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2년 5월호 - PC통신, 파일전송 다운로드





파일전송 - 다운로드


지난 호에서는 통신 소프트웨어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통신용 소프트 웨어를 작동시켜 BBS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직접 BBS로 들어가 통신을 해보자. 초보자라면 채팅이 가장 흥미롭겠지만 통신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살찌우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BBS에 업로드된 공개 소프트웨어나 그외 유익한 유틸리티 등의 자료를 다운로드하는 것이라 하겠다.  


다음에서 BBS의 공개 프로그램들 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에 대해 기초적 인 부분부터 알아본다.



다운로드  

다운로드란(DownLoad)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다운로드는 주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자신의 컴퓨터로 옮겨오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다른 사용자들이 온라인 상으로 손쉽게 전해받을수 있도록 주 컴퓨터에 전송하는 것을 업로드(UpLoad)라고 한다.  


BBS의 공개 자료실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공개 소프트웨어나 유틸리티 등을 다운로드하면 경제적이거나 지역적인 이유로 구하기 힘들었던 프로그램들을 별도의 구입비 없이 전화비와 기타 사용료만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럼 BBS의 어떤 곳에서 다운로드하는 것일까?

통신으로 어떻게 공개 소프트웨어를 구하느냐고 물어오는 독자 엽서도 있지만, 통신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록 BBS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얻을 수 있는 것조차 모른다는 사용자도 있고 보면, 통신 초보자들은 흙속 진주를 놓치고 있는 셈.



KORTEL 에서의 다운로드


공개 소프트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초보자를 위해서 공개 소프트웨어의 개념부터 설명한다.


공개 소프트웨어는 약칭 PDS(Public Domain Software)로, 공짜 프로그램 (Free Software)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상품화된 게임의 경우 복사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다. 그러나 공개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무료로 복사해 사용해도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비해 셰어웨어 (Shareware)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통신 문화가 발달하면서 생긴 일종의 상업용 프로그램의 형태이다. 셰어웨어는 사용자가 어느 정도 기능이 제한된 데모 버전(Demo Version)을 사용해 보고, 만족스럽게 생각되면 정식으로 등록해 정해진 프로그램의 사용료를 지불함으로써 등록 버전(Registered Version)과 함께 제작자의 꾸준한 서비스를 받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각 BBS에는 이런 공개 소프트웨어와 셰어웨어를 구할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KORTEL(지난 4 월 1일 KETEL이 유료화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의 경우 초기 화면에서 21번 무른틀 보따리를 선택하면 「자료실 메모판」, 어떤 프로그램들이 업로드되었는지 볼 수 있는 「자료 검색」, 자기가 갖고 있는 프로그램을 업로드하는 「자료 제공」, 업로드된자료를 다운로드해서 사용해 보고 느낀 점과 평가를 내리는 「자료 논평」의 4가지가 있다.  


여기서 2번 「자료 검색」 란으로 들어가 보면 업로드된 등록 날짜에 따라서 일련 번호가 매겨져 있고, 간단한 설명이 옆에 첨가된 자료들의 목록이 나온다.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 번호를 입력하면 보다 자세히 설명된 해당 자료를 볼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설명이 빈약한 것도 있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료 설명만 읽고 다운로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다운로드하기로 결정했다면, KORTEL의 경우 DN을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선택한 파일 이름이 확인 되면서 파일 전송 프로토콜을 선택하 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KORTEL에 서는 「1. KERMIT, 2. ZMODEM, 3. 취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KERMIT과 ZMODEM 등은 파일을 전송할 때 쓰이는 통신 프로토콜로, 자신이 갖고 있는 프로토콜을 선택하면 파일 전송이 시작된다.




파일 전송이 시작되면 화면은 전송되는 파일명과 파일 형태, 그리고 전송하는 데 걸리는 소요시간 등이 나오고 1024바이트 단위로 전송된다. 위에서는 KORTEL의 무른틀 보따리를 예로 들어서 설명했지만, 무른틀 보따리 외에도 22번 PC114의 큰들의 공개 자료실에서나, 통신 동호회들이 모여 있는 32번 오손도손을 선택해 동호회의 공개 자료실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다.


동호회는 NCA(대학 전산인 연합), UNICOSA(전국대학 컴퓨터 써클 연합) 등의 컴퓨터/통신 관련 동호회 뿐아니라 친목 도모의 동호회 등 성격에 관계없이 공개 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대다수의 동호회 공개 자료실은 회원/비회원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KORTEL에서는 DN이라는 명령으로 파일을 최대 20개까지 동시에 전송받을 수 있다. 만일 다운로드하려는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면 전송은 불가능하며 시스템 이상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시 초기 화면에서 시작해야 된다.




PC-Serve 에서의 다운로드  


PC-Serve의 경우에는 여러 서비스 항목 중 8번 공개 자료실을 선택 하면 된다.


8번 공개 자료실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통신 프로그램 (국내) 

2. 통신 프로그램 (외국) 

3. 유틸리티 (일반/압축) 

4. 유틸리티(디스켓 /디스크) 

5. 하드웨어 / 프린터/주변기기 

6. 가정/학습/게임 

7. 한글/그래픽 / 사진 자료 

8. 음악/사운드/ 노래 자료 

9. 프로그래밍 언어 (Language) 

10. 컴퓨터 바이러스 관련 

11. 스프레드쉬트/데이타베이스/ 사무용 

12. 기타 



여기서도 KORTEL과 마찬가지로 검색하고자 하는 분야로 들어가서 업로드된 프로그램들 목록에서 하나를 선택, 다운로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자료를 선택해서 번호를 입력하면 화면에는 해당 자료의 일련 번호, 업로드한 등록자, 등록 일시, 다른 사용자들이 열람한 열람 횟수, 그리고 파일 형태, 파일명, 파일 크기, 제목, 키워드 등이 나타난다.




PC-Serve에서 다운로드하려면 KORTEL과는 달리 DOWN을 입력한다. 그러면 화면에는 현재 다운로드 하려는 파일이 갖는 속성, 즉 텍스트 (TXT. Text)냐 2진 파일 (BIN. Binary)이냐라는 파일 형태와 파일 명, 파일 크기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KORTEL과 마찬가지로 전송 프로그램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KORTEL에서는 KERMIT와 Z-MODEM 두 가지였지만 PC-Serve 에서는 전송 파일을 KERMIT(2), XMODEM(3), XMODEM-CRC(4), XMODEM 1K(5), YMODEM(6), ZMODEM(7), Z-MODEM-W(8)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갖고 있는 프로토콜 번호를 선택해서 입력하면 KORTEL에서와 마찬 가지로 다운로드할 파일명, 크기 등이 확인되면서 파일 전송이 시작된다.  




PC-Serve에서는 DOWN으로는 하나의 파일만을, MDOWN으로 최대 5개까지 복수 전송할 수 있다. 그리고 PC-Serve도 동호회의 공개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개 동호회와 비공개 동호회로 나누어져 있어 동호회 회원이 아니면 공개 동호회에서만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다음 호에는 

이번 호에는 BBS의 공개 소프트웨어들을 다운로드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다운로드는 DN, DOWN 의 명령어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운로드를 하려면 KERMIT, XMODEM, YMODEM, ZMODEM 등의 통신 프로토콜이라 불리는 파일 전송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현재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운로드할때의 프로토콜의 기능과 역할을 모르는 사용자, 그리고 프로토콜이란 명칭 자체가 생소한 사용자를 위해 프로토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2년 5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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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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