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돌아보는 F1 2020시즌 4가지 이슈




1) 코로나19로 인한 그랑프리 취소, 연기 그리고 파행



2020년은 F1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아니 그것을 뛰어넘어 전 인류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한해였습니다. 


2020년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였던 호주 개막전 취소를 시작으로 해서 많은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막전을 앞둔 목요일 당시 멕라렌의 팀원중 한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멕라렌이 경기 불참을 선언했고 포뮬러1와 FIA에서 다른팀의 수장 9명과 회의를 거친 후 결국 호주 개막전이 취소되게 됩니다.


그 직후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이 전세계로 더욱 더 확산되면서 호주 개막전에 이어 바레인, 베트남, 중국, 네덜란드, 스페인,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가 연기하는것으로 결정되었고, 모나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그랑프리는 결국 취소가 결정되었습니다.


확산일로였던 코로나19 사태가 약간 주춤해지면서 2020시즌 새로운 캘린더가 발표되었고 7월 5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더블해더로 개최하며 2020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즌이 늦게 시작되고 또한 코로나19 영향이 끝나지 않아 취소된 곳이 많아 원래 캘린더에 없었던 토스카나 GP, 아이펠 GP, 에밀리 로마냐 GP, 터키 GP, 사키르 GP 등이 추가되어 총 17개의 그랑프리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몇개의 그랑프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랑프리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었고 팀들의 이동이나 그랑프리 참가시 아주 엄격한 방역수칙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팀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드라이버로는 레이싱포인트 팀의 페레즈와 스트롤,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해밀턴마저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기에 참가하는 못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많은 팀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팀원들이 교체되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사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한풀 꺾였던 코로나 상황이 1차유행때보다 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면서 마지막 3-4경기는 취소되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0월경부터 전 유럽이 코로나에 휩쌓였고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놓인 나라들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백신이 나오기 시작했고 치료제도 나오게 되겠지만 내년 2021시즌도 어쩌면 전반기는 여전히 코로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후반기가 되면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것으로 예상됩니다.




2) 전설을 만들어가는 해밀턴



2020시즌은 그야말로 전설이 되어 가는 루이스 해밀턴의 해였습니다.

미하엘 슈마허가 가지고 있던 최다 폴포지션 획득, 통산 최다 우승을 모두 갈아치웠고 월드챔피언 타이틀 에서도 슈마허와 같은 7번을 차지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개막전에서 보타스가 우승을 차지하고 르끌레르가 2위를 한 반면에 해밀턴이 4위에 거치면서 올해의 챔피언 타이틀 경쟁이 안개속으로 들어가나 했으나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3연승을 하며 챔피언쉽에서 선두에 나섰고 8라운드를 제외하고 15라운드까 모두 포디움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습니다.


해밀턴은 코로나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16라운드를 제외하고 16경기에 참가해 11번의 우승과 1번의 2위, 그리고 2번의 3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2020시즌을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슈마허의 최다승과 최다 폴포지션, 그리고 7번의 챔피언타이틀 기록이 깨지는건 한참 후에나 가능할것으로 예상되었지만 2010년대를 완전히 해밀턴의 시대로 만들면서 전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16라운드에서 코로나 양성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F1 데뷔 이후 F1 전경기 참가기록, 그리고 올시즌 이어오던 모든 경기 완주기록, 모든 경기 포인트 획득 기록이 깨어졌습니다.




3) 한치앞도 알수 없었던 중위권의 사투


마지막 그랑프리인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끝날때까지 컨스트럭터 3위에 어느팀이 될지 알 수 없었던 2020시즌이였습니다.



그 치열했던 순위싸움에서 멕라렌이 12년에 3위에 오르게 되었고 2010년대 들어서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예전의 강자 멕라렌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팀 우승을 빠르게 결정지었고 레드불도 2위가 확실히 되면서 3위팀이 어느팀이 될것인가 하는것이 관심의 대상이였는데 멕라렌이 레이싱포인트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이겼습니다.


F1에서 페라리, 윌리엄스와 더불어 전통의 강호이자 명문팀인 멕라렌이 그 이름값을 점점 되찾아 가고 있는 모습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팀을 여전히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시즌에서 단 1포인트도 획득하지 못했고 심지어 팀을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상황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월드챔피언 드라이버도 배출하던 윌리엄스가 언제 다시 살아날지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해밀턴 보타스 베르스타펜이 타이틀 경쟁에서 일찌감치 1,2,3위권을 장악하면서 4위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거리였는데 페레즈가 16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카르도와 사인츠을 재치고 4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페레즈는 시즌 중반이후 내년시즌 시트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드라이빙을 보여주면서 많은팬들과 타팀에게 실력을 각인시켰고 결과적으로 내년시즌 레드불의 시트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4) 많은 드라이버들간의 팀 이동


뒤늦게 시즌이 시작되면서 날짜로는 하반기이지만 시즌으로는 초중반이라 할수 있는 시기때부터 많은 드라이버들의 팀 이동이 결정되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 (은퇴 -> 알피느(르노))


2018년을 끝으로 F1에서 은퇴했던 알론소가 다시 F1으로 돌아옵니다.

알론소는 2021시즌부터 알피느 F1 팀으로 이름을 바꾸는 르노로 다시 돌아와 F1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미나르디로 F1에 데뷔했던 알론소는 2003년 르노로 팀을 옮긴후 2005, 2006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최고의 드라이버 자리에 오르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페라리로 이적했으나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고 2015년 멕라렌으로 이적후 2018년까지 그랑프리에 참가했었습니다.






세바스찬 베텔 ( 페라리 -> 에스턴 마틴)


베텔이 페라리에서 에스턴 마틴(레이싱 포인트)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2007년 자우버에서 F1에 데뷔했던 베텔은 토로로쏘를 거쳐 2009년 레드불로 자리를 옮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슈마허의 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는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2015년 페라리로 이적 후에는 한번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2021년에는 레이싱포인트에서 이름을 바꾸게 되는 에스턴 마틴에서 레이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 Jr (멕라렌 -> 페라리)


2020시즌 멕라렌의 3위 등극에 많은 역할을 한 사인츠가 2021시즌 베텔이 떠난 페라리의 시트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잘한 이적인지는 내년 시즌을 봐야할듯...


2015년 토로로쏘에서 F1 데뷔를 한 사인츠는 르노를 거쳐 2019년부터 멕라렌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아직까지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적은 없으며 포디움에 2번 올랐습니다만, 올 시즌 포디움에도 한번 오르면서 그의 드라이빙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에게 걱정이 있다면 현재 페라리가 아직까지 전성기 시절의 강력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일것입니다.






다니엘 리카르도 (르노 -> 멕라렌)


리카르도는 사인츠가 떠난 멕라렌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HRT F1팀에서 데뷔한 리카르도는 토로로쏘를 거쳐 레드불에서 4년간 레이스르 했고 베르스타펜과의 불화가 생기면서 2019년 르노로 팀을 옮겼습니다.


이번시즌 포디움에도 2번이나 올랐으면 통산 그랑프리 우승을 7회, 포디움을 31회나 차지한 그는 여전히 강한 드라이버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년 멕라렌에서 거의 F1경력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세르히오 페레즈 (레이싱 포인트 -> 레드불 )


2020년 마지막 그랑프리인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끝날때까지 그의 다음시즌 시트는 없는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알본이 가지고 있던 레드불의 시트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알본은 토로로쏘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2011년 자우버에서 F1에 데뷔한 페레즈는 멕라렌에서 1년간 있은 후 2014년 포스인디아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후 포스인디아는 레이싱포인트로 이름을 바꾼것이기 때문에 2020년까지 7년동안 한팀에 있었습니다.


2021시즌 베르스타펜과 한팀에서 레이싱을 하게 되는 페레즈가 가슬리나 알본이 하지 못했던 베르스타펜을 위협하는 레이스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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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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