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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6 세계사 100장면 - 16.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다, 기독교의 성립




세계사 100장면 - 16.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다

기독교의 성립(33년경)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42년/김수로, 6가야 왕으로 추대

53년/고구려, 태조왕 즉위

  


기원전 4년경 로마 제국의 식민지 유대 땅에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이름은  예수, 목수인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첫 번째 아들이었다. 


예수의 어린 시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대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갈릴리란 곳에 살았고, 아버지처럼 목수일을 했다는 것뿐이다. 그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30살이 되어서였다. 


유대인에겐 옛날부터 내려오는 믿음이 있었다. 언젠가 야훼가 보낸 메시아가 나타나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란 예언이었다.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던 민중들은 예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여러 종류의 당파로 갈라져 있었다. 왕헤롯을 지지하는 파와 사두개 인은 친로마 파였다. 사두개 인이란 대제사장을 비롯, 상류층을 차지하는 종교귀족들이다. 


이들은 로마에 빌붙어 일신의 영화를 보위하기에 급급했다. 바리새 인은 중류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들로 반로마적이었으나 무력사용은 반대했다. 


한편 무장봉기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열심당이 있었다. 이들은 무기를 들고 로마에 대항했다. 반면 에세네 파는 속세를 떠나 황야로 가서 금욕적 생활을 했다. 세례 요한은 이 에세네파 출신이다.


그러나 예수의 가르침은 그 어느 당파와도 달랐다. 예수가 한 첫 번째 설교는 '때가 이르렀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었다. 


그의 가르침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멸시받고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들의 가스에 파고들었다. 그는 회개하면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사제나 율법학자들처럼 민중 위에 군림하려 들지 않고, 아무와도 가림 없이 어울려 먹고  마셨다. 그런가 하면, 부와 권력을 믿고 위세 부리는 자들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예수는 사두개 인이나 바리새 인들에게 위험인물이었다. 그들은 예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롯 유다를 꾀어 예수를 체포한 다음, 민중을 선동하여 왕이 되려했다는 누명을 씌워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고발했다. 


정작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이렇다 할 죄목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이들의 강력한 요구를 묵살할 수 없었다. 결국 예수는 십자가형을 선고받았다. 로마에 반역한 정치범으로서 '유대인의 왕'이란 팻말을 달고서 말이다. 


예수가 생각했던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온갖 고통과 억암으로부터의 해방이었으며, 나 혼자만의 구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구원이었다. 


그가 외친 하나님 나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누르는 자도 눌린자도 없는' 그런 나라였다. 그래서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가르친 것이다. 


그의 사상은 열심당의 무장봉기나 에세네 파의 금욕생활을 뛰어넘어 인간평등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예수의 부활 후, 그 제자들은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기독교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특히 바울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는 예수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로마 시민권을 지닌 지식인이었다. 사실, 바울은 예수의 사상을 기독교라는 종교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문화는 기독교를 모르고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독교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종교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천만 명 정도가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독교가 2천 년 전 예수가 행했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는 자못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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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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