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 - 65. 어둠을 몰아낸 제2의 빛
-에디슨, 백열전구 발명(1879년)
*그때 우리 나라에서는
1875년/운양호 사건
1876년/일본과 강화도조약 체결
1879년/지석영, 종두법 보급 시작
1929년 10월 21일 미국 미시간 주 디어본 그린필드 마을의 포드박물관에서 백열전구 발명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라듐을 발견하 퀴리 부인,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에디슨의 친구이자 자동차 왕으로 유명한 헨리 포드, 후버 대통령, 그리고 에디슨의 조수였던 프랜시스 줄 등이 참석했다.
이윽고 저녁때가 되어 회장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에디슨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옛날의 조수에게 말했다.
'줄, 천천히 발전기를 돌리게'
그런 다음 에디슨은 전등 스위치를 넣었다. 순간, 수백 개의 백열전구에 불이 켜지고 회장은 대낮처럼 환해졌다.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후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디슨 씨는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미국인입니다. 에디슨 씨는 세계에서 어둠을 몰아냈습니다. 우리는 모두 큰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 위대한 미국인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바입니다'
이번엔 에디슨이 인사를 했다.
'만약 우리들이 한 일이 이 세상에 아주 조금이라도 행복을 가져올 수 있었다면 나는 만족합니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가까스로 자리에 앉았다. 그로부터 2년 후 에디슨은 사망했다. 그의 나이 84살이었다.
토머스 엘버 에디슨은 1847년 2월 11일 미국 오하이오 주 밀란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5대호의 하나인 이리 호에서 약 13킬로미터 거슬러올라간 휴런 강 유역이었다. 에디슨은 7남매의 막내였으나 위로 셋은 어렸을 때 죽었다.
에디슨은 어려서부터 매우 호기심 많고 엉뚱한 짓을 곧잘 해서 어른들로부터 꾸중을 듣는 일이 흔했다. 국민학교 성적은 매 꼴찌를 면치 못했다.
'네 머리는 썩어빠졌어!'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맞은 에디슨은 3개월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어머니로부터 공부를 배웠다. 어느 날 어머니가 준 (자연과학 학교)라는 물리학 책을 읽은 그는 과학실험에 몰두, 지하실에 실험실을 만들고 (에디슨 연구소)라 불렀다.
1859년 12살이 된 에디슨은 열차 신문판매원이 되었다. 매일 아침 7시 포트휴런을 출발, 3시간 걸려 디트로이트에 도착한 다음 저녁때까지 거기서 지내고 다시 열차를 타고 밤 9시 30분에 포트휴런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는 열차의 화물칸을 빌어 이동 실험실을 만드는 한편, 여가 시간엔 디트로이트 시내 도서관에 가서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어치웠다. 이 무렵 기차 실험실 안에서 화재를 일으켜 차장에게 얻어맞은 바람에 그는 귀가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다.
1862년 에디슨은 열차에 깔릴 뻔한 역장의 어린 아들을 구해준 보답으로 그에게서 전신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그후 에디슨은 전신기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실험과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이곳저곳 직장을 떠돌면서 그는 발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1870년 에디슨은 뉴저지 주 뉴어크에 공장을 세웠다. 그가 발명한 '주식표시기'를 4만 달러에 팔아 그 돈으로 마음껏 실험에 몰두할 수 있는 장소를 얻은 것이다.
여기서 그는 하루 4시간밖에 자지 안흥면서 일과 실험에 몰두했다.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그의 공장에 모여들었다. 2중 전신기, 4중 전신기, 등사판, 에디슨식 전시펜 등 갖가지 발명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1876년 에디슨은 멘로파크라는 조용한 시골로 이사를 했다. 이곳에서 축음기와 송화기를 발명했고, 벨이 만든 전화기를 한층 개량했다. 사람들은 에디슨을 '멘로파크의 마술가'라고 불렀다.
1878년 에디슨은 백열전구 연구에 착수했다. 그때까지 만들어진 백열전구는 고작해야 5, 6초 이상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에디슨은 에디슨 전구회사를 만들어 수학자 앱튼, 유리기술자 보엠 등 유능한 조수들과 함께 연구를 거듭했다.
1879년 10월 21일 밤, 무명실을 태워 만든 필라멘트 실험이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 전구는 40시간 이상 계속 빛을 발했다. 그해 섣달 그믐날 밤, 에디슨은 멘로파크에 전등을 켰다. 사람들은 이 새로운 발명품을 눈으로 보기 위해 각지에서 밀어닥쳤다.
멘로파크 언덕길 양쪽을 밝힌 전등불이 금방 내린 하얀 눈을 환히 비추었다.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리하여 전등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밖에도 에디슨은 영사기, 전기철도, 축전지 등 무려 1,300여가지 발명을 해냈다. 그의 발명은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인류문명을 발전시켰다. 무엇이 그의 발명을성공으로 이끌었느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상상력과 큰 희망, 그리고 일하고 싶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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