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심 (赤子之心)
赤(붉을 적) 子(아들 자) 之(-의 지) 心(마음 심)
어린 아이 때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
맹자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는 대인이란 그의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않은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라는 대목이 있다.
赤에는 붉은 색 이라는 뜻이외에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옷을 걸치지 않고 몸을 드러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적빈(赤貧) 이란 극빈(極貧)을, 적수(赤手) 란 맨손을, 적지(赤地) 는 불모지를 뜻한다. 순자(荀子)는 참되고 정성스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적심(赤心) 이라고도 하였다.
赤子 란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색깔이 붉은 색이라는 점에서 갓난 아이 를 가리키는데, 서경(書經)에서는 赤子 를 백성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다.
맹자는 순진 무구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를 대인(大人)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니, 적자지심(赤子之心)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 즉 어린 아이 때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 을 뜻한다.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 선량하고 순결함 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명종주인 (名從主人)
名(이름 명) 從(좇을 종) 主(주인 주) 人(사람 인)
사물은 원래 주인의 이름을 따라 짓게 된다.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 환공(桓公) 2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여름철 4월, 노(魯)나라는 고( )나라에서 만든 큰 솥을 송(宋)나라로부터 입수하여, 무신(戊申)날에 주공(周公)의 대묘에 바쳤다. 공자께서 말씀하기를 이름은 그 주인을 따르고, 물건은 중국을 따르는 법이니(名從主人 物從中國), 고나라의 큰 솥이라 한다 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큰 솥(大鼎)은 본시 고나라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후에 송나라가 이것을 차지하였다가, 다시 송나라의 화보독(華父督)이 환공에게 뇌물로 제공한 것이었다. 따라서 노나라에서는 내력이 복잡한 이 물건을 어떻게 불러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공자의 의견을 들었던 것이다.
명종주인 (名從主人) 이란 사물은 원래 주인의 이름을 따라 짓게 됨 을 뜻하며, 이는 곧 사물의 명칭이 그것의 소재지나 나라의 호칭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패입패출 (悖入悖出)
悖(어그러질 패) 入(들 입) 出(날 출)
땀 흘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쌓이지 않고 다시 나간다.
대학(大學)에는 덕과 재물과의 관계를 말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군자는 먼저 덕에 조심하는 것이다. 덕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사람이 생기고, 사람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땅이 생기고, 땅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재물이 생긴다. 재물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용도가 생긴다.
덕은 근본이 되고 재물은 말단적인 것이다. 근본이 되는 것을 밖으로 돌리고 말단적인 것을 안으로 들이면 백성들을 서로 다투게 만들고 서로 빼앗는 짓을 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말이 남에게 거슬리게 나가면 역시 자기에게 거슬리게 들어오고, 재물이 남에게 거슬리게 들어오면 역시 자기에게 거슬리게 나가는 것이다(貨悖而入者, 亦悖而出) 라고 하였다.
悖 는 도리나 사리에서 벗어나다 라는 뜻이니, 패입패출(悖入悖出)이란 곧 땀 흘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쌓이지 않고 다시 나간다 는 뜻이다.
노익장 (老益壯)
老(늙을 로) 益(더할 익) 壯(씩씩할 장)
나이는 비록 많지만 그 활동과 정신이 더욱 강성해짐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동한(東漢)시기, 부풍군(扶風郡) 무릉현(茂陵縣)에 부풍군의 독우(督郵)를 지낸 마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군 태수의 명령으로 죄인들을 장안(長安)으로 압송하게 되었다.
그는 죄수들의 형편을 동정하여 그만 도중에서 그들을 풀어주고, 자신은 관직을 버리고 변방으로 도망하였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조정으로부터 대사면(大赦免)을 받고, 과거의 일을 다시 추궁 당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곳에서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항상 열심히 일하였다. 몇년 지나지 않아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가축들도 그 수효가 많아져서, 그는 매우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변방으로 도망온 사람들에게 자주 대장부가 뜻을 세웠으면, 생활이 궁핍할수록 그 의지를 굳게 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정신을 왕성하게 해야한다(窮當益堅, 老當益壯) 라고 말했다.
노익장(老益壯)이란 나이는 비록 많지만 그 활동과 정신이 더욱 강성해짐 을 나타내는 말이다.
대증하약 (對症下藥)
對(대할 대) 症(증세 증) 下(내릴 하) 藥(약 약)
증세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화타전(華 傳)에는 동한(東漢) 말기 뛰어난 의술로 신의(神醫)라는 칭송을 받았던 화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한번은 고을의 벼슬아치인 예심(倪尋)과 이연(李延) 두 사람 모두 고열(高熱)과 심한 두통(頭痛)을 앓게 되었다.
다른 의원들이 와서 그들을 살펴 보았으나 효과가 없자, 결국 화타가 초빙되어 왔다. 그는 두 사람의 상태를 살펴 본 후, 각각 다른 처방을 내렸다. 증상이 똑같은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약을 먹게 하자, 많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화타는 예심은 신체 외부에 병은 없으나 잘못 먹어 내부에 배탈이 났으므로 사약(瀉藥)을 먹어야 하고, 이연은 신체 내부에 병은 없으나 외부의 영향으로 감기에 걸린 것이니 발산약(發散藥)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대증하약 (對症下藥)은 증세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는 뜻이며, 이는 곧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대처해야함 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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