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사양처 (家貧思良妻)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인재를 찾는다
家(집 가) 貧(가난할 빈) 思(생각할 사) 良(좋을 량) 妻(아내 처)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는 위나라 문후文侯가 재상 임명을 위해 이극(李克)에게 자문을 요청하면서 나눈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위문후는 이극에게 말하길, 선생께서 과인에게 말씀하시길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그리게 되고,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家貧思良妻, 國亂思良相) 라고 하셨습니다. 제 동생인 성자(成子)와 적황(翟璜) 중, 어떤 이가 적합합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이극은 문후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사항을 진언한다. 평소에 지낼 때는 그의 가까운 사람을 살피고, 부귀할 때에는 그와 왕래가 있는 사람을 살피고, 관직에 있을 때에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피고, 곤궁할 때에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 어려울 때에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피십시오.
위나라 재상이 된 사람은 바로 성자(成子)였다. 비록 문후의 동생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소득 중 10%만을 생활에 쓰고, 나머지 90%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였다.
어진 아내 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어진 재상 으로서도 적임자였던 것이다. 家貧思良妻 나 國亂思良相 이라는 말은 모두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 것을 뜻한다.
간뇌도지 (肝腦塗地)
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될정도로 참혹한 죽음을 말한다
肝(간 간) 腦(뇌 뇌) 塗(칠할 도) 地(땅 지)
사기(史記) 유경열전(劉敬列傳)에는 한(漢)나라 고조(高祖)와 유경의 대화가 실려 있다. 유경은 고조에게 폐하께서는 촉땅과 한을 석권하고, 항우와 싸워 요충지를 차지하도록까지 대전(大戰) 70회, 소전(小戰) 40회를 치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간과 골이 땅바닥을 피칠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자식이 들판에서 해골을 드러내게 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使天下之民, 肝腦塗地,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 라고 하였다.
유경은 덕치(德治)가 이루어졌던 주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한나라 고조는 많은 전쟁을 치르며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반발세력의 저항이나 외부의 침략을 예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고조에게 옛 진나라의 요충지인 함양(咸陽)을 도읍으로 정하도록 충고하였던 것이다.
肝腦塗地(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다) 란 전란(戰亂)중의 참혹한 죽음을 형용한 말이다.
청출어람 (靑出於藍)
스승보다 더 뛰어난 제자
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의 첫 장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
군자가 말하길, 배움은 그쳐서는 아니된다. 푸른색은 쪽풀에서 취하였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며,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라고 하였다(學不可以己. 靑取之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而寒於水).
성악설을 주장한 전국시대의 학자 순자는 남풀과 청색, 그리고 물과 얼음의 비유로써 교육에 의한 인성의 교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악(惡)하고 이(利)를 탐하고 질투하고 증오하므로, 스승의 가르침과 예의로써 이를 교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藍 이란 본시 그 잎으로 남색 염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식물의 이름이다. 남풀 에서 챙색을 추출하는 과정이나 물이 얼음으로 변화되는 과정은 곧 교육 을 비유한 것이니, 靑出於藍 이란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나게 변화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出藍 이라는 표현도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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