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유현 (任人唯賢)
任(맡길 임) 人(사람 인) 唯(오직 유) 賢(어질 현)
오직 재능과 인품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하는것.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편의 이야기다. 춘추시기, 제(齊)나라에 내란이 발생하여 양공(襄公)이 피살되었다.
이듬해 양공의 두 동생인 공자(公子) 규(糾)와 공자 소백(小白)은 서둘러 제나라로 돌아와 왕위를 다퉜다. 제나라 환공(桓公)으로 즉위한 소백은 공자 규를 죽이고, 그의 측근인 관중을 잡아 보내도록 하였다.
압송되던 관중은 제나라의 변방에 이르자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변방을 지키는 관원에게 음식을 좀 부탁했다. 이 관원은 제나라 환공이 관중을 중용할 것으로 생각하여, 매우 정중한 태도로 그를 대했다. 그는 관중에게 만약 제나라에 도착하여 중용되면, 저에게 어떤 보답을 하시겠오? 라고 물었다. 관중의 대답은 이러했다.
만약 당신의 말대로 된다면, 나는 현명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임용할 것이요. 그렇다면 내가 당신에게 어떠한 보답을 할 것 같소? 그 관원은 말문이 막혔다.
임인유현 (任人唯賢)이란 오직 재능과 인품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함 을 뜻한다.
정신이출 (挺身而出)
挺(빼어날 정) 身(몸 신) 而(말 이을 이) 出(날 출)
위급할 때 과감히 나서 모든 책임을 다하는것.
당(唐)나라의 개국황제인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게는 건성(建成), 세민(世民), 원길(元吉) 등 세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인 건성은 태자(太子)에 옹립되고 세민은 진왕(秦王)에, 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하여졌다. 그러나 세민은 부친을 도와 당나라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기 때문에, 그의 위엄과 명망은 세 아들들 가운데에서 가장 높았다.
태자 건성은 제위계승을 세민에게 빼앗기게 될까 두려워 원길과 연합하여 그을 죽이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음모를 알아차린 세민은 먼저 공격에 나서 건성과 원길을 죽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건성과 이원길의 부하들이 이세민을 공격하여, 현무문을 지키고 있던 경군홍(敬君弘)의 병력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경군홍은 놀라운 용맹성을 발휘하여, 빗발같은 화살 속을 뚫고 반격에 나서 결국 국면을 진정시켰다. 훗날, 당태종으로 즉위한 이세민은 경군홍의 임전무퇴 정신을 치하하였다.
정신이출(挺身而出) 이란 위급할 때 과감히 나서 모든 책임을 다함 을 뜻한다.
대기만성 (大器晩成)
大(큰 대) 器(그릇 기) 晩(늦을 만) 成(이룰 성)
큰 인물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뒤늦게 이루어짐 을 비유한 말
삼국지 위서(魏書) 최염(崔琰)전의 이야기. 동한(東漢) 말년, 원소(袁紹)의 측근에 최염이라는 식객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술을 좋아하여, 23세에야 논어 등을 공부하였다.
그는 처음 원소의 부하로 일했으나, 후에는 조조(曹操)의 휘하에서 상서(尙書)를 지내며 태자 옹립문제를 해결하여 공정한 관리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최염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적에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명망도 없었으므로,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그를 경시하였다.
그러나 최염은 항상 그를 존중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이는 큰 그릇은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此所謂大器晩成者也). 그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과연 최림은 훗날 위(魏) 문제(文帝)의 휘하에서 사공(司空)을 지냈다.
대기만성 (大器晩成) 이란 큰 인물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뒤늦게 이루어짐 을 비유한 말이다.
성하지맹 (城下之盟)
城(성 성) 下(아래 하) 之(-의 지) 盟(맹세할 맹)
압력에 의한 굴욕적인 조약이나 협약을 비유한 말.
춘추좌전(春秋左傳) 환공(桓公) 12년조의 이야기다. 춘추시기, 초(楚)나라 군대가 교(絞)나라를 침공하여 교나라 도읍의 남대문에 이르렀다.
교나라 군사들은 성문을 굳게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초나라 군대는 몇 차례 공격을 시도하였지
만 모두 실패하였다. 이에 초나라의 장군 굴하(屈瑕)는 무왕(武王)에게 한 가지 계책을 제시하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이튿날, 초나라는 수십명의 병사들을 나뭇꾼으로 변장시켜 성곽 주변의 산에서 나무를 하는 척하게 하였다. 교나라의 군인들은 그들을 즉시 잡아와, 득의만만해 하였다. 이튿날, 초나라의 같은 작전에 속아 넘어간 교나라 군사들이 그들을 잡으러 성문을 열고 나오자, 미리 매복해있던 초나라 군사들은 교나라 도성을 포위하며, 총공격을 해들어왔다.
교나라는 순식간에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도성 아래에서 굴욕적인 맹약을 맺고 초나라의 속국이 되고 말았다.
성하지맹(城下之盟) 이란 압력에 의한 굴욕적인 조약이나 협약을 비유한 말이다.
일반천금 (一飯千金)
一(한 일) 飯(밥 반) 千(일천 천) 金(쇠 금)
한 끼 밥에 천금이라는 뜻으로 은혜에 후하게 보답함 을 비유한 말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열전의 이야기다. 한신(韓新)이 무명의 서민이었을 때, 집안이 가난한데다가 별 재간도 없어서 항상 남에게 얹혀 먹고 사는 신세였다.
이렇다보니 그를 싫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일찍이 남창(南昌)의 한 마을의 촌장 집에서 자주 밥을 얻어 먹었는데, 여러 달씩이나 신세를 진적도 있었다. 한신을 귀찮게 여기던 촌장의 아내는 아침 밥을 지어 몰래 먹어 치우곤 하였다.
어느 날, 한신은 회수(淮水)에서 낚시질을 하다가, 마침 물가에서 무명을 표백하고 있던 노파들을 보았다. 그들 중 한 노파가 굶주린 한신의 모습을 보고 수십 일동안 그에게 밥을 먹여 주었다. 이에 한신은 크게 감동하여 언젠가 반드시 후하게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한신은 초왕(楚王)에 봉하여진 뒤, 고향 회음에 와서 자신에게 밥을 주었던 노파를 찾아 천금을 주고, 촌장에게는 일백전의 돈을 주었다.
일반천금(一飯千金) 이란 한 끼 밥에 천금이라는 뜻으로 은혜에 후하게 보답함을 비유한 말이다.
'알쓸신잡 >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사성어 - 일폭십한, 탄관상경, 명주탄작, 정훈, 일구지학 (0) | 2019.07.08 |
---|---|
고사성어 - 면벽공심, 소규조수, 요동지시, 투필종융, 취이대지 (0) | 2019.07.06 |
고사성어 - 권토중래, 근열원래, 미능면속, 죽두목설, 호의불결 (0) | 2019.07.06 |
고사성어 - 일명경인, 일발천균, 개원절류, 일모도원, 유비무환 (0) | 2019.07.05 |
고사성어 - 설중송탄, 야랑자대, 교왕과정, 유방백세, 휘질기의 (0) | 2019.07.04 |
고사성어 - 합포주환, 행재락화, 매독환주, 부형청죄, 양상군자 (0) | 2019.07.04 |
고사성어 - 낭패위간, 주낭반대, 철저성침, 중지성성, 대우탄금 (0) | 2019.07.03 |
고사성어 - 공휴일궤, 채대고축, 경상도협, 질석성양, 망자존대 (0) | 2019.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