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 1993년 5월호 - 컴퓨터 별곡, 컴퓨터가 등장하는 볼만한 비디오

 

 

마이컴 1993년 5월호 - 컴퓨터 별곡

컴퓨터가 등장하는 볼만한 비디오

문명의 이기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그 모양새가 달라진다. 컴퓨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작해야 워드프로세서 정도의 기능만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486 컴퓨터라도 그것은 단지 덩치 큰 가전제품의 하나일 뿐이다. 

인생의 축 소판이며 종합예술이라고 일컫는 영화. 그 속에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수 밖에 없다. 컴퓨터가 사무 실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사무용 소품에 지나지 않는가 하면 영화의 내용을 역전시키고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얀 몸속에서 어느 순간 정보를 쏟아내는 컴퓨터. 그동안 많은 영화나 비디오가 선보이고 사라져 갔지만 그 가운데 컴퓨터가 등장하는 비디오 가운데 최근에 관심을 끄는 몇가지를 소개한다.

개나리 꽃 떨어지는 봄날 토요일 오후, 온 가족이 함께 컴퓨터의 활약을 즐겨봄은 어떠할까.

 

위험한 게임 (War Game) 

- 주연 : 매튜 브로데릭, 데브니 콜맨, 존 우드 
- 감독 : 존 바담 

한편의 전자 오락을 즐기는 듯한 영화이다. 컴퓨터에 귀신같은 실력을 발휘하는 한 소년이 자신의 컴퓨터를 학교 컴퓨터에 연결하여 여자 친구의 성적도 고쳐주는 등 장난을 한다.

그러는 도중에 국방성에 컴퓨터와 연결이 되면서 핵전쟁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건드리게 된다. 

 

국방성의 컴퓨터는 명령대로 소련을 향해 핵 미사일을 발사 할 준비를 하고 소련도 이에 대응하여 핵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면서 세계는 핵전쟁의 공포에 빠지게 된다. 

더군다나 핵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는 컴퓨터는 다른 사람의 명령은 무시한 채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진행시킨다. 

 

결국 소년이 다시 국방성 기지로 돌아와 컴퓨터와 전쟁놀이 게임을 벌여 소년이 이기면서 미사일 발사는 불과 수십초전에 멈춘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을 컴퓨터에 맡겨 버린 자동화된 시스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경고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배드 인플루언스 (Bad Influence) 

- 주연 : 제임스 스페이어, 로브 로우, 리사 제인 
- 감독 : 커티스 핸슨 

젊고 핸섬하며 능력 있는 사내 마이클은 승진을 눈앞에 둔 증권 분석 전문가이다. 그의 삶 속에는 메피스토와 같은 사내 알렉스가 끼어든다.

시작은 우연처럼 출발했지만 알렉스가 마이클에게 미치는 악영항은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껏 마이클의 위풍을 일으키던 승진이나 결혼 또는 모든 규범적인 것들이 알렉스를 만나면서 깨어지기 시작한다.

 

LA의 밤거리에서 마이클이 새롭게 경험하는 것은 알렉스와 함께하는 강도, 폭행 등이다.

그리고 어느날 아침 자신의 침실에서 골프채에 맞아 죽어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될때까지 마이클의 사건은 끝나지 않는다. 그 모든 배드 인플루언스는 새벽 부둣가에서 알렉스를 살해하면서 비로소 굿 인플루언스로 돌아온다.

이 영화에서 컴퓨터가 등장하는 장면은 유능한 증권 분석가인 마이클의 사무실이다. 그의 출세를 시기하는 동료가 마이클의 자료를 컴퓨터에서 없애버림으로써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마이클이 취하는 방법 역시 그에 못지 않다. 고객과 함께 유망 증권 투자에 대해 상담하는 그의 동료 컴퓨터의 자료들을 그 역시 훔쳐내온다.

그리고 자신의 자료를 돌려 줄 것을 약속 받은 후 그의 자료를 돌려준다. 거대한 증권회사의 전산망을 이용한 컴퓨터 혼란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영혼과 기적(New Man and You Thought Your Parents Are Weird) 

- 주연 : 마르샤 스트레스런, 샘 베랜스 
- 감독 : 코니 쿡슨 

아인쉬타인과 나폴레옹의 도움으로 죽은 사람이 환생한다는 톡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컴퓨터 천재 매튜 카슨의 영혼이 자신의 아이들인 조쉬와 맥스가 발명한 뉴맨이라는 엉터리 로버트로 환생하게 된다. 

이 로보트는 아이들과 함께 말도 하고 생각할 줄도 아는 신기한 발명품이다. 이웃의 트웨인과 그의 아버지는 이들 형제의 성공을 시기하여 뉴맨을 노리게 되고, 이들을 인터뷰하던 TV 아나운서마저 뉴맨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을 보인다.

 

드디어 뉴맨의 비밀은 탄로나고 끝내 그들의 음모로 인해 분해되어진 아빠의 영혼 뉴맨을 환생시키기 위해 조쉬와 맥스는 은밀한 계획을 추진한다. 열다섯살과 아홉살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영혼과 교감을 한다는 내용이 감동적이다.

 

 

 

트론(Tron) 

- 주연 : 제프 브리지스, 데이비드 워너, 신지 모르간 
- 감독 : 스티븐 리스버그 

거대한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던 플린은 마스터 콘트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디린저 사장의 모함을 받고 해고 당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있어 점점 능력을 개발해 인간들을 지배하려고 한다. 플린은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고 저작권을 보장받기 위해 마스터 콘트롤 프로그램에 침투하려다가 그것에 의해 신체가 분해되어 컴퓨터 회로안에 갇혀 버린다.

1982년 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하여 가상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영화사상 최초의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직접 영화속에 도입하여 기계시대의 인간의 삶과 문명의 비극적인 비전을 제시한 작품으로 의의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사용된 용어는 컴퓨터 그래픽 용어가 많이 등장하여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 역할도 할 것이다.

 

 

 

워킹 걸(Working Girl) 

- 주연 : 엘라니 그리피스, 해리슨 포드, 시고니 위버 
- 감독 : 마이크 니콜스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뉴욕의 변두리에서 페리를 타고 맨하탄으로 출근하는 오피스 레이디들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테스 역시 증권회가에 근무하는 30세의 직장 여성이다.

 

성실하고 의욕적인 여성이지만 하버드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그녀는 출세의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녀의 상사 위버는 여성이면서 엘리트 중역으로 촌스러운 테스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위버는 테스의 아이디어를 훔친다. 연인과 함께 스키장을 갈 계획을 세운 위버는 집안일까지 테스에게 맡기고 떠나 버린다. 

 

우연히 위버의 집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위버의 아이디어로 하여 계획중인 것을 발견한 테스. 물론 컴퓨터에 기록된 그녀의 파일을 통해서 테스는 이 사실을 알게된다. 

 

테스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고 역공세를 펼치게 된다. 위버가 없는 사무실에서 포드와 만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테스는 이제껏 자신의 인생에서 기회가 없어 누리지 못했던 재능들을 마음껏 펼치게 된다. 그리고 위버의 연인이었던 포드마저 테스를 사랑하게 된다. 

 

컴퓨터에 기록되어 있던 정보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 환점을 발견하는 평범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 려져 있다.

 

 

 

패트리어트 게임 (Patriot Game) 

- 주연 : 해리슨 포드, 앤 아처, 도라 버취 
- 감독 : 필립 노이스 

 

아일랜드 정치범들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한 사나이의 활약상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전 CIA 출신의 잭 라이언은 영국에서 강연을 마치고 여행을 하는 도중 우연히 아일랜드 정치범들의 테러에 휘말려 든다.

 

잭은 그들 중 한명을 살해하게 되는데 죽은 테러범은 아일랜드 테러단체인 IRA의 두목인 밀러의 동생이었다. 원한을 품은 밀러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IRA의 훈련 캠프에서 복수를 계획한다.

 

가족이 위기에 빠졌음을 알게 된 잭은 어쩔 수 없이 CIA로 복직을 하고 밀러 일당을 추적한다. 북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 교묘하게 위장된 밀러 일당의 아지트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잭은 정보 분석가로서의 재능을 유감없 이 발휘한다.

 

일정한 주기로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기지의 사진을 촬영하고 그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확대 조사하는 것이다. 인공위성에 찍힌 사진은 최대의 크기로 확대되지만 이미 인공위성의 통과 시간을 알고 있는 테러 범들은 치밀한 계산으로 교묘히 위장을 한다.

 

그래서 인 공위성의 주기를 바꾸고 다시 정찰을 하여 컴퓨터로 분석된 사진을 통해서 적들의 신분과 위치를 확인한다. 한편, 잭이 구해준 영국의 왕족은 미국에 있는 잭의 집을 방문하고 이때를 맞추어 밀러는 잭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폭풍우가 치는 밤, 가족을 피신시키고 밀러와 모터보트 위에서 싸우는 잭의 모습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한 가장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토탈리콜 (Total Recall) 

- 주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샤론스톤 
- 감독 : 폴 버호벤 

 

로보캅을 만든 폴 버호벤 감독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게의 매력을 마음껏 연출해 낸 작품이다. 국내에서 영화로 개봉되었을 당시에는 흥행에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으나 컴퓨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첨단 기법이 눈길을 끌만 하다. 

 

서기 2084년 우주도시 비너스. 지구인들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3차 세계 대전을 벌이고 있었다. 지구의 식민지 화성의  행정 책임자이자 북부 그룹 국가들의 대표자인 코하겐은 지구의 혼란을 틈타 화성을 차지할 계획을 세운다.

 

오랫동안 코하겐의 하수인 노릇을 해왔던 하우저는 자신이 불의의 편에 섰음을 반성하고 코하겐에게 정면으로 맞서자 코하겐은 그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퀘이드라는 다른 인간의 기억을 이식시킨다.

 

이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며 악당과 싸워 화성을 지키는 모험을 그린 것으로 장면마다 등장하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홀로그램 등은 영화 사상 가장 많은 특수 효과를 사용하였고 제작비도 최고를 투자한 영화이다.

그리고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된 샤론스톤의 무명시절의 연기를 볼 수있다.

 

 

 

배트맨 2 (Batman 2) 

- 주연 : 마이클 키튼, 미셸 파이퍼, 대니드 미로 
- 감독 : 팀 버튼

 

배트맨 영화는 자세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너무도 유명한 영화이다. 청소년치고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배트맨 2는 전편에 이어 새로운 적 펭귄 일당과 캣 우먼을 등장시켜 끝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부모로부터 버림 받았던 과거를 잊기위해 복수의 화신이 되어 돌아온 펭귄과 백만장자 맥스쉐릭, 펭귄의 충성스런 부하들인 붉은 서커스단은 또다시 사회를 악으로 물들인다.

 

시민들은 공포에 떨게되고 배트맨은 더이상 사건을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비밀에 싸인 펭귄의 과거와 맥스쉐릭의 범법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서 배트맨은 지하요새에 있는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는다.

 

과거의 신문기사가 컴퓨터에 모두 저장되어 있어 이것을 검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영화를 통해 허물어뜨리는 팀 버튼 감독의 뛰어난 환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원작 만화에 충실했던 전편에 비해 훨씬 풍부하게 첨가된 오락성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팀 버튼 감독은 이외에도 '가위손', '비틀쥬스' 등 독특한 개성과 감각적인 영화를 제작하였다.

 

 

 

애들이 6mm로 줄었어요. (Honey Shrunk the Kids)

- 주연 : 닉 모라나스 
- 감독 : 조 존스턴

 

물체 축소 연구에 몰두중인 웨인 교수는 끊임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그 일이 성공하리라 믿는 사람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성공의 결과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우연히 날아든 야구공이 연구중인 컴퓨터를 건드려 작동이 시작되고 축소기는 웨인 교수의 아이들과 옆집의 두 사내아이를 6mm로 줄여 버리고 만다.

 

평상시 실험에는 그토록 말썽을 부리던 축소기가 때맞춰 웨인 교수가 없는 사이에 작동이 되어 불쌍한 아이들만 키보다 더 긴 마당의 잔디를 헤메며 밤새 모험을 하게된다.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집 아이들은 사사건건 충돌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밟힐까봐 공중에 몸을 매단 채 잔디 수색작업에 나선다. 

 

과학자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6mm로 축소된 아이들은 개미군단과 싸우고 폭포같은 빗방울을 피하며 현관을 향한 투쟁에 나선다. 그리고 다시 축소기가 역으로 작동될때까지 아이들의 고난에는 어느새 사랑이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확대와 축소가 미묘하게 조화를 이룬 특수효과가 볼만하며 야구공에서 컴퓨터로 컴퓨터에서 축소기로 이어지는 사건의 발단이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후편으로 '애들이 늘었어요'가 상영중이다.

 

 

 

론머맨 (Lawnmower Man) 

- 주연 : 제프 파히, 피어스 브로스난, 제니 라이트 
- 감독 : 브렛 레오나르

 

론머맨이란 잔디깍는 사람이란 뜻으로 몸은 성인이지만 지능은 여섯살 정도밖에 안되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그는 과학자 안젤로 박사가 발명한 백신을 투약받고 컴퓨터를 통한 가상 현실을 경험, 놀랄만한 속도로 지능을 회복해간다.

 

안젤로는 그의 인체를 이용해 자신이 개발한 VR 시스템을 활용하는 실험을 한다. 론머맨은 점점 가상현실 체험에 몰입하면서 현실곳에서의 삶보다 더 강한 자극을 얻는다.

 

이 비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최첨단 테크놀러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특수효과를 이용하여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영상이나 시뮬레이션 환상을 느껴볼 독자들에게 적합한 작품이다. 

 

 

이글은 지금은 없어진 컴퓨터 잡지, 마이컴 1993년 5월호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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