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 - 60. 미국 자본주의의 승리, 남북전쟁
-미국, 남북전쟁 발발(1861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861년/김정호, 대동여지도 만듦
1862년/지주민란 발발, 전국적으로 농민반란 일어남
1860년 미국 제16대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에이브러햄 링컨이 당선되었다. 그러자 공화당을 반대하는 남부 11개 주는 합중국 탈퇴를 선언, 새로 아메리카 연방을 결성하고 민주당의 데이비드 제퍼슨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아메리카 연방의 수도로는 버지니아 주의 리치먼드가 정해졌다.
남부의 독립선언은 북부와의 오랜 대립관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토지가 넓고 기름진 남부에서는 일찍부터 대규모 농장이 발달했다. 남부인들은 흑인노예를 고용, 대농장에서 면화, 담배를 재배하여 영국에 수출하고 생활필수품을 수입했다. 따라서 남부의 경제는 노예노동에 기반을 둔 것이었으며, 영국과의 자유무역을 추구했다.
이와 달리 북부는 철,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공업이 발달, 영국의 값싼 공산품이 들어온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무역을 주장했으며 임금노동자들에 의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북부는 보다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남부는 지방분권 및 자치를 원했다. 19세기 전반에는 남부 농장지대에 기반을 둔 민주당에서 대통령을 많이 내었으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북부의 공화당이 강해졌다.
남북 대립의 주요 쟁점 중에 하나는 흑인노예 문제였다. 본래 노예문제는 각 주의 자치에 맡겨져 있었다. 때문에 남부는 노예제를 인정하고 북부는 이를 금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서부개척으로 새로 주가 된 지역에 노예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1820년 남북은 미주리 협정을 맺어 북위 36도 30분을 경졔로 그 이남에만 노예제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협정도 1850년 무렵엔 이미 유명무실해진 상태였다.
링컨은 노예제 폐지론자였지만 이미 있는 것까지 없앨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새로 생긴 주에 노예제를 인정치 않으려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남부는 이에 반발, 합중국 탈퇴와 남부 자치를 선언한 것이다.
사실 노예제는 표면상의 이유이고, 남북전쟁의 근본 원인은 신흥상공업에 기반을 둔 북부의 산업자분과 노예제에 기반을 둔 남부의 농업자본간의 대립이었다.
1861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남부가 우세했다. 영국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부를 지원했다. 리 장군을 비롯한 유능한 지휘관을 가진 남군은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인구나 물자 면에서 북부가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1863년 1월 링컨은 노예해방을 선언했다. 남부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써 남부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4백만 명에 달하는 흑인노예가 해방되었으며 전세는 북부에 유리하게 변화했다.
1865년 4월 남부 연방의 수도 리치먼드가 그랜트 장군이 거느린 북군에게 함락되었다. 4년에 걸친 내전이 끝난 것이다. 쌍방의 사상자는 무려 60만, 소모된 전비는 100억 달러였다.
승리를 거둔 링컨은 남부를 관대하게 대했다. 그의 목적은 합중국의 단결과 통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워싱턴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청년에게 저격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전후 남부의 대농장은 해체되었다. 흑인들은 백인과 똑같은 시민으로서 자유와 선거권을 법률적으로 보장받았다.
그렇지만 흑인들이 얻은 자유는 실제로는 굶주림의 자유였다.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몸뚱어리뿐인 흑인들은 북부로 이주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시 옛 주인들 밑으로 들어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가 되었다.
노예해방과 함께 노예에 기반을 둔 남부 '면화 왕국'이 무너지자, 그에 기초를 둔 정치세력도 쇠퇴했다. 그리하여 전쟁 이후 미국은 본격적인 산업혁명을 전개, 자본주의를 꽃피우게 되었다. 북부의 승리는 곧 미국 자본주의의 승리였다.
'알쓸신잡 > 세계사 100장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사 100장면 - 64. 철과 피만이 통일을 가져다준다. 비스마르크, 독일통일 달성(1871년) (0) | 2020.01.03 |
---|---|
세계사 100장면 - 63. 바다를 이은 최초의 운하. 수에즈 운하 개통(1869년) (0) | 2020.01.02 |
세계사 100장면 - 62. 계급 없는 평등사회를 위하여. 마르크스, (자본론)제1권 출산(1867년) (0) | 2020.01.02 |
세계사 100장면 - 61. 다이너마이트와 노벨 상. 노벨, 다이너마이트 발명(1866년) (0) | 2020.01.01 |
세계사 100장면 - 59. 세계관을 뒤바꾼 이론, 진화론. 다윈, (종의 기원)간행(1859년) (0) | 2019.12.30 |
세계사 100장면 - 58. 소기름과 돼지기름. 인도, 세포이 항쟁 발발(1857년) (0) | 2019.12.29 |
세계사 100장면 - 57.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한 홍수전. 중국, 태평천국의 난 발발(1850년) (0) | 2019.12.28 |
세계사 100장면 - 56. 불태워진 아편 2만 상자. 중국, 아편전쟁 발발(1840년) (0) | 2019.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