력으로 한순간에 꼬여버린 학교생활.
그리고 떠나왔지만 꼬리표처럼 달린 온갖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들.
또다시 도망간 곳에서 만나게 되는 악연과 인연. 그리고 첫사랑.......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꾸만 스멀 스멀 살게 만드는 삶의 의지와
그것을 함께 견뎌나가는 준우의 친구들...
이 드라마는 18살 고교생들의 이야기지만, 적당한 교훈을 붙들고 구조되는 계몽적 학원물도,
금수저 왕자님과 아름다운 신데렐라의 판타지성 로맨스물도 아니다.
위험하고 미숙한 pre-청춘들이 겪는 감정들에 집중하는 감성 드라마다.
그들의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오해와 질투 그리고 미움.
마음이 터질 듯한 사랑. 목표 없는 삶 속에서 갈등도 하고. 딱히 꿈 없는 삶을 대충 살기도 하는.
그런 그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로 한다.
그렇게 지켜보다 보면 우리가 모두 지나왔고,
추억해 보면 그 수치스럽고 부끄러웠던 순간도 떠오를 것이다.
그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어른들과는 다르다.
상처 주고 상처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삶의 답을 찾는다.
그것이 틀리건 맞건 간에. 그것은 용기며 젊음이다. 오로지 열여덟의 순간에만 발휘할 수 있는!
열여덟의 순간 티저영상
1차 티저영상
2차 티저영상
3차 티저영상
'열여덟의 순간' 등장인물 소개
최준우 (cast 옹성우)
2-3반, 그 누구보다 담대한 아이
"이미 망친 인생이란 없어. 아직 열여덟인데. 나도. 너도."
느리고 태평한 듯 보인다. 모두가 숨차게 뛰어가도 혼자서만 천천히 걸어가는 아이.
다섯 살 때 부모가 이혼, 아버지는 떠났고 엄마와 둘이 살았다. 작은 식당을 하다 사기를 당해 빚까지 진 엄마는 지방의 식당에 기거하며 일한다고 하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준우도 잘 알고 있지 못한다. 너무 속상하지만, 모른 체 한다. 그렇게 서로가 모르는 척하는 것이 이 모자가 사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인지 고독이 습관이 된 지 오래. 자신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으로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는다. 그가 더 이상 어찌해 볼 수 없는 게 어른들이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혼자 사는 옥탑방에 밥 짓는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엄마가 왔는지 가슴이 뛴다.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들을 소중히 볼 줄 안다. 이런 것들을 늘 준우의 시선으로 담아 스케치 한다.
학교생활에서 자꾸만 생기는 오해들이 준우의 마음을 그곳에서 멀어지게 했고, 어차피 떠날 곳이 학교이기에 떠나지 않을 것에만 정을 줬던 것 같다.
수빈이에게도 일부로 정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 수빈을 좋아하면서 난생 처음의 행복을 느낀다. 그동안 유일하게 정을 주던 사물이나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는 다른 아찔한 떨림이다.
준우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는 것. 이로 인해 곧잘, 타인에게 무심하고 공감능력 부재한 아이로 오해받는다. 엉뚱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지만 늘 혼자였기에 감정 표현이 서툴다. 하지만 어른이 키워내지 않아도 혼자 잘 크는 아이다. 아주 행복할 땐 그냥 히죽 웃는다.
유수빈 (cast 김향기)
2-3반, 그 누구보다 빛나는 아이
"나도 내 인생 살거야. 무려 열여덟인데."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져 온 우등생. 워킹맘이면서도 집요하고 치밀한 엄마의 다채널 원격관리를 받아왔다. 그런 엄마 아래서도 혼자 공부할 수 있다고 다부지게 엄마를 가르치는 아이.
요즘 세상에 이를 이해할 리 없는 여느 부모처럼 어떻게 해서든 자신에게 과외를 붙여주려는 엄마를 어떻게든 설득하는 아이. 나름대로 이 정도면 괜찮다고. 난 인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는데도. 엄마는 인서울이 아니라 서울대를 가란다. 아무리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자신은 서울대를 갈 수 없다.
대들면서도 때론 안쓰러운 엄마의 의견을 그래도 다 따르는 어쩔 수 없는 고등학생. 그런 가슴 한구석 답답함을 안고 살다가. 준우라는 아이를 만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관심이 간다. 준우를 그저 그런 색깔 없는 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준우의 매력을 발견하면서부터 점점 그 애가 좋아진다. 성적에 목메고 아등바등 애태우고 욕심부리는 일들이 준우 앞에서는 부질없게 느껴진다. 준우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호수처럼 잔잔해지고 파란 하늘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며 꽃의 예쁨도 보이고 콧노래도 나온다. 설렌다. 준우 옆에 있으면.
마휘영 (cast 신승호)
2-3반, 그 누구보다 완벽하고도 미숙한 아이
"뺏기기 싫으니까. 뺏길 수 없으니까."
핸섬하고 매너 좋고 모두가 신뢰하는 아이. 이 학교의 절대 권력자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휘영의 배경에 있다. 완벽하고 멋진 모범이 되는 절대권력의 가족.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뒤론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진 어두운 모습이 있다. 완벽함을 강압 받은 아이.
완벽주의자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컸다. 세상 아쉬울 것 없는 우아한 주부인 듯 보이는 엄마는 사실은 기복이 심한 조울증세가 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아들인 휘영을 좌지우지 한다.
극심한 중압감에 시달리니 아토피는 더 심해지고, 팔은 피가 나도록 긁으면서 그렇게 공부했다. 태생이 천재인 형에 비해 독한 노력파에 불과한 휘영은 번번이 비교만 당할 뿐이고 아버지의 사랑은 형이 독차지. 이 역시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다.
그래서 자신에게 향해야 될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면 견디지 못한다. 본인의 사랑을 절대 뺏기지 않으려 하는 아이. 세상 당당한 척, 강한 척 하지만 의외로 겁이 많다. 중학교 때부터 수빈을 좋아했지만 사실 그 마음도 수빈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휘영이다. 고백하지 않아도 우리 사이에는 남들과 특별한 무언가 있다고 생각했다. 수빈만이 나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친구였기에..
고독하지만 들키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을 최준우에게 들켰다. 그 자식만 아니었어도 완벽했는데. 저 자식을 이 학교에서 쫓아 내버려야겠다.
오한결 (cast 강기영)
20대 후반, 준우의 담임. 그들의 어른
"거 봐. 된다니까. 이 세상이 그렇게 비정하지만은 않아요."
2학년 3반 부담임 오한결. 맘처럼 되지 않는 학교생활. 어른을 넘어서는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겉으로 보면 명품 좋아하고 교육에는 크게 뜻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 아이들과 하루하루 지내며 점점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애착이라는 게 생긴다.
특히 준우라는 아이에게 자신의 어렵던 학창시절이 떠올라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처음에는 자격도 없는데 선생님처럼 구는 자신이 오글거려 모든 것에 소극적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인격적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자신도 꽤 괜찮은 어른, 꽤 괜찮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깨달아간다.
천봉고 남학생들
이기태 (cast 이승민)
2-3반, FM 모범생
"반갑다. 전 학교에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여기선 제대로 잘 지내보자."
3반 생활부장.
모범생의 FM을 보여주는 각 잡힌 범생이로 보이지만 본모습은 요리조리 눈치보고 움직이는 약삭빠른 여우과다.
물밑에서 조용히 휘영의 오른팔 노릇을 한다. 집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를 할 수 없어서 휘영에게 온갖 기출 문제집과 정보들을 제공 받는 공부 노예. 휘영을 위해서 나쁜 짓을 도맡아 하다가 위기에 몰리자 변하는 얍삽한 아이. 소예와는 사귀는 사이.
조상훈 (cast 김도완)
2-1반, 타고난 천재
"쟤가 봤냐고 해서 나도 봤다고 말했지. 어때, 나 잘 했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운 타고난 천재. 사람들은 휘영과 그를 라이벌로 엮지만 상훈에게 휘영은 상대가 아니다. 그저 한낱 성적 따위에 얽매여 전전긍긍하는 하찮은 놈일 뿐.
그래도 상훈은 생각한다. 휘영 덕분에 일상이 덜 단조롭다고. 어차피 이기지도 못할거면서 바득바득 이기겠다고 덤벼드는 휘영의 앞에서 그가 못 푸는 문제를 1초 만에 풀어낼 때 그 가식적인 표정이 벗겨지고 흔들리는 모습이란! 세상 그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휘영의 숨겨진 모습에 상훈은 왠지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오제 (cast 문빈)
2-3반, 비밀많은 훈훈남
"예전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
훈훈한 얼굴에 운동 선수급 피지컬을 가진 훈남. 운동도 못하는 게 없어서 휘영이만큼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화목한 집안에서 자라 심성이 곧고 귀여운 늦둥이 남동생을 업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될 정도로 착하다.
섬세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거절을 못해서 일일이 데이트를 해주다 바람둥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전학생 준우가 쓸쓸히 겉도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해 다가갔다가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된다. 아버지가 하시는 떡볶이 가게를 도와가며, 혼자 사는 준우의 간식을 자주 챙겨준다.
유필상 (cast 유인수)
2-3반, 중2병 걸린 쌈닭. 온리 로미바라기
"로미야 사랑 한다! 나 돈 많아."
공부 못하는 완전 꼴통. 거칠기는 하지만 순수한 매력의 소유자. 강남에 빌라 건물 몇 채를 둔 부동산 부자 집안 외아들. 로미를 대놓고 좋아하지만 매번 로미에게 대놓고 무시당한다.
관심 없던 전학생을 우리 로미가 좋아하다니.. 최준우 넌 나의 라이벌이다. 기다려 로미야.
고동 (cast 백제우)
2-3반, 겁 많은 허세남
"아오, 저거저거 필상이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겉으론 거칠게 행패 부리지만 사실 필상의 주먹만 믿고 부리는 허세일 뿐, 실상은 겁쟁이에 불과하다. 그래도 의리는 있어서 필상이 궁지에 몰렸을 때 끝까지 그의 오른팔 노릇을 한다.
박규남 (cast 우준서)
2-3반, 천봉고 공식왕따
"포기해... 그럼 마음이 편해."
천봉고 공식 왕따. 보고만 있어도 없던 근심이 생길 것처럼 음침하고 암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왕따도 서러운데 필상 패거리가 매일 끼고 다니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괴롭히기 때문이다.
공부도 못하고, 싸움도 안 되고, 유일하게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게임! 하루 종일 필상 패거리에게 받았던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푼다. ‘이놈이 유필상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 미친 듯이 부술 수 있고 무조건 백전백승이다!
하심복 (cast 신기준)
2-3반, 천봉고 순둥이
"나는 그냥~ 휘영이만 괜찮으면 돼~"
왜소하지만 온순하고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다. 성격도 얼굴처럼 순둥한 탓에 과거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왕따 당하며 위기에 처해있을 때 휘영이 구해준 뒤 이름 그대로 휘영만의 충실한 심복이 되었다.
천봉고 여학생들
문찬열 (cast 김가희)
2-3반, 천봉고 문크러시
"여자는 무조건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는 생각, 지긋지긋하지도 않냐?"
남자인지 여자인지 도통 분간이 안 가는 보이시 스타일. 정치, 인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여성문제에 예민하다.
연약한 여자이고 싶어 하는 다흰을 한심하다고 타박하면서도 진정으로 다흰을 위하고 있다.
권다희 (cast 김보윤)
2-3반, 외모지상주의 다이어터
"이 초콜릿 프라푸치노 한 잔이면, 운동장 열 바퀴는 더 뛰어야해!!"
금사빠이자 얼빠. 중증의 외모지상주의자로서 다흰에게 남자는 잘생긴 남자와 못생긴 남자, 두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세상이 규정해놓은 여성성에 충실하도록 세뇌되며 자랐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차츰 알을 깨고 나오게 된다. 오제를 열렬히 짝사랑 중이다.
황로미 (cast 한성민)
2-3반, 자격지심 욕망 덩어리
"수빈아, 너 그 지갑 어디서 산거야?? 머리는 어느 미용실에서 했어?"
값비싼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천봉고 최고의 가쉽걸. SNS 중독에 온갖 루머, 가십의 근원지이다. 반에서 퀸으로 군림하는 수빈을 질투하여 수빈의 모든 것을 경계하고 궁금해 한다. 준우가 전학 온 날, 준우에게 첫눈에 반했다.
윤소예 (cast 문주연)
2-3반, 지고지순 무용학도
" 우리 대학가서도 아니 평생 같이하는 거야."
기태의 여자 친구. 여리여리한 외모만큼 평소엔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지만 은근히 깡다구도 있고 고집도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남의 험담 잘못하고 친구들끼리 야한 얘기를 하면 얼굴부터 빨개지던 공식 순딩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했던 기태와 비밀연애를 한다.
학부모들
이연우 (cast 심이영)
준우 모 / 30대 후반. 어리고 여린 엄마. 하지만 책임감 있는
18살에 준우를 낳았다. 아직도 모른다. 엄마 역할이 무엇인지. 아들과 나가면 엄마인지 연인인지 모를 젊은 엄마. 어린 시절에 아이를 낳았어도 준우를 버리지 않았다. 자신은 준우 아빠와는 다르게 아이를 책임졌다는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현실이 퍽퍽하여 아이를 매일 돌보질 못한다.
준우부와 헤어지고 지방에서 아는사람과 식당을 운영하며 숙식하며 일하는 중. 열심히 일해 서울에서 준우옆에서 나만의 가게를 차리는 것이 목표. 늘 혼자 둔 준우가 자신 때문에 학교 문제가 생기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먼 미래를 위해서는 이게 본인의 최선이라 생각한다.
준우에겐 늘 부채감이 있으면서도 이 정도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란 걸 안다. 준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 새끼 준우를 믿는다. 그것만이 준우 엄마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잘해주고 싶고. 더 해주고 싶은데. 자신도 어린 엄마라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이제는 그런 나약하고 미성숙한 자신을 준우가 챙겨준다. 이런 못난 자신에게서 어떻게 저렇게 착한 아이가 나왔을까 자랑스럽기도 너무 슬프기도 한. 어떻게 해서든 이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 가보고 싶다.
최명준 (cast 최재웅)
준우 부 / 30대 후반, 두려운 게 많은 어른
스무 살 때 준우모와 철없는 연애를 하다가 사고를 쳐 준우를 낳았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어렸고 모든 게 두려웠기에 도망쳤다. 그 시절의 자신이 비겁했단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윤송희 (cast 김선영)
수빈 모 / 40대 중반, 완벽한 워킹맘, 세련미 현실미 가득한 훈육
요즘 아이들의 가장 핫한 엄마상. 워킹맘.
외국계 IT 회사 매니저.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내, 완벽한 엄마, 잘 나가는 직장인.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내 딸도 좀 그랬으면 좋겠는데. 성격이 전혀 정반대이다. 수빈은 털털하고 이 정도면 공부 잘하는 거라 빽빽 거리지만. 자신은 늘 만족스럽지가 않다.
여자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발버둥 쳐야 하는지 이놈의 딸내미가 겪어보질 않아서 엄마 마음을 이해를 못한다. 전교 1등인 휘영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내신이고 수능이고 노하우 좀 캐내면 좋겠다. 하지만 수빈은 영 딴 곳에 정신이 팔려있고 자신만 아등바등 거리는 것 같고.
그래서 항상 딸 보다 한 발 먼저 오버해서 휘영이 엄마를 찾아간다. 이것으로 항상 수빈과 트러블이 생긴다. 나도 휘영 엄마 잘난 척 하는 꼴만 보면 속이 뒤집혀 죽겠건만. 이 모든 게 다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을 위해서 건만. 가끔은 내 딸이지만 너무 섭섭하고 외로울 때가 있다.
수빈의 아빠는 가정에는 신경 쓰지 않는 타입. 늘 외로운 부부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수빈에게는 전혀 내색 하지 않는 알고 보면 속 깊은 엄마.
유종수 (cast 이해영)
수빈 부 / 40대 중반, 자유로운 영혼, 딸에게만은 좋은 아빠
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미대교수 답게 아트한 스타일. 동갑내기인 송희와는 서울 대학교 교내동아리에서 처음 만났고 서로의 반대되는 모습에 이끌려 연애를 시작했다.
CC로 오랜 시간 연애한 후 결혼한 두 사람. 연애할 때는 서로의 반대되는 모습에 이끌렸지만, 결혼해보니 서로의 반대되는 모습에 부부관계는 점점 소원해졌다. 하지만 수빈에게는 다정하고 편한, 친한 친구 같은 아버지다. 때로는 딸에게 이해와 위로를 바라기도 한다.
박금자 (cast 정영주)
휘영 모 / 40대 중반. 전업 주부. 우울과 조울 그 어느 사이
맨땅에서 시작해 보란 듯이 번듯하게 성공한 남편. 완벽한 두 아들.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완벽한 사모님이다. 외국에서 학과 탑인 큰 아들. 국내에서 학교 탑인 작은 아들. 학교에서는 휘영이 엄마의 말이라면 명령 그 이상이다.
남편은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서 사장이 된 자수성가의 표본. 늘 그 부분이 자랑스러워 아들에게도 그렇게 자라길 요구하는 엄마다. 하지만 그런 휘영의 가정에도 비밀은 있다. 바로 한 번 화나면 제정신이 아닌 남편과 그 화를 다 받아내야 하는 둘째 아들 휘영. 그 사이에서 늘 마음 졸이며 산다. 마음 한 구석에 휘영에 대한 안쓰러움과 나서서 막아줄 수 없는 미안함이 공존한다. 하지만 남편에게 비위 맞추며 살아야 그나마 이 가정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다. 밖에서 보면 그래도 완벽한 가정이니까.
그래서인지 학부형 모임에서는 늘 과시하고 오버한다. 행복한 척하기 위해.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남들 앞에선 우아하게 행동하지만 집에선 항상 우울증 약과 술을 달고 산다. 휘영을 감싸 안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일관적이지 않게 아이를 대하며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준다.
마윤기 (cast 성기윤)
휘영 부 / 40대 후반. 대기업 계열사 월급 사장
흙수저로 태어나 어렵사리 명문대를 졸업하고, 악착같이 경쟁하고 밟고 올라온 끝에 대기업 계열사 사장자리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밖에선 어려운 환경에서 착실한 노력을 통해 성공한 기업인으로, 힘든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워너비 같은 존재.
말 그대로 개천에서 난 용. 21세기 성공 신화의 표본이다. 그래서 휘영도 그 권력을 이어받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집에 오기만 하면 냉정하고 잔인한 폭군.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완벽 그 자체였던 첫째와는 달리 나약한 모습만 보여주는 휘영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 폭력을 쓰고 폭언을 일삼는다.
그외 인물들
이관용 (cast 박성근)
50대 중반, 천봉고 교감, 불통의 대가
"휘영이 아버님, 휘영이는 우리 천봉고등학교의 꽃이자 미래입니다!"
독단적이고 권위적인데다가 잔소리도 어마무시 해서 한결이의 기피대상 1호. 교감이 천봉고에서 유일하게 예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휘영이다. 휘영은 예의바르고 공부도 잘하는데다가 학교의 미래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해주시는 아버지까지 두었으니까. 그러나 교감이 휘영을 예뻐하는 건지 휘영부의 후원을 예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김지민 (cast 허영지)
22세, 20대 흙수저 대표
취준생이자 알바의 여왕. 편의점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시골에 부모님과 떨어져 어린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애늙은이과로 준우의 연애상담과 인생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살기 힘든 지금의 20대 취준생들을 대표하는 인물.
'열여덟의 순간' 등장인물 관계도
'열여덟의 순간' 스크린샷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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