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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7 고사성어 - 주지육림, 동심동덕, 흉유성죽, 난형난제, 태산압란



  

주지육림 (酒池肉林)

酒(술 주) 池(못 지) 肉(고기 육) 林(수풀 림)

지극히 사치스럽고 방탕한 술자리나 생활.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는 상(商)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의 방탕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주왕은 본시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현명한 임금이었으나, 달기( 己)라는 요부에 빠져 그만 극악무도한 폭군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잔혹한 형벌을 고안해 내어 자신을 반대하는 관리나 백성들을 불에 태워 죽이면서, 여기에서 쾌락을 느꼈다.


그는 향락을 위하여 높이가 천척(千尺)에 달하고 둘레가 삼리(三里)나 되는 궁전을 만들도록 명령하고, 수많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7년 동안 노역케 하였다. 


려한 궁실(宮室)이 완성되자 각지의 준마(駿馬), 명견(名犬), 미녀(美女) 등을 수집하여 자신의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삼았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던 그는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덩이를 걸어 숲을 이루게(以酒爲池, 懸肉爲林)한 다음, 많은 젊은 남녀들로 하여금 발가벗고 서로 희롱하고, 음탕한 음악과 음란한 춤을 추게 하며, 자신도 먹고 마시면서 이러한 광란의 잔치를 감상하였다.


주지육림 (酒池肉林)이란 지극히 사치스럽고 방탕한 술자리나 생활을 비유한 말이다. 

  

  

  

동심동덕 (同心同德)

同(한가지 동) 心(마음 심) 同(한가지 동) 德(덕 덕)

일치단결된 마음.

  

상서(尙書) 태서(泰書)에는 단결을 호소하는 주(周) 무왕(武王)의 외침이 기록되어 있다. 


상(商)나라 말기, 주왕(紂王)의 포학무도한 정치는 제후(諸侯)들과 백성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제후들 가운데, 주나라 문왕(文王) 희창(姬昌)의 아들인 희발(姬發)은 아버지를 이어 무왕으로 즉위한 후, 곧 제후들을 이끌고 군사를 일으켜 주왕을 정벌하고자 하였다.


주나라 무왕은 군대를 이끌고 맹진(孟津)이라는 곳을 통해 황하를 건너, 상나라의 도읍인 조가(朝歌)로 진격해 들어갔다. 그는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조가성의 남쪽 들에서 진군의 선서식을 거행하였다. 그는 상나라 주왕의 죄상을 낱낱이 들어 밝히면서 정벌군의 협심과 단결을 외쳤다.


억조의 평범한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으나 마음이 떨어지고 덕에서 떠나 있고,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이 있으나 마음을 같이 하고 덕을 같이 하고 있소(予有亂臣十人, 同心同德). 비록 친한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어진 사람만 못하오. 


동심동덕 (同心同德)이란 일치단결된 마음을 뜻한다. 

  

  


  

흉유성죽 (胸有成竹)

胸(가슴 흉) 有(있을 유) 成(이룰 성) 竹(대 죽)

일을 하기 전에 완전한 계획을 구상해야함을 뜻한다.

  

송(宋)나라 소식(蘇軾)의 동파문집(東坡文集)49에는 운당곡언죽기(篔簹谷偃竹記)라는 글이 있다. 


동파라는 호로 유명한 소식은 문장뿐만 아니라 서화(書畵)에도 능하였다. 그에게는 자(字)가 여가(與可)인 문동(文同)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또한 문장과 서화에 모두 뛰어났다.


소식은 정치적으로는 불우하였으나, 그가 그린 대나무와 그 기법은 옥국법(玉局法)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일찍이 화죽기(花竹記)라는 책에서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마음 속에 대나무을 완성해야 한다(故畵竹, 必先成竹于胸中) 라고 하였다. 


그의 친구 문여가는 생동적인 대나무를 그리기 위하여, 많은 대나무를 심어 두고 매일 관찰하며, 대나무의 특징과 모습을 기억해 두었다. 당시 유명한 한 문인은  문여가가 대나무를 그릴 때, 완전한 대나무가 이미 그의 가슴속에 있었다(與可畵竹時, 成竹已在胸) 라고 칭송하였다. 


흉유성죽(胸有成竹) 은 성죽재흉(成竹在胸)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을 하기 전에 완전한 계획을 구상하여야 함 을 비유한 말이다. 

  

  


  

난형난제 (難兄難弟)

難(어려울 난) 兄(맏 형) 難(어려울 난) 弟(아우 제)

서로 엇비슷하여 우열을 분간하기 어려움.

  

세설신어(世說新語) 덕행(德行)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동한(東漢)시기, 영천(潁川)의 허(許)지방에 진식(陳寔)이라는 유명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공정하였다. 


그는 생활이 검소하여 집안에 하인을 두지 않았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있었다. 큰 아들의 이름은 기(紀)이고 자(字)는 원방(元方)이었으며, 작은 아들은 이름이 담(湛)이고 자(字)는 계방(季方)이었다. 이들 또한 모두 명망이 드높은 인물들이었다. 


원방에게는 장문(長文)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계방에게는 충(忠)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은 각각 자기의 아버지의 공적을 다투었는데, 끝내 해결할 수가 없어서,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묻기로 하였다. 


진식은 원방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은 동생이 되기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 라고 대답하였다. 두 손자는 이 말을 듣고 모두 만족하여 물러났다.


난형난제(難兄難弟) 란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서로 엇비슷하여 우열을 분간하기 어려움 을 비유한 말이다. 

  


  

태산압란 (泰山壓卵)

泰(클 태) 山(뫼 산) 壓(누를 압) 卵(알 란)

매우 강하여 상대가 없거나 일이 매우 용이함

  

진서(晉書) 손혜전(孫惠傳)에는 한 장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晉)나라 때, 손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부와 부친은 모두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관리를 지냈다. 당시 진나라는 각지역 황족들의 다툼으로 몹시 혼란한 와중에 있었다. 손혜는 처음 제(齊)나라의 사마(司馬) 경( )의 부하로서, 조왕(趙王) 사마 윤(倫)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그후 성도(成都)의 왕 사마 영(潁)의 장군이 되어 장사(長沙)의 왕 사마 의(義)를 정벌하러 가기도 했으나, 이후 그는 한때 은거생활을 하였다. 동해(東海)의 왕 사마 월(越)이 군사를 일으켜 그 세력이 커지자, 그는 사마월에게 서신을 보내어 그를 칭송하였다.  


그대의 깃발이 한번 휘날리면 오악(五岳)이 무너지고, 

그대의 입김 한번이면 강물이 거꾸러 흐르니, 

그대의 이러한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밀고 

나아가 반역의 무리들을 토벌하고, 정의를 바로 잡으소서. 

이는 실로 맹수가 여우를 삼키고, 태산이 계란을 깔아 뭉개고,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넓은 들을 태우는 것처럼(泰山壓卵, 因風燎原), 쉬운 일입니다 .


태산압란(泰山壓卵) 이란 매우 강하여 상대가 없거나 일이 매우 용이함 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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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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