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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05 마이컴 1993년 4월호 - 컬러프린터의 대중화를 꿈꾼다, HP 데스크젯 505K




마이컴 1993년 4월호 - 신제품을 써 본후..

컬러프린터의 대중화를 꿈꾼다, HP 데스크젯 505K




정말 좋은 세상이다. 이정도 가격의 프린터에서 이만큼 정교한 컬러 그래픽을 안방에서 찍어낼 수 있다니...


필자가 최근 새로 나온 컬러 잉크젯 프린터 DeskJet 505K로 처음 출력해보고 느낀 감정은 불과 2년전 모 노크롬 모니터를 버리고 VGA로 바꿨을 때 보다 더 많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인쇄 속도가 빠르다거나, 소음이 없다거나, 인쇄 품질이 우수하다거나 하는 등의 상투적인 장점보다는, 무엇보다도 즉석에서 찍혀나오는 선명한 컬러 그래픽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불과 수년전 즉석 카메라에서 촬영 즉시 뽑아져 나오는 컬러 사진을 보고 신기해하던 그때의 감정과 비슷한 것이리라.


근래 PC 분야의 가장 큰 변화라면 흑백 시대에서 컬러 시대로의 탈바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윈도우의 출현과 더불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더우기 하드웨어 가격이 작년을 고비로 크게 하락하면서 근래에는 거의 대부분의 PC 구입자가 컬러 모니터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뒤떨어진 변화가 프린터 분야였다. 화면에서 보는 현란한 색상의 멋진 화면을 프린터로 출력시킬 때는 혹백으로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프린터 분야에서도 레이저 프린터 기술이 발달하고 가격도 저렴해 지면서 서서히 도트 프린터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값싸면서도 레이저 프린터 수준의 높은 인쇄 품질과 소음없는 잉크젯 프린터의 출현으로 프린터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레이저나 잉크젯과 같은 고해상도 프린터일지라도 역시 컬러를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한 아쉬움이 있었다. 도트 방식의 컬러 프린터가 있었지만 비싼 가격과 느린 인쇄 속도, 인쇄 품질의 면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 없었다. 


몇 몇 회사 에서 잉크젯 방식이나 왁스를 이용한 열전사 방식의 컬러 프린터를 내놓고 있었지만 대부분 전문가용의 값비싼 프린터였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값싼 대중적인 컬러 프린터의 개발 노력도 활발해서 작년부터 휴렛팩커 드와 캐논사 등에서 잉크젯 방식의 컬러 프린터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 휴렛팩커드에서 발표한 DeskJet 505K 모델은 작년초 미국에서 처음 발표된 이래 값싸면서 도 좋은 품질의 컬러 프린터로 평가 받고 있는 HP DeskJet 500C 모델을 한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선한 한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휴렛팩커드는 5000 모델을 개선한 550C 모델을 작년말 발표하여 시판중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 국내에서 발표된 505K 모델이 잘못하면 550C 모델의 한글판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 번호를 가지고 있어 혼동의 우려가 있다. 


필자도 처음 505K라는 광고 문안을 보았을 때 550C 모델의 한국판일 것으로 지레 짐작했었다. 


여하튼, 그간 DeskJet 500K 모델로 국내 잉크젯 프린터 수요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 휴렛팩커드사에서 이번의 저가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보급형 컬러 프린터 시장 또한 석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제 70만원대의 보급형 컬러 잉크젯 프린터가 출현하므로서 국내 프린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컬러화 바람이 불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정찰 가격이 75만원이므로 여기에 부가세 10%를 합하면 82만 5천원이 되지만 실제 구입시의 가격은 약간의 할인율을 감안할 때 70만원대에 가능할 것이다. 


불과 2~3년전의 24핀 프린터의 가격이 100만원대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저 프린터와 맞먹는 300DPI 해상도, 한글 텍스트 출력시 165CPS의 빠른 속도, 7MPP(Minute Per Page)의 빠른 컬러 그래픽 인쇄 속도, 뛰어난 소프트웨어 호환성, 43db의 저소음 등이 505K가 자랑하는 특징이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중인 500K 모델과 같이 한글 출력 부분을 하드웨어에서 처리 하고 있다. KSC 5601 행정 전산만용 완성형 한글과 상용 조합형 한글을 동시에 지원하고, 이밖에 상용 한자, 특수 문자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글은 명조와 고딕, 한자 및 특수 문자는 명조체를 갖추고 있으며, 1바이트 문자 인쇄시에는 로만(Roman)체도 지원한다.


다만, 사용자 매뉴얼에서는 조합형보다는 완성형에서 더 좋은 인쇄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쓰여 있으므로 참고해야 할 것이다.


프린터 제어 모드는 KS 모드와 KSSM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이밖에 PCL 모드 3 수준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프린터 내부 글씨체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그래픽 글씨체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출력할 수 있다.  


현재 DeskJet 500K 모델의 사용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이상과 같은 특징은 별다를 바가 없다. 왜냐하면 컬러를 인쇄할 수 있다는 점만 다를 뿐 모든 점이 500K 모델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DeskJet 500K 모델을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서 그대로 505K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컬러를 지원하는가의 문제만 남게 된다.


505K 모델에는 검정 잉크 카트리지와 컬러 잉크 카트리지 두 개가 제공된다. 


한마디로 일반 텍스트를 출 력할 때는 500K 모델과 같이 검정 잉크 카트리지를 끼워 인쇄하기 때문에 500K 모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출력 속도나 해상도 등의 모든 사양도 같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검정 잉크 카트리지의 내부 구조를 개선하여 종래의 카트리지 보다 두배의 잉크를 담은 고용량 카트리지가 제공되므로 일반 텍스트 출력시 약 1,000장 고속 출력(draft) 모드에서 2,000까지 인쇄할 수 있도록 개량된 점이다.  


대부분의 관심은 컬러 인쇄 부분에 있을 것이다.  컬러 인쇄시에는 검정 잉크 카트리지를 빼고 컬러 잉크 카트리지로 바꿔 넣어야 한다. 


컬러 잉크 카트리지에는 노란색, 붉은색, 파란색의 세가지 색깔의 잉크가 하나의 카트리지 속에 들어 있는데 각 색깔마다 16개씩의 매우 작은 구멍(이것을 노즐이라고 한다)을 통해 잉크를 분사하게된다. 


참고로,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50개의 노즐을 가진다. 이 세가지 잉크를 적절히 혼합하여 여러가지 색깔 을 만들어내게 된다.  


일반 텍스트 인쇄시에는 잉크 카드 리지를 운반하는 캐리지(carrage)가 오며 가며 인쇄하는 양방향 인쇄 방식이지만 그래픽 인쇄시에는 한쪽 방향으로 이동할 때에만 잉크를 뿜는 단방향 인쇄를 하게 된다. 


먼저 파란색 잉크를 뿌려 지나간 자리에 붉은색이 뿌려지고, 마지막으로 노란색 잉크가 분사되어 그림을 그려 나간다. 매번 한치의 오차없이 잉크를 분사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한 느낌을 준다. 


A4 용지 가득한 크기의 컬러 그래픽 인쇄시에 프린터의 사양에 나타난 대로 약 7분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그래픽의 종류와 인쇄 모드 설정, 색도 조절에 따라 인쇄 품질 및 소요 시간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가로 20cm 세로 15cm 크기의 GIF 포맷의 <그림 1>을 인쇄하는데 는 약 5분가량 소요되었으며, 같은 크기의 <그림 2>를 인쇄하는 데는 3분여 정도가 걸렸다. 


그렇지만 <그림 1>을 랜스케입 모드로 해서 A4 크기로 인쇄할 때는 거의 17분이 소요되었다. 


물론, 프린터의 스위치를 조작하여 고속 모드로 동작시키면 이 시간은 상당히 줄어든다. 


505K 프린터는 내부에 디더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거의 무제한의 컬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디더링 패턴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스캐너로 읽어들인 사진과 같이 연속적인 색조를 갖는 이미지를 프린트할 때는 랜덤 스캐터(random scatter) 방식을, 라인 아트(line art)와 같은 선으로 그려진 단순 그래픽일 때는 패턴 (pattern) 방식을, 사진과 라인 아트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그래픽은 클러스터 (cluster) 방식을 선택하면 인쇄 시간과 품질이 달라진다.


그러나 한가지 큰 단점이라면, 진짜 검은색(true black)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세가지 물감으로 색깔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쇄 용지에 따라 약간 달라지지만 검정색을 표현할 때 완전한 검정색이 아닌 약간 푸른기가 도는 검은색, 때로 짙은 쥐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검은 색이 된다. 


따라서, 인쇄된 그래픽에 심도가 약해 보이는 단점을 보인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모델이 550C로서 이 모델은 검정색과 컬러 잉크 카드리지 두개가 함께 부착된 캐리지가 이동하면서 카드리지를 갈아 끼워야하는 불편함도 없애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550C 모델의 한국판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지만 5000 모델과 550C 모델의 미국 현지 가격이 정찰 가격으로 약 300 달러 정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550C 모델의 한국판이 판 매될 때 505K 모델보다 거의 30만원 정도 높아질 것으로 가정할 때 선뜻 저가의 보급형 프린터라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주의할 점은, 엡슨(EPSON) 계열의 컬러 프린터에서 사용하는 컬러 지정 명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PCL 명령을 지원할 경우에만 컬러 인쇄가 가능하다. 


론, 좋은 품질의 컬러 인쇄를 위해서는 KS 모드나 KSSM 모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PCL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으므로 소프트웨어의 프린터 셋업시에 가급적 PCL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505K 모델의 컬러 인쇄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는 로터스 1-2-3, 하버드 그래픽스, 쿼트로프로, 프리랜스 그래픽스, 코렐드로우 등 대부분의 영문 소프트웨어가 지원하며 국내 소프트웨어로는 한글 윈도우는 물론이고 아래한글 2.0 전문용, 하나 워드, 보석글 V, 한글 WORKS, MY-DTP PCL 버전, 장원급제, 사임당 레이저 버전, 한글 로터스 1-2-3, 한글 쿼트로 2.0, 한메 그림 그리기, 한글 배너, 지필묵, HP 한글 갤러리 등이 있다. 


점차 더욱 많은 한글 소프트웨어가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컬러 프린터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500K 모델부터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505K 모델에서도 개선된 영문 윈도우 드라이버가 제공된다. 


윈도우 3.0과 3.1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인데, 550C 모델까지 지원하는 새 버전으로서, 다섯개의 스캐일러블 영문 서체를 제공한다. 


다섯 개의 서체중 윤곽선체인 CG Times와 Univers체는 각각 한글 Windows 3.01에서 한글 명조와 한글 고딕과 함께 어울려 사용할 수 있어 한글 윈도우의 어줍잖은 영문 서체를 대신할 수 있어 좋았다.


사용할 수 있는 용지 크기는 500K 모델과 같이 A4, letter, legal 사이즈이며, 이 밖에 봉투 인쇄가 가능하 고, 투명 용지와 같은 특수 용지에도 인쇄할 수 있다. B5 크기의 용지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때는 한 번에 한 장씩 수동으로 급지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인쇄는 물론 보통 용지에도 가능하지만 고품질의 출력 결과를 얻으려면 특수 용지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505K 프린터에는 CX JetSeries라고 부르는 다섯 장의 특수 용지와 세 장의 LX JetSeries 투명 용지가 샘플로 포함되어 있는데, CX 용지는 그래픽이 보다 선명하게 인쇄 되도록 표면이 코팅 처리되어 있으며 문자나 그래픽에서 검정색을 뚜렷하게 하기 위하여 먼지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LX 투명 용지는 OHP 필름과 흡사하지만 그래픽이 인쇄되는 면이 마치 반투명 유리처럼 약간 거칠게 처리되어 있어 종이처럼 컬러 잉크를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특수 처리되어 있다.  


샘플로 제공된 특수 용지에 인쇄해 본 결과 필자가 레이저 프린터용으로 사용하는 스노우 화이트 용지에 인쇄한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설명서에 적힌대로 검정색이 좀 더 사실적으로 보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CX 용지와 비슷한 우유 빛갈의 다른 보통 용지를 써서 인쇄해 본 결과 비슷한 현상을 나타냈으므로 구태여 특수 용지를 구입하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겉이 매끄럽고 털이 일지 않는 용지를 골라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또한 각 용지에 따라 가장 최선의 인쇄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두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투명 용지만은 일반 OHP 필름이 양면이 모두 매끄러워 인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LX 투명 용지를 구 입해야 할 것이다.


CX 용지는 200매를 한 묶음으로 부가세 별도 19,000원, LX 투명 용지는 50장 한 묶음으로 50,000원의 비싼 가격이다. 필자의 개인 소견으로는 CX 용지와 같은 전문 용지에 인쇄해야 할 정도의 높은 품질의 컬 러 인쇄가 필요할 경우에는 좀더 고급 기종인 HP PaintJet XL300 수준의 컬러 프린터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500K 모델에는 없는 것으로서, 사용하지 않는 잉크 카트리지를 보관 할 수 있는 별도의 작은 보관함이 준 비되어 있어 잉크젯 프린터의 단점의 하나인 잉크가 말라붙어 발생하는 고장을 막을 수 있게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카트리지의 전기 접점이 더러워졌을 때 사용하는 작은 청소용 브러시도 한켠에 준비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보관함을 500K 모델 사용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면 장 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잉크 카트리 지가 말라붙어 발생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용량의 검정 잉크 카트리지의 소비자 가격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27,000원, 컬러 잉크 카트리지는 35, 000원이다. 인쇄 크기와 인쇄 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컬러 잉크 카트리지 하나로 약 180장을 인쇄할 수 있다고 한다.


잉크제 프린터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소음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벌써 도트 프린터의 시끄러운 소리에 향수를 가지는 사용자들이 있을지는 모르 겠지만 컴퓨터 본체의 냉각팬 소리와 프린터 소음은 조용한 환경에서는 귀에 매우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505K는 1미터 거리에서 44db 정도의 소음을 주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조용한 안방에서 사용중에도 전혀 신경을 거스르지 않을 만큼 조용히 작동하였다.  


다만, 원래의 500C 모델이 직렬과 병렬 인터페이스 모두를 지원하는데 반해 505K 모델은 센트로닉스 병렬 인터페이스만을 지원한다. 또한 전원 어댑터도 220 볼트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220 볼트가 공급되지 않는 건물이나 가옥에서 사용해야 할 때는 별도의 승압기를 부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더구나 컬러 프린터 구입자의 상당수가 윈도우 환경에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할 때 윈도우 드라이버 설치 방법과 사용 방법을 담은 설명서가 영문 그대로 제공되는 점은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좀더 세련된 컬러 인쇄를 위한 안내말을 담은 설명서가 영문 그대로 제공되는 점도 한글 환경에서의 사용 방법에 대한 조언을 덧붙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 


사용 설명서에서는 널리 쓰이는 한글 소프트웨어를 위한 프린터 설정 방법에 대한 설명이 딥(DIP) 스위치 중심으로 잘 풀이되어 있으나 이에 덧붙여 각 소프트웨어별로 딥 스위치를 설정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표로 만들어 정리해주면 하드웨어 조작에 서투른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여하튼, 모니터가 모노크롬에서 컬러로 급속히 바뀌듯 프린터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컬러 프린터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서 95년쯤에는 흑백 프린터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505K를 선택하는 것은 시대를 앞서가는 판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구입시에는 실제 눈으로 확인해 보고 자신의 용도에 적합한지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구입시를 위한 간단한 조언이라면, 텍스트 중간에 그래픽이 간혹 보이는 정도의 인쇄물을 출력하는 경우에는 전체를 그래픽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인쇄 속도가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인쇄물을 자주 그리고 많은 양을 출력하는 업무에는 505K가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일반 기업체에서 프리젠테이션 용으로 소량의 인쇄물이나 그래픽 작업자의 간이 출력용, 학습용, 가정용 등에는 매우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여하튼, 이제 새로운 프린터를 구입해야하는 사용자라면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DeskJet 505K의 구입을 신중히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필자의 한가지 걱정은, 컬러 프린터가 있고나니 이제 컬러 스캐너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더 나아가 비디 오 블라스터와 같은 값비싼 비디오 처리 장치를 가지고 싶은 욕망이 더 간절해졌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컴퓨터를 알고나서부터 주머니에 잠시도 돈이 붙어있을 때가 없는 것은 필자만의 고민이 아닐 것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4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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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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