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 - 8. 공자의 '인', 노자의 '도'
중국, 제자백가의 출현(기원전 770-221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기원전 5세기경/고조선, 요서 지방까지 진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수많은 사상가들이 활약한 시대였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를 비롯하여 묵자, 순자, 한비자, 손자 등 여러 탁월한 사상가들이 각기 학파를 이루어 활약했다. 이들을 통틀어 제자백가라 부른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구, 자는 중니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란 그는 관직에 투신, 50살까지 관리로 일했다.
그후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13년간 각국을 돌아다녔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노나라로 돌아왔다. 돌아온 지 3년만인 기원전 47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상은 주의 문물제도, 특히 '예'를 복원시키는 것이었으며, 그를 위한 방도가 곧 '인'의 실현이었다. '인'이란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효', 동생의 형에 대한 '제'에 잘 나타나 있는데, 이 효제를 가족, 사회, 국가로 넓혀나가면 '예'를 회복하고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의 '인'은 인간간의 차별을 인정하는 차별적인 '인', 이른바 '별애'였다. 노자는 주나라 사람 혹은 초나라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혹은 공자 이전이라고 하고, 혹은 공자보다 훨씬 뒤의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의 사상은 '노자'라는 책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일명 '도덕경'이라고 한다. 노자의 사상은 '도'로 대표된다. 도란 우주만물의 본체로서, 이 도를 얻는 길은 인이나 예 같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무위작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무위'란 인위적 또는 인공적이 아닌 자연스런 행위를 뜻한다. 그리고 성군은 바로 이 '무위'로써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자의 사상을 발전시킨 사람이 장자이다. 그는 기원전 396년 송나라에서 태어났다. 무척 박학다식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저서 '장자'는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애독서이다.
공자가 주의 문물제도를 이상으로 삼았던 복고주의자라면, 노자와 장자는 그를 전면적으로 부정한 혁신주의자들이었다.
공자의 사상은 이후 종교화되어 유교가 되었으며, 노장 사상은 민간신앙과 결합, 도교를 낳았다. 유가와 도가는 중국 사상의 양대 흐름이다. 흥미 있는 사실은 전자는 지배자의 사상을, 후자는 피지배자의 사상을 각각 대변한다는 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제자백가가 활약한 춘추전국시대는 평화시대가 아니라 약육강식과 군웅할거의 시대였다. 제자백가의 사상은 혼란한 중국 천하를 바로잡으려는 현실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란, 기원전 770년 중국 천하를 지배하던 주나라가 계속된 왕실의 내분과 이민족의 침입으로 도읍을 낙양으로 옮기면서 지도력을 잃고 이름뿐인 존재가 되자, 각처에서 내노라 하는 제후들이 나타나 천하를 제패하고자 각축전을 벌이던 시대를 말한다.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403년까지를 춘추시대, 이후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를 전국시대라 한다. 이는 각각 당시의 역사책인 '춘추' '전국책'에서 따온 이름이다. 춘추오패니 전국칠웅이니 하는 말은 이 혼란기를 주름잡던 영웅들을 일컫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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